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쯔양 "4년간 폭행·착취당해"...가스라이팅 범죄 논란

[이슈플러스] 쯔양 "4년간 폭행·착취당해"...가스라이팅 범죄 논란

2024.07.11.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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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배상훈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 1위에 꼽혔던 쯔양이 전 남자친구에게 오랫동안 협박을 당하고 돈을 갈취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룹 신화의 이민우 씨도 알고 지냈던 사람에게 재산을 갈취당하고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 충격을 주었는데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가스라이팅 범죄의 실체와 위험성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쯔양이 소속사 대표였던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과 착취는 물론,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고백했는데요. 목소리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가족한테도 말을 못하고 4년 동안 폭행과 협박의 상습적으로 당했단 말이에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었을까요?

[배상훈]
보통 예전의 데이트폭력, 교제폭력 그리고 그로 인한 가스라이팅에 의한 성착취 혹은 노동착취의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대단히 잘해 줍니다. 환심을 사는 걸로 하고 그다음에는 폭력의 수준이 올라가고 다시 또 떨어졌다가 잘해 주고 그리고 그다음에 협박이 시작되고 이런 것이 반복되는 것을 봤을 때 쯔양의 저 말은 어떤 패턴이 일관되게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어느 수준부터 폭력이 시작됐고 착취 부분이 어느 수준까지 있었는지 부분은 조금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쯔양이라는 분이 너무 유명한 분이시고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관련돼 있어서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쯔양 씨 발언에 따르면 오랫동안 폭행을 당했고 협박도 있었고요. 증거는 많은데 쯔양이 대들지 못했고 익숙해졌다고 했습니다. 이런 심리적인 착취, 스스로 이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뭘까요?

[배상훈]
아무래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 것 자체는 스스로의 심리가 종속이 돼 버립니다. 그러니까 그 잘못을 본인한테 넘기는 거죠. 예를 들면 사실은 가해자가 어떤 행동을 하게 한 겁니다. 그런데 그 책임을 본인, 쯔양이라는 사람이 그래서 그렇게 됐다고 스스로 믿게 만드는 겁니다. 사실 가스라이팅이라는 것 자체는 가스불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지 않습니까?

가스등이라는 뜻이니까. 그러니까 컴컴한 데도 본인은 밝다고 생각하게 믿게 만드는 거죠. 거기에다 폭력에 익숙해진다고 하는 것은 폭력의 역치라고 하는 건 처음에 한두 대 맞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그게 매일 반복되면 한 달, 두 달 지나면 무감해집니다. 그러니까 안 맞으면 더 이상해집니다. 그래서 일종의 루틴이 생겨버립니다. 우리가 야구선수나 이런 사람들이 루틴이 생긴다고 하잖아요. 아마 지금 저분이 상처가 많잖아요. 루틴을 하고 저걸 찍었을 겁니다.

[앵커]
끔찍하네요.

[배상훈]
그러니까 그것이 루틴하는 과정에서 뭔가 빠졌다고 생각하고 그 잘못했다는 걸 본인한테 자백, 고백하게 하면서 찍었을 가능성이 높죠. 그게 가스라이팅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인은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줄 모르고 당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배상훈]
모르고 당연히 맞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내 수익은 가해자가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고발이나 고소를 못 하고 가족한테도 얘기 못하는 거죠.

