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 고교 수학 풀이’…초등의대반 성행
초등 1·2학년 대상 의대반 강좌도 개설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지방 도시에도 의대반 개설
초등의대반 단속에도 선행학습 광고 여전
초등 1·2학년 대상 의대반 강좌도 개설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지방 도시에도 의대반 개설
초등의대반 단속에도 선행학습 광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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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 뒤 학원가에서는 초등 의대 준비반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지어 초등 1, 2학년부터 받아 평균 5~6년씩 선행을 하는데, 초등 의대반 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가 문제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이 6개월 만에 고등학교 2학년 수학까지 풀 수 있다!'
한 초등 의대반 학원 광고입니다.
무려 14배 속도로 선행 학습을 하는 겁니다.
심지어 초등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도 있습니다.
여름방학 특강은 이미 마감, 의대 증원이 결정된 뒤 열기는 더 뜨거워졌습니다.
[초등 의대반 학원 관계자 : 애들이 한 번 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만큼 정확하게 했느냐가 중요한 부분이어서 (입학 테스트에서) 체크해 보고…]
국내 최고의 학원이 몰려 있다는 서울 강남구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초등학생이 전학을 왔습니다.
비단 강남뿐이 아닙니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되면서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된 충남과 강원 등지에도 초등 의대반이 성행합니다.
[신소영 /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공동대표 : 대치동뿐만 아니라 울산이나 충남 읍·면단위 지역까지 광역화되고 있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법으로 학원의 선행학습 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 분위기로 학원가가 들썩였던 지난 2월, 시·도 교육청이 이 법에 근거해 초등 의대반 단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달라진 건 없습니다.
보란 듯이 선행학습 광고도 여전합니다.
시민단체들이 앞장서 '초등 의대반 금지법'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일요일 학원 휴무제 논의조차 5년째 지지부진한 게 현실입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지난 2일) : 증상은 치유해야겠는데, 이 증상에 대해서 100% 반대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복합적 요인에 의해 되어 있는 거잖아요. 고민들이 좀 있습니다.]
저출생 문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교육부는 사교육 없는 지역과 학교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초등학생들이 의대에 가겠다며 고등학교 수학을 배우는 현실 속에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디자인 : 이나은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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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 뒤 학원가에서는 초등 의대 준비반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지어 초등 1, 2학년부터 받아 평균 5~6년씩 선행을 하는데, 초등 의대반 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가 문제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이 6개월 만에 고등학교 2학년 수학까지 풀 수 있다!'
한 초등 의대반 학원 광고입니다.
무려 14배 속도로 선행 학습을 하는 겁니다.
심지어 초등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도 있습니다.
여름방학 특강은 이미 마감, 의대 증원이 결정된 뒤 열기는 더 뜨거워졌습니다.
[초등 의대반 학원 관계자 : 애들이 한 번 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만큼 정확하게 했느냐가 중요한 부분이어서 (입학 테스트에서) 체크해 보고…]
국내 최고의 학원이 몰려 있다는 서울 강남구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초등학생이 전학을 왔습니다.
비단 강남뿐이 아닙니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되면서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된 충남과 강원 등지에도 초등 의대반이 성행합니다.
[신소영 /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공동대표 : 대치동뿐만 아니라 울산이나 충남 읍·면단위 지역까지 광역화되고 있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법으로 학원의 선행학습 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 분위기로 학원가가 들썩였던 지난 2월, 시·도 교육청이 이 법에 근거해 초등 의대반 단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달라진 건 없습니다.
보란 듯이 선행학습 광고도 여전합니다.
시민단체들이 앞장서 '초등 의대반 금지법'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일요일 학원 휴무제 논의조차 5년째 지지부진한 게 현실입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지난 2일) : 증상은 치유해야겠는데, 이 증상에 대해서 100% 반대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복합적 요인에 의해 되어 있는 거잖아요. 고민들이 좀 있습니다.]
저출생 문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교육부는 사교육 없는 지역과 학교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초등학생들이 의대에 가겠다며 고등학교 수학을 배우는 현실 속에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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