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교수들 12일부터 휴진...전공의들도 '요지부동'

고대의료원 교수들 12일부터 휴진...전공의들도 '요지부동'

2024.07.01.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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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 의대 증원"
고대의료원 교수 "정부, 전공의 요구안 수용하라"
세브란스 교수들,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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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들이 의대 증원과 전공의 사직 처리에 반발하며 오는 12일부터 무기한 자율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처분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의사 커뮤니티엔 복귀한 전공의들을 겨냥한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2일부터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인들의 과로를 피하고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을 결정했다며 전공의들의 요구안을 수용하고, 사직 처리 관련 억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고,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오는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의대 증원을 두고 풀리지 않는 의정갈등의 핵심엔 만 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있습니다.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등 7대 요구사항을 내세운 뒤로는 정부는 물론 의사협회와도 거리를 둔 채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지난달 18일) : 대한의사협회는 이 폭압적인 정부가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을 전문가로서,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존재로서 대우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일단 미복귀 전공의 처분에 관한 결정을 내릴 다음 주가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모집을 위해 병원별로 미복귀자를 집계해 충원 인원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병왕 / 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지난달 13일) : 어느 하나를 딱 검토를 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라 전공의들이 조기에 더 많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들, 이런 부분들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엔 최근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 명단이 올라왔습니다.

출근자 현황을 제보받는 형식으로 복귀한 전공의의 소속 등 개인 정보가 공유된 겁니다.

현재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전체 출근율은 7%대에 불과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디자인 : 이나은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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