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시청역 참사' 역주행 미스터리...원인 규명 단서는?

[뉴스나우] '시청역 참사' 역주행 미스터리...원인 규명 단서는?

2024.07.04.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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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앵커
■ 화상 연결 :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역 역주행 참사'에 대한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역주행"을 주장한 가운데 경찰이 피의자 조사를 한다고 하는데요. 관련한 내용,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경찰이 가해 하량의 사고기록장치죠. EDR을 자체 분석한 결과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EDR이라고 하는 기록이 급발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 아닙니까?

[문학훈]
맞습니다. 외부에 있는 CCTV라든지 목격자의 증언이라든지 아니면 블랙박스의 음성기록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다 중요한 기록일 수 있는데 가장 객관적인 데이터는 EDR 안에 있는 데이터가 가장 객관적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EDR 안에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지 액셀 페달을 밟았는지, 액셀 페달은 몇 퍼센트나 밟았는지에 대한 정보. 그리고 핸들을 조작했을 때는 핸들을 어느 정도 조작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다 나오기 때문에 가장 객관적인 정보가 EDR, 자동차의 사고기록장치의 데이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장소가 일방통행 구간으로 역주행 사고가 종종 발생하던 곳이라고 하는데 그건 맞습니까?

[문학훈]
거기가 지금 4차선으로 되어 있는데 저도 며칠 전에 그곳을 사고가 난 이후에 주행을 한번 해 봤는데 4차선이다 보니까 일방통행 그러면 보통 1차선, 많아봐야 2차선 정도가 되는데 4차선이 되면 초행길에 오신 분들은 그냥 직진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실, 그런 오인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옛날에는 거기가 중앙선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그게 너무 넓다 보니까 초행길에 오신 분들은 좀 약간 헷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온라인상에서는 버스 브레이크와 운전자의 엑셀이 비슷해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브레이크와 엑셀의 위치가 똑같다는 게 아니라 직사각형으로 앞뒤로 길어서 모양이 비슷하다는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문학훈]
그러니까 버스의 브레이크 페달하고 그다음에 액셀 페달의 모양이 약간 달라요. 승용차하고 약간 다른데 사실 그게 헷갈릴 정도의 상황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그게 페달 자체가 G80이라는 차의 페달 자체가 우리가 보통 오르간 페달이라고 얘기하는데 아마 그것을 두고 비슷하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걸로 인해서 오인하거나 오조작을 하거나 그런 것은 없을 거라고 보여지고, 어떤 판단을 할 때 엑셀 페달이냐 브레이크 페달이냐를 잘 모르고 밟아서 생기는 상황이지, 모양이 다르거나 버스하고 승용차하고 달라서 오인해서 밟았다라고 하는 것은 안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페달과 브레이크를 어쨌든 버스 운전을 하면서 오인해서 밟을 가능성은 낮다는 말씀이시고요. CCTV을 분석한 결과 보조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 페달을 밟으면 바로 점등되는 구조 아닙니까?

[문학훈]
보통 보조등 이게 야간인 상태이기 때문에 뒤에 보면 미등이 약간 엷은 빨간색으로 들어오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완전 빨간색으로 들어오고 뒷유리에 보면 가로줄로 보조 브레이크 램프가 들어오게 되는데 저도 영상을 분석해 봤는데 유리창 뒤쪽에는 사고가 나고 최종적으로 저쪽 도로를 넘어갔을 때는 차가 서서히 설 때는 들어와 있는데 그전에는 새로운 CCTV 영상을 볼 때는 그때 보조 브레이크 램프가 안 들어온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결국은 브레이크 페달을 안 밟고 액셀 페달을 밟은 것 아니냐라고 추측을 해봅니다.

[앵커]
지금 내부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블랙박스 오디오를 봐도 일반적으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차량들과 조금 다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통상적으로 급발진이 발생을 하면 옆에 동승자가 있을 경우에 브레이크 이상하다라든지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말이 전혀 나오지 않았어요.