[앵커]
또 뒷광고 논란이 불거졌을 때 방송을 그만뒀다가 복귀했는데 이 과정을 두고도 변호사들이 심리적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배상훈]
아무래도 변호사들이 과정을 보니까 너무 이상한 거죠. 왜냐하면 뒷광고 논란이 벌어졌을 때 이게 누구 잘못인지 따지고 보면 실제로는 쯔양 문제가 아닌데 그러니까 그렇게 자기가 느끼게 되는 거죠. 그러면 변호사들이 봐도 이건 뭔가 심리적으로 이상하다는 걸 느꼈을 겁니다. 그게 심리적 지배가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심리적 지배, 가스라이팅 좀 유형이 여러 가지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중에서 대표적인 사례를 설명해 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배상훈]
크게는 성착취가 있고 노동착취가 있는 거고. 우리가 노동착취는 소위 말하는 염전노예가 대표적인 거죠. 몸이 거의 심각한 장애를 겪으면서도 그 노동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성착취 같은 경우는 자기가 마치 성매매 여성이 된 것보다 심하게 스스로를 학대합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두 가지죠. 그러니까 성착취를 당하는 여성들과 또는 노동착취를 당하는 그런 OO노예, 이런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이 가스라이팅의 가장 큰 유형입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그렇게 하면서도 누구를 위해서 해야 된다고 믿는 겁니다. 당연히 저건 범죄입니다. 그래서 보통 성범죄가 수반되고 감금이나 폭행이 수반돼도 고소를 못하고 고발을 못하고 그냥 버티는, 버틴다? 그렇게 표현하는 거죠.

[앵커]
조금 전 영상에도 나왔지만 방송하는 도중에도 팔 같은 데 멍이 들어 있는 모습.

[배상훈]
팔만이 아니라. 얼굴만 안 때렸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얼굴은 티가 나니까 안 때리고 몸만 때렸다고 말을 하기는 했는데. 손등, 팔에 이렇게 집중되어 있다 보니 방어흔이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던데 어떻게 보셨어요?

[배상훈]
방어흔이라고 하는 것 자체는 방어의 의지는 있는 사람한테 방어흔이라고 쓰는 거지 저건 그렇게 쓰는 게 아닙니다. 저건 루틴 형태로 때리는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방어흔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지만 형태는 그렇습니다. 형태는 무의식적으로 방어를 하는 건데 그런데 보통 가스라이팅의 폭력은 저걸 비껴서 공격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비껴서 공격하기 때문에 가해자도 실제로는 폭력에 중독이 됩니다. 거꾸로 피해자도 중독이 되지만 가해자도 중독되는 거울현상이 나타납니다. 동전의 양면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만났을 때 우선 폭력이 행사되는 겁니다. 녹취가 아마 나왔을 텐데 맞고 때리는 녹취가 변호사들에 의해서 공개가 됐는데 굉장히 주변이 소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과잉된 폭력과 과잉된 비명이 어우러져 있어서 그것을 아마 듣는 사람은 조금 이상하다는 걸 느낄 겁니다. 왜냐하면 그게 하나의 루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의 일종의 시작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겁니다.

[앵커]
이게 지금 쯔양 씨도 지금 고기를 굽는 장면인데 팔에 멍이 있고요. 저기도 멍을 가린 상황인데. 표정이나 말투에서는 전혀 저런 일을 당했을 거라고 추측이 안 되는 모습이거든요.

[배상훈]
저 화면 밖에 누가 있습니까? 그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지켜보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그걸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이 심리적 지배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가해자가 보고 있는 통제 상황입니다, 저건. 화면 바깥에는 그 사람이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런 게 너무 루틴이 되어서 때리는 사람도 맞는 사람도 남들이 보든지 말든지 개의치 않았다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거죠?

[배상훈]
직원들이나 다른 사람들도 으레 그래, 늘 그래. 이렇게 표현하는 게 그런 겁니다. 그런데 그게 늘 그런 게 아니죠. 그건 폭력적 상황이고 매우 위험하고 범죄죠. 둘은 그냥 그렇게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수준이 굉장히 높았던 거죠, 범죄 수준이.

[앵커]
아이들의 경우 혹시 어디 특정 장소를 가기 싫어한다든지 특정인을 만나기 싫어한다면 괜히 아프다고 꾀병을 부린다든지 아니면 떼를 쓴다든지 이런 징후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같은 게 있습니까?

[배상훈]
아까 첫 번째 화면을 보시면 눈을 마주치지 못합니다. 지금 첫 번째 쯔양이 뭔가 처음에 방송할 때 보시면 눈을 이쪽으로 향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눈이 정면이 아니라 이쪽으로 되어 있죠. 보통 정면 주시를 잘 못합니다. 왜냐하면 눈을 마주치는 것을 상대방은 공격행위로 보고 바로 주먹이 날아왔을 겁니다.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로보트증후군이라고 해서 보통 학대당하는 아이들은 이렇게 바짝 얼어 있죠. 이게 로보트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어른들 같은 경우에는 그게 학습된 무기력으로 특정한 형태의 심리적 지향이 나타나지 않는 형태로 지금 눈 같은 경우라든가 그리고 저분은 모르겠습니다. 보통의 경우는 저렇게 많이 폭력을 당한 분 같은 경우에는 깜짝깜짝 놀랍니다.

