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을래 vs 바를래” 겨털제거의 정석, 식약처 팁 방출

“뽑을래 vs 바를래” 겨털제거의 정석, 식약처 팁 방출

2024.06.27.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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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을래 vs 바를래” 겨털제거의 정석, 식약처 팁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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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6월 27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지연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많은 청취자 분들이 여름을 준비하면서 겨드랑이나 다리에 난 털을 제거하실텐데요. 여름에는 아무래도 반팔, 반바지를 많이 입다보니 이러한 털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죠. 그래서 오늘은 지난주 자외선차단제에 이어 여름에 많이 사용하는 제모제에 대해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김지연 사무관 연결해 제모제가 무엇이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죠. 사무관님, 안녕하세요?

◇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지연 사무관(이하 김지연) : 네, 안녕하세요. 식약처 화장품정책과에서 화장품 안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지연 사무관입니다. 

◆ 박귀빈 : 사무관님, 이제 날씨가 많이 더워졌어요. 여름을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옷이 얇아지고 짧아지니 겨드랑이나 다리 털이 신경 쓰입니다. 아마도 제모제를 사용할지 말지 고민하는 청취자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먼저 제모제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 김지연 : 네, 여름철을 맞아 제모제를 많이 사용할 것으로 생각이 들어요. 저도 얼마 전에 화장품 판매점을 갔는데, 지난달보다는 제모제가 많이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먼저 제모제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제모제는 말 그대로 털을 제거하는 제품입니다. 인체의 청결과 미화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으로 “화장품”에 해당하고요, 크림, 로션, 에어로졸 등의 제품이 있습니다.  몸에 난 털을 제거하는 방법에는 크게 2가지 방식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하나는 왁스와 같이 접착력이 높은 제품을 털에 바른 후 털을 물리적으로 떼어내는 방식도 있고요 치오클라일콜릭애씨드 성분을 이용하여 털의 주요 구성성분인 단백질의 결합을 끊어, 털의 탄력을 없애거나 끊어지기 쉽게 만들어서 제거하는 방식도 있어요. 먼저 말씀드린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제품은 일반화장품이고요, 화학성분으로 털의 결합을 끊어내는 제품은 기능성화장품으로 분류하고 있어요.

◆ 박귀빈 : 아, 제모제의 작용 방법에 따라 화장품에서도 분류가 다르나보네요. 말하신 내용 중에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거 말고 화학성분으로 제거하는 제품이 기능성화장품이라고 하였는데, 기능성화장품은 뭐에요?
 
◇ 김지연 : 네. 기능성화장품은 특정 성분의 작용을 통해 기능성을 나타내는 화장품이에요. 화장품법에서 이러이러한 기능을 갖는 화장품을 “기능성화장품”으로 정해놨고, 이 기능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능성화장품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화학성분을 이용한 제모제가 바로 기능성화장품의 종류 중에 하나이고요, 염모제, 자외선차단제, 주름개선, 미백 제품들이 해당이 됩니다. 기능성화장품은 제품의 용기에 ‘기능성화장품’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으니, 청취자 여러분께서 제모제 구입하실 때 제품 용기 표시사항을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모 왁스 같은 물리적 작용의 제모제는 기능성화장품이 아니고, 특정 성분이 작용하는 제모제는 기능성화장품이에요. 제모 왁스를 샀는데 ‘기능성화장품’ 표시가 없다고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박귀빈 : 그렇다면 기능성화장품인 제모제의 경우 화학성분의 작용으로 털을 제거한다고 하니, 주의할 사항이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청취자 분들이 사용할 때 어떤 사항을 주의해야 할까요?

◇ 김지연 : 기능성화장품 제모제는 화학성분으로 털을 제거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피부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개인에 따라서 피부 상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피부자극의 정도가 다를 수 있어요. 그래서 제모제 사용 전에 피부 접촉검사 즉, 패치 테스트를 먼저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모를 원하는 부위에 제품 소량을 사용법에 따라 사용하고 24시간 후 피부 반응을 살펴본 후 가려움 등 이상 반응이 없을 때 사용하는 겁니다. 또, 호르몬 변화가 있는 생리 전후, 산전, 산후, 임산부는 제모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얼굴이나 상처, 습진 등이 있는 피부에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제모제 사용시 10분 이상 장시간 피부에 방치하거나 피부에서 건조시키지 말아야 하고, 한 번 사용후 털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으면 피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2~3일의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제모제 사용 전후 비누를 사용하거나, 제모제 사용 직후 땀발생억제제, 향수를 뿌리는 경우 피부자극이 더 올라갈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제모제 사용 후 장시간 뜨거운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도 피부자극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박귀빈 : 만약 제모제 사용 후에 따갑거나 빨갛게 부어오르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김지연 :  따갑거나 가려움, 불쾌감이 느껴지면 즉시 닦아내고 찬물로 씻어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피부 잔여물을 없애고, 순간 피부온도를 낮추어 자극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불쾌감 등이 지속된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박귀빈 : 오늘 제모제에 대해 주의할 사항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요. 우리 청취자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 김지연 :  네, 제모제 뿐만 아니라 화장품을 사용할 때 제품 용기에 적어져 있는 사용법과 주의할 사항을 꼼꼼이 읽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모제의 경우, 여러 말씀을 드렸지만 제가 가장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제모제는 피부에 난 털을 제거하는 제품이므로 외용으로만 사용하셔야 한다는 거에요. 먹거나 흡입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에어로졸 제품의 경우 눈 주위나 점막에는 분사해서는 안되니 이점만큼은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식약처는 국민들께서 안전하게 화장품을 사용하실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안전사용 정보를 제공하고, 어린이 청소년 대상 교육도 실시하고 있어요. 또 화장품에 인체위해 가능성이 있는 성분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정기적인 위해평가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철 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지연 사무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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