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브리핑] 서울 가드레일 83% 보행자 못 지켜...사망사고 났던 곳은 미설치

[스타트 브리핑] 서울 가드레일 83% 보행자 못 지켜...사망사고 났던 곳은 미설치

2024.07.11. 오전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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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목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동아일보입니다.

시청역 역주행 참사 이후, 일상 속 불안감이 커졌죠. 그런데 서울 가드레일의 83%가 보행자를 지키지 못한다고 합니다. 사고가 나면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는 겁니다. 심지어 사망사고가 났던 곳에 여전히 가드레일이 없기도 했는데요. 한번 보시죠. 먼저 서울 보라매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5월,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돌진해 보행자 2명을 덮친 사고가 났던 곳입니다. 가드레일이 있었지만 피해 줄이지 못했는데 사고 이후에도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서울에 설치된 가드레일 중 83%가 이런 보행자용 가드레일입니다. 차량용은 약 17% 정도뿐입니다. 왜 보행자용 가드레일이 문제가 될까요? 차량 충돌 시험을 거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차량용은 이 시험을 거치기 때문에갑자기 차가 돌진해도 어느 정도 인명 피해를 줄여줄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없는 곳도 있습니다.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이 있었던 압구정역 인근으로 가볼까요. 사고 났던 바로 그 지점인데요. 인도와 차도 사이가 휑합니다. "인도로 차량이 돌진해 사람이 죽었는데 바뀐 게 없다는 게 놀랍다"는 시민들 반응도 당연합니다. 이번 시청역 역주행 참사 차량도 보행자용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대로 돌진했었죠. 보행자 위험 지역을 전수조사하고, 차량용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을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다음 한국일보입니다.

충청과 경북, 전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될 정도로 피해가 컸는데요. 앞으로 비가 더 온다는데 피해규모가 얼마나 더 커질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밥상물가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안 그래도 장마철이 되면 농산물 가격 오르는데 채솟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중입니다. 7월 1일과 7월 10일, 열흘간 채솟값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주는 표를 한번 보시죠. 오이는 10kg당 가격이 만 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무려 44%가 오른 겁니다. 또 청양고추와 시금치도 30% 가까이 비싸졌죠. 그런데 폭우는 이제 시작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올여름, 역대급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농산물 물가가 전체 소비자 물가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배추나 무 같은 채소류 생육도 평년보다 부진하다고 합니다. 금배추, 금고추. 올여름 대부분 채소 앞에 '금' 자가 붙는 것 아닌지 우려됩니다.

다음 내용 보시죠.

지갑 열기 두려운 요즘, '티끌 모아 태산'을 꿈꾸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땡그랑 한 푼, 땡그랑 두 푼.요즘엔 돼지저금통 대신 스마트폰 앱으로 포인트를 쌓는다고 하죠?고물가 시대를 견디는 전략이자 트렌드, '짠테크' 열풍을 다룬 기사입니다. 자린고비처럼 돈을 절약하며 재테크를 한다고 해서 '짠테크'입니다. 금융사들도 이에 맞춘 서비스를 하나둘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현명한 소비는 할인상품 사는 게 아니라 아예 안 사는 거라는 웃픈 표현도 있습니다. 일정 기간 지출 내역이 없으면 보상을 주는 '무지출 챌린지' 서비스가 유행입니다. 핀테크 업체 여러 곳에서 비슷하게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뒤에 멤버십 포인인트를 적립하는 서비스도 인기인데요. 출시 한 달 만에 적립 80만 건을 넘겼습니다. 만 원을 써도 50~200원 모이는 거지만,그게 어디입니까? 푼돈이라도 모으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진겁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인생은 한 번이다" 욜로 열풍이 불었었는데이젠 흐름이 정반대로 바뀌었습니다. 고물가 속 짠테크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기사 보시죠. 세계일보입니다.

초등 의대반에 수백만 원 영어캠프까지 요 며칠 사교육 비용 관련 소식 전해드었죠. 이번엔 로스쿨 관련 내용입니다. 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불법 교재에 의존하게 되는 현실을 다뤘습니다. 변호사시험 대비 인강은 과목당 30~90만 원 정도입니다. 필수과목이 7개, 선택과목이 7개 중 1개인 점을 생각하면 수백만 원은 금방 우습게 나옵니다. 학원 수강료는 월에 100만 원이 넘고교재비도 수십만 원입니다. 이런 고액 비용에 부담을 느낀 로스쿨생들은 '불법 복제 자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어둠의 인강이라고 해서 '둠강'이라고도 불립니다. 화면 표를 보시면 불법복제 강의나 교재 가격은 정가의 절반 이하입니다. 이렇게 거래된 자료는 수험생 사이에서 2차, 3차로 공유되고요. 교재 파일을 무료로 공유하는 불법 텔레그램방도 성행입니다. 학생들 사이에선 "금수저가 아니면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불법 자료가 퍼지면서 '정품'의 수요는 줄어듭니다. 한 출판사는 법학 서적을 불법공유한 로스쿨 학생 50명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외려 로스쿨 사교육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그 부작용으로 학생들은 불법 복제의 악순환에 갇히게 된다고 신문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일제가 없앤 '사직제례악'을 116년 만에 선보인다고 합니다. 오늘과 내일 국립국악원에서 초연될 예정입니다. 사진을 볼까요. 사직제례악 연습 현장인데요. 굉장히 웅장하고 우아합니다. 조선 시대 때 국가의 안녕과 풍요를 기리는 제사인 사직대제가 있었는데이 사직대제에 쓰인 음악이 사직제례악입니다. 일제강점기 말살 정책으로 명맥이 끊겼다가제례 절차와 제례악이 차례대로 복원됐습니다. 그리고 올해엔 악기 편성과 복식, 의물을 보완해 선보이는 거죠. 이번엔 대한제국 기록을 토대로 해서 더 위엄 있고 화려해졌습니다. 사라진 악기도 복원해서 음악도 훨씬 풍성해졌고요. 공연 콘텐츠로서 볼거리도 더 강화됐다고합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사직제례악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복원해서 다행입니다. 많은 관심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7월 11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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