[앵커]
어떤 자극에 놀랍니까?

[배상훈]
주변 사람이 손을 든다거나.

[앵커]
행동이나 소리에.

[배상훈]
그런 상황이 마치 실험쥐같이 반응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도 그 학습된 무기력에 의해서 그걸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것은 남성도 그렇고 성인도 그렇고 많이 배운 사람도 그렇고 적게 배운 사람,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모든 형태에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 특징입니다.

[앵커]
지금 피해자의 심리를 분석해 주셨고 또 가해자는 어떤 심리인지도 궁금합니다. 지금 소송이 진행되자 그 가해자, 전 대표, 전 남자친구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졌어요.

[배상훈]
지금 대표가 아니라 전 대표죠. 전 대표고 전 남친이라고 하는 사람인데 녹음된 음성을 들어보시면 좀 과잉된 방식으로 굉장히 고함을 많이 지릅니다. 쯔양 씨의 변호사분들이 공개한 폭력 상황이 녹음된 상황을 보면 아마도 본인도 심리적으로 통제하려고 하는 그 상황에서 자기가 흔히 말하는 일종의 간섭을 받은 것이지 않습니까, 변호사들에 의해서. 그러니까 굉장히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하다가 심리적으로 갑작스러운 위축을 겪게 됩니다. 말하자면 처음에는 쯔양 같은 사람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다가 다른 사람은 그렇게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화가 나죠. 그러니까 더 화를 내다가 보니까 더 마음대로 안 되니까 더 화를 내다가 그다음에는 푹 주저앉는. 그래서 보통 저런 경우는 극단적인 선택을 많이 하죠, 가해자들이.

[앵커]
분노조절장애라든지 그런 정신적인 진단명 같은 게 있습니까?

[배상훈]
그런데 문제는 저 가해와 저 피해는 흔히 말하는... 물론 범죄학에서 저건 가스라이팅이라는 말보다는 Subordinate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러니까 지배 뭐, 지배강간, 지배폭력 이렇게 쓰는데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워낙 사회언어로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런 거고.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로 의존성과 가학성이 공존하는 형태가 되거든요. 성격적인 부분에서는 분명히 판단을 하는데 아직까지도 심리적으로 어떤 부분을 명확히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법적으로도 사실은 가스라이팅이라는 게 죄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이은해 사건에서도 가스라이팅에 의해서 남편을 죽였지만 실제로 가스라이팅에 의해서 죄를 받은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부작위에 의한. 그러니까 법적으로도 아직 규정된 건 아니거든요. 정신의학적으로도 아직은 제가 알고 있기로는 많은 것이 추가가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현실은 워낙 빨리 변해서 저런 피해가 나타나는데 학술적으로는 따라하기가 쉽지 않죠.

[앵커]
지금 쯔양 씨가 4년간 전 남자친구로부터 이렇게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도 되게 놀라웠는데 이 이야기가 공개되게 된 이유도 사실 놀라웠습니다. 이번 사건이 밝혀지게 된 계기가 바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쯔양이 일명 렉카연합이라고 불리는 사이버렉카로부터 협박을 당한 녹취록이 공개됐기 때문인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앵커]
이런 걸 잘하는데, 그러니까 보통 협박을 해서 너 돈 안 주면 이런 사실 공개할 거야라고 협박을 해서 뜯어내는 걸 잘한다는 취지로 들리는데요.

