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돌진' 대형 사고로 이어진 이유는?

'역주행 돌진' 대형 사고로 이어진 이유는?

2024.07.02. 오전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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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전문가와 함께 다시 한 번 연결해서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나와 계신데요.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함은구]
안녕하십니까, 함은구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요. 아홉 분이 숨졌고 4명 부상인데요. 교통사고 단일건으로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은 굉장히 드문일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저도 지금 보도를 보고 굉장히 놀랐는데요. 일단 해당 사고가 어떻게 보면 차량 대 차량이라든가 이런 상황이 아니고 차량이 인도를 덮쳐서 보행 중이거나 혹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 시민분들을 덮치는 이런 상황이 전개가 된 것으로 보여지고요. 따라서 차량과 사람 간의 사고다 보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홉 분이나 사망하시는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 발생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까지 인명피해가 크게 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함은구]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일반적인 교통사고로 차량끼리 추돌한 사고가 아니고 어떻게 보면 무방비 상태로 대기 중이던 시민분들을 덮치는 이런 사고였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피해 강도가 크게 나타나고 있고요. 보통은 우리가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연석이라는 게 있죠. 단차를 두고 차량들이 인도라든가 보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1차적인 연석이라는 부분은 두고 있고요. 저도 현장을 가본 게 아니라 보도된 영상을 보면 실제로 횡단보도 쪽은 아무래도 연석의 단차가 낮고요. 혹은 연석이 아예 없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보통은 그런 연석과 더불어서 아마 많은 시민분들이 알고 계신데 볼라드라고 하는 일종의 기둥을 막아놓고 볼라드를 설치해놓고 1차적인 방호가 실시되는데 이 경우에도 횡단보도라고 한다면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만약 진입했다고 하면 이러한 볼라드에 대한 부분들도 작용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고요. 그리고 피해 현장 영상을 보니까 실제로 가드레일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상당 부분 부러지면서 진행됐던 부분으로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여러 가지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우리가 일반적인 시나리오에서 갖고 있는 연석과 볼라드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무력화되면서 진행이 되는, 전개가 됐던 이런 사고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사고가 일어난 장소가 상당히 또 특이하다면 특이한 부분이잖아요. 일반 도로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차량과 차량이 부딪친 사고도 아니고 상당히 서울시내 한복판 번화가에서 사람과 차량이 많은 가운데 이렇게 난 사고인데 사실 외곽이라든가 고속도로 차량 전용도로가 있는 상황도 있고 이렇게 시내 한복판에서 난 사고 종류라든가 아니면 사고 피해 유형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함은구]
저도 지금 사고가 난 시청역 부근에 자주 가던 공간이라 상당히 놀라운데요. 해당 사고 발생 시간이 9시 40분경, 제가 아까 들은 것 같은데 그 시간이면 해당 지역도 꽤 그래도 극심하지는 않지만 속도를 낼 만한 그런 교통 환경은 아니었을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보도라든가 이런 걸 보면 상당히. 왜냐하면 앞서 가드레일이라든가 연석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파손된 형태를 보면 보통 우리가 어느 정도 강도를 갖도록 설계가 되는데 보통 7단계의 가드레일의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기에 지금 정확하게는 현장을 한번 살펴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40~80km 정도, 예컨대 1500kg의 자동차가 40~80km로 운행했을 때 어느 정도 방호가 되는 그런 형태의 지주라든가 가드레일이 설치가 되는 게 일반적인데요.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무력화됐다라고 하면 어느 정도 굉장한 스피드가 발생했었다라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급발진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추론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기본적으로는 알려진 것에 의하면 조선호텔에서 최초로 차량이 나와서 역주행하면서 해당 사고 지점까지 왔다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놓고 본다면 아주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운전자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역주행이라는 부분들을 상당 부분 오는 동안에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추론입니다마는 그래서 여러 가지 것들을 추후에 따져봐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피해가 컸던 것 중에 하나가 지금 쭉 말씀해 주셨는데요. 사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와중이면 보행 중인 사람들이 좌우를 잘 살피면서보통 걷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 사고가 인도에서 신호대기 중인 사람들이었고 지금까지 전해지기로. 게다가 역주행이라면 더구나 그런 역주행하는 차량까지 염두에 두고 거기서 대기했을까 싶기도 하고요. 상당히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여겨지는데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볼라드라는 구조물, 차량들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는 구조물. 그런 것이 있었는지 여부도 모르는 상황 같고. 그러니까 그냥 인도라고 해서 마냥 안전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걸 앞으로 이런 사고를 예상하기 위해서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겠네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영상 이미지로 보면 적어도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했을 때 인도 쪽에서는 아마 양 옆쪽으로는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을 거고요. 이게 도로교통법에 따라서 설치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아마 설치가 돼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문제는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차량이 진행 방향이 그런 볼라드 설치라든가 가드레일이라든가 최초에 인도에 계신 분들을 치는 상황에서는 이거는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비상식적인, 이게 뭔가 어느 정도의 의도를 갖지 않고 그냥 발생하기는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 상황들. 급발진이라든가 차량 통제가 어려운 상황,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요.

