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잘 오던데...” 고카페인 음료, 커피 하루 몇 잔까지?

“잠만 잘 오던데...” 고카페인 음료, 커피 하루 몇 잔까지?

2024.07.04.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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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잘 오던데...” 고카페인 음료, 커피 하루 몇 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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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7월 04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최근 기말고사를 앞둔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고카페인 음료가 시험 기간의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커피나 카페인 음료가 일시적으로 잠을 떨칠 수는 있지만,
고카페인 음료의 무분별한 섭취는 성장기인 학생들의 영양 습관에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커피, 에너지음료가 대중화되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카페인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고 우리 청소년들의 카페인 과다 섭취를 우려하는 보도 등도 자주 접하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카페인 섭취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님 모셨습니다. 사무관님 안녕하세요?

◇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하 정인권)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최근 기말고사를 맞아 잠을 쫓기 위해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카페인이 잠을 깨는데 효과가 있나요?

◇ 정인권 : 네. 우리 뇌에 아데노신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쌓이면 피로를 느끼고 잠이 오게 되는데요, 카페인이 이런 아데노신의 작용을 억제하여 피로감을 줄이고 일시적인 각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나 늦은 시간까지 야근이 필요한 직장인들이 커피나 카페인 음료 등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카페인 음료를 마셔도 수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나 카페인이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다는 얘기도 많이 들리는데 카페인에는 어떤 부작용이 있나요?

◇ 정인권 : 네. 적당량의 카페인은 피로를 줄여주는 등 우리 신체에 활력을 줄 수 있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면증, 신경과민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심장박동수를 증가시켜 혈압상승을 유발하기도 하며,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속쓰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성장에 필요한 칼슘, 철의 흡수를 방해하여 빈혈이나 성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 박귀빈 : 카페인이 청소년들의 성장에 영향을 준다니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겠는데요. 그런데 녹차나 초콜릿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카페인은 천연 성분인가요?

◇ 정인권 : 네. 녹차나 초콜릿과 같이 원료에서 천연적으로 유래하는 카페인도 있고 식품 제조 등에 사용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카페인도 있습니다. 커피나 녹차, 홍차, 과라나 열매 등을 원료로 한 식품이나 카카오닙스를 원료로 하는 초콜릿 등에는 천연적으로 카페인이 존재하구요, 에너지음료에는 주로 식품첨가물인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식품첨가물로써 카페인은 탄산음료에만 적정량(무수건조물로서 탄산음료의 0.015% 이하) 사용이 가능합니다.

◆ 박귀빈 : 천연적으로 들어있기도 하고 인위적으로 첨가할 수도 있다는 거군요. 그럼 우리가 자주마시는 커피나 에너지음료 등에는 어느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나요?

◇ 정인권 : 네. 카페인 함량은 볶은 원두커피(원두)가 가장 많은데요. 흔히 우리가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1잔(400ml 기준)에는 평균 132mg의 카페인이 들어있고요. 에너지음료에는 약 60~100mg, 인스턴트 커피믹스에는 1봉지 당 약 50~6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 박귀빈 : 커피를 많이 마시는 분들은 하루 몇 잔씩 마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혹시 카페인에 대한 하루 섭취권고량 같은 것이 있나요?

◇ 정인권 : 네. 카페인 자체가 유해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섭취 금지 규정 등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균형잡힌 식생활 유지를 위해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정하고 그 이하로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카페인의 최대일일섭취권고량은 성인의 경우 400mg, 임산부는 300mg, 어린이와 청소년은 1kg당 2.5mg이하로 관리하고 있는데요, 체중 60kg의 청소년을 기준으로 하루에 150mg이하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식약처가 ‘20년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카페인 섭취 실태를 조사해 봤는데,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청소년 중 약 30%가 하루 3병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여 카페인 섭취 관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 박귀빈 : 아무래도 청소년들이 공부때문에 카페인 음료를 섭취할 수 밖에 없을 텐데요. 적절한 섭취방법이 있을까요?

◇ 정인권 : 네. 청소년들이 적정량만 섭취한다면 카페인 섭취가 무작정 나쁜 것만은 아닌데요. 우선 적정량의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식품에 표시된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식약처에서는 1ml당 0.15mg이상 카페인을 함유한 액체식품은 ’고카페인 함유‘ 라는 표시와 함께 ’총카페인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식품별 카페인 함량과 하루동안 내가 섭취한 카페인 함량 등을 고려해서 제품을 선택하시고, 시중에서 유통 중인 고카페인 음료는 하루 1캔을 초과해서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면 카페인 과다 섭취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청소년들의 카페인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해 식약처에서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요?

◇ 정인권 : 네. 식약처에서는 어린이·청소년 시기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홍보를 병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 예방을 위해 전국의 편의점 천여개 매장을 통해 카페인 적정 섭취량과 과다 섭취 시 부작용 등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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