연세대 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 돌입...이 시각 세브란스병원

연세대 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 돌입...이 시각 세브란스병원

2024.06.27.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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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료정책 변화를 촉구하면서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습니다.

외래진료와 수술, 시술 등 주요 업무들이 일제히 중단되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

병원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아침 8시쯤부터 이곳에 나와 있었는데요.

아침에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환자들의 발길이 더 많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교수들의 휴진이 기약 없이 길어질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입원 환자 보호자 : 국민 한 사람도 좋아할 사람 없어요. 좋은 방법대로 처리해 나가려고 하는데 왜 자꾸 문제를 일으키느냐 이거지. 의사들이고 교수들이고.]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12일 예고했던 대로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갑니다.

앞서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내부 교수들을 상대로 휴진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는데요.

신촌, 강남, 용인 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는 교수 735명 가운데 70%가 넘는 531명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내면서 휴진을 결의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인 의료정책을 수정해야만 진료를 재개할 거라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이에 따라 병원 세 곳의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 시술 등 주요 업무가 중단됩니다.

다만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업무는 유지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휴진을 앞두고 반발하는 움직임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이번 휴진을 앞두고 환자들은 물론 세브란스 병원장들까지 나서서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어제 40여 개 시민단체, 환자단체들은 국회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4개월째 이어진 갈등에 시민들이 불편과 불안을 감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집단 휴진 계획을 철회하지 않은 대형병원들과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은 피가 마르는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연세대 의대 산하 병원장들도 휴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신촌, 강남, 용인 세브란스 병원과 연세암병원 등 4개 병원장들은 그제 교수들에게 호소문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내는 교수들의 양심에 존경을 표한다"면서도 "사람을 살리는 일은 어떤 경우에도 미룰 수 없는 사명"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집단 휴진은 해서는 안 될 선택"이라며 "병원장으로서 현장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지만, 휴진 참여 자체는 교수들 자율에 맡겨져 있어서 혼란은 비교적 작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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