[앵커]
그건 또 다른 문제죠.

[함은구]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아마 여러 가지 차량 블랙박스라든가 그리고 말씀 주신 공간이 CCTV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관제시스템들이 굉장히 많은 곳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실제로 굉장히 유기적으로 파악이 돼서 어느 정도의 사고 전개에 대한 부분들이 규명이 될 것 같고요. 지금 질문 주신 것처럼 실제로 상정하기 어려운 시나리오거든요. 그래서 내가 실제로 서울 한복판에 그것도 가장 어떻게 보면 중심이라고 하는 시청 교차로에서 안전하게 서 있는 공간까지 이런 초유의 위험한 상황이 발생된다고 하는 점은 사실은 이런 부분들까지 모두 다 고려할 수 있는 이런 조건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차후에라도 결국은 이런 시설보다는 여러 가지 만약에 차량 결함이라고 한다면 차량 결함부터 해서 이런 종합적인 측면에서 들여다봐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도 지금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시나리오다라고 언급해 주셨는데 그만큼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인명피해가 났거든요. 이게 차량의 급가속이 일반적으로 날 수 있는 건가요?

[함은구]
물론 가정이기는 한데요. 물론 차량의 급발진이라든가 급가속 이런 부분들은 사실은 비정상적인 엔진 출력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의해서 발생이 되니까 가속 속도가 나는 부분, 이런 것들은 여러 가지 조건들에 의해서 발생될 수도 있는데요. 그러니까 문제는 일반적으로 제가 만약에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보통은 인도를 피하려고 노력을 하거든요. 무의식적이지만 내가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하는 부분 그리고 상당 부분은 역주행을 하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내가 만약에 그런 급발진 상황이 도래했다고 했을 때는 최대한 아마 인명피해를 줄이려고 하는 그런 행동들을, 물론 여러 가지 개인적인 당황하거나 이러면 그런 부분들이 쉽지 않아 보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런 것들에 대한 것이 인지상정인 게 사실인데요. 이 경우에서는 상당히 어떻게 보면 횡단보도 쪽으로 진행이 됐다라는 것 자체는 이 부분도 사실은 일반적이지 않다. 급발진이라고 하더라도 이게 조향 자체가 아예 안 되는 상황이 안 된다고 한다면 여러 가지 것들을 한번 따져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앵커]
급발진일 경우 인도로 돌진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가봐요?

[함은구]
아니죠, 이때 만약 급발진이라고 한다면 내가 차량을 세우려고 노력을 하는데 예컨대 사람을 피하거나 아니면 그래도 차량과 차량이 부딪치는 것이 피해가 최소가 되겠죠. 굉장히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인도 쪽의 많은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진행하지는 않는 게 그 순간의 선택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요. 이 상황은 굉장히 이례적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급발진이면 인도를 피하려고 했을 것이다. 이야기해 주셨는데 그러면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다른 사고 원인은 있었을까요?

[함은구]
지금 어쨌든 여러 가지 것들을 따져보면 굉장히 말씀드린 대로 굉장히 이례적이고 그리고 굉장히 발생하는 전개 양상이 일반적이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게 정상 주행을 하다가, 역주행이 아니고 정상적인 주행을 하다가 차량 결함이라든가 여러 가지 것들 혹은 운전자의 여러 가지 심신 상태가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진행했던 분들도 아니고 이게 어떻게 보면 역주행을 했고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횡단보도에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진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정보를 보면 이거는 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상정할 수 없는 시나리오 형태로 전개가 됐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사실 사고가 나면 교통사고라는 게 나면 말이죠. 보통 음주운전 여부,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니까요. 음주운전 여부 파악하고 졸음운전 파악하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지금 저희가 전해 듣기로 조선호텔이라면 굉장히 사고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서 나와서 사고가 바로 일어났단 말이에요. 그런데 음주 여부도 지금 확인이 안 됐다고 일단 지금 경찰이 보는 것 같고. 그리고 졸음운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금방 사고가 난 거란 말이죠. 그 두 가지 상황을 제외하면 과연 어떤 사고 원인이 있을까. 그래서 지금 명확하게 이럴 것이다라고 추측하기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 같습니다.

[함은구]
지금에 와서는 모두 다 추론이기는 하지만 지금 굉장히 오세훈 시장도 다녀갔고요. 어떻게 보면 경찰 입장에서도 굉장히 급박한 최우선의 사고인데 음주 여부가 아직 명확하게 확인이 안 됐다는 게 의아하고요. 그건 바로 여러 가지 적어도 불어서 금방 또 확인할 수도 있는 문제고요. 물론 조심스럽기는 하겠지만 그런 것들이 신속하게 정보가 빨리빨리 알려졌으면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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