[문학훈]
그러게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은 가장 급한 분은 운전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영상에서도 보면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브레이크가 딱딱하거나 안 듣는다거나 이런 메시지가 영상 음성에 나와야 되는데 그런 얘기는 안 나오고 어, 어? 이런 소리만 나오다 보니까 지금 블랙박스 안에 음성기록만 가지고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지가 참 의문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외부의 영상이라든지 아니면 최종적으로 자동차가 정차할 때까지의 상황을 보면 브레이크를 밟고 가지 않고 엑셀 페달을 밟았다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운전자와 동승자 아내 같은 경우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그다음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조금 엇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 경찰 조사는 일단 어느 부분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문학훈]
사실 EDR, 아까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누가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급발진이 됐다, 운전자가 지금 그렇게 주장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곳은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 EDR 데이터를 보면 거기 브레이크 스위치가 밟혔는지, 엑셀 페달이 밟혔는지. 왜냐하면 이 두 가지가 굉장히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실제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차가 급발진을 한 건지, 아니면 잘못해서 엑셀 페달을 밟아서 차가 급발진이 된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를 그걸 통해서만 알 수 있거든요. 그러면 만약에 액셀 페달을 밟아서 차가 급가속이 됐다고 하면 운전자의 과실, 오조작이 되는 거고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차가 급가속이 됐다면 급발진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두 개의 데이터가 굉장히 급발진에 대한 상황을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거다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경찰이 스키드마크가 처음에 남아있다고 말을 했다가 나중에 정정을 했습니다. 유류물 자국을 잘못 봤다, 이렇게 정정을 하면서 부실 수사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게 헷갈릴 수 있습니까?

[문학훈]
앞에 전면부에 냉각수, 그다음에 변속기 오일, 변속기 오일 색상이 조금 불그스름하고 그다음에 부동액 같은 경우 푸르스름한 빛깔이 돼서 제가 봤을 때 사고 이후에 쭉 계속 도로를 따라서 왔을 거예요. 그래서 아마 그걸 스키드마크라고 착각하고 그것을 스키드마크라고 보신 게 아닌가 사실 이런 생각이 들고, 약간 어둡고 그다음에 약간 비가 온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그걸 판단하기에 조금 쉽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을 해봤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시청역 역주행 사고처럼 교통사고가 난 다음에 급발진이 발생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건 사실과 같습니까?

[문학훈]
사실 교통사고가 난 이후에 급발진이 생길 가능성은 사실 그렇게 많아보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엔진이 충돌받거나 그러면 뒤쪽으로 밀리게 되면 엔진이 오히려 돌아가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고 그런 충돌에 의해서 전자장치가 교란을 일으켜서 엔진의 회전 수가 붕 올라가서 급발진이 생길 수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그런 건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맞을 수 있지만 실제에서는 그렇게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급발진 대처법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급발진이 발생을 했을 때 저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브레이크를 꾹 밟으라는 그 부분입니다. 이 부분 다음에 저희가 따로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없습니까?

[문학훈]
사실 브레이크를 꽉 밟으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상황이 운전자 입장이 돼보지 않으면 어떤 상황인지 사실은 알 수는 없지만 굉장히 불안한 상황일 가능성이 높은데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브레이크 페달을 꽉 밟으라고 하고 있지만 대부분 보면 액셀 페달을 밟은 경우에 꽉 밟게 되면 더 급가속이 돼서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브레이크 페달을 꽉 밟아라 하는 것도 약간 맞지 않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만약에 진짜 급발진 상황이라고 한다면 브레이크 페달을 힘껏 밟아야죠. 한 번에 밟고 있어야 되는 상황이 맞다라고 보여지고요. 만약에 그런 상황이었을 때는 변속 레버를 N 상태로 놓는다든지. 우리가 보통 변속할 때 손을 얹어놓을 텐데 N, 중립 상태로 놓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전자 브레이크, 파킹 브레이크라고 하는 스위치가 달려 있는데 그것을 계속 잡고 있으면 뒷바퀴가 고정이 되면서 어느 정도 브레이크 역할을 해 줄 수가 있기 때문에 사이드브레이크 스위치를 계속적으로 당기고 있으면 뒤쪽의 브레이크가 잡혀서 어느 정도는 감속될 수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앵커]
이런 급발진 사고가 발생을 했을 때 브레이크를 밟음과 동시에 중립으로 바꾸고 사이드 브레이크까지 장치를 하는 게 적절한 대처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시청역 역주행 참사 관련해서 저희가 얘기 나눠봤습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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