[배상훈]
글쎄요, 저걸 들으신 많은 시민분들께서, 청취자께서 어떻게 느끼실까요? 물론 전제는 그것입니다. 가세연에서 공개된 저 녹취파일이 조작되지 않고 원본 파일이라는 전제하에서 얘기하면 저기 계신 분들의 말은 무엇인가 갈취를 하기 위해서 공모하는 거 아닙니까? 서로 가르쳐주고 그리고 그렇게 내가 해 봤는데, 예전에 이렇게 했는데. 몇 천이면 될까? 이걸 놔두면 묵히면... 이건 범죄공모인데 저걸 저렇게 태연하게 했다. 저기 나오시는 저분들이. 실제로 저게 원본이라고 하면 저분들은 법적인 책임을 져야 되지 않을까요? 저도 저거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렇게까지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앵커]
협박 배후로 지목된 렉카연합 이거의 정체가 뭡니까?

[배상훈]
보니까 작년에 어떤 셀럽 한 분이 오늘 폭력죄로 뭐가 됐다고 하는데 그분과 같이 술자리가 있었나 봅니다. 그 과정에서 뭔가 얘기가 되면서 모임이 있었나 봐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그냥 술자리 모임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 실체가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요. 아니면 실체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어서. 그런데 모임은 있었나 봅니다. 저분들이 몇 분 모임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걸 그렇게 불렀나 본데 실체는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실제로 실체가 있으면 더 큰 죄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기서 언급됐던,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언급됐던 유튜버들. 카라큘라라든가 구제역 같은 경우는 자신들은 부끄러운 일이 없었다고 반박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배상훈]
문제는 본인들은 저 나온 녹취가 본인들이 아니라고 주장하시는 건지 아니면 의도가 그것이 아니라고 주장을 하시는 건지 그렇게 주장하시는 것 같은데. 글쎄요, 저걸 저렇게 하고 그렇게 주장하는지 저도 참 난감합니다, 그렇게 주장하시는 게. 그러니까 의도가 그게 아니었다는 거겠죠, 말은 저렇게 했어도.

[앵커]
어쨌든 지금 쯔양 씨의 오늘 개인주장을 담은 영상에 대해서 해당 유튜버들이 고발됐습니다. 검찰에 접수가 됐는데 이게 아까 법적으로 애매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증거입증 같은 게 잘 되겠습니까?

[배상훈]
일단은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저 녹취파일이라는 것이 적법하게 입수된 것인지가 일단 먼저가 되겠죠. 왜냐하면 이게 말하자면 독수독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럴 수 있죠. 어떤 이유 때문에 법적인 거 없는 상태에서 유출이 됐다고 하면 문제가 아닌데 저걸 예를 들면 절도를 했다거나 아니면 다른 불법적인 걸 했다고 하면 저건 좀 문제가 될 수도 있죠.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그 부분은 제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내용에 대한 문제와 저 녹취파일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좀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되겠고 그러면 수사가 진행되면 저 녹취파일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겠죠, 가로세로연구소에. 그러면 제출하게 되면 거기에 대한 증거능력 가지고 분명히 법정에서 다툴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다음에 내용 가지고 다투겠죠. 그러면 내용 가지고 다툴 때 의도가 아니었다 아니면 돈은 받았다, 그걸 가지고 예를 들면 계좌와 연결해서 수사기관에서는 입증하려고 할 겁니다. 거기에 따라서 처벌이라든가 아니면 무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건 아직 수사가 돼 봐야 아는 거니까요.

[앵커]
그런데 이게 지금 어쨌든 나온 녹취가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이준희 씨, 구제역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신 분이 원래는 3억을 부르려고 했는데 자신이 녹취록을 들어보니까 쯔양 씨가 피해자라는 걸 알고 나서는 그렇게는 못 부르겠더라. 그래서 일단은 5000만 원만 받은 걸로 일단 이렇게, 이게 사실이라면 보이는데요. 이걸 합리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본인이 정의롭다고. 카라큘라 씨도 하시는 말씀이 우리가 착한 사람 건드린 것도 아니고 나쁜 사람들한테 정당하게 후원을 받은 거다. 이렇게 말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배상훈]
나쁜 사람한테 정당하게 후원을 받은 건가요, 저게?

[앵커]
그런 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배상훈]
나쁜 사람한테 정당하게 후원을 아니라 정확한 표현은 그 사람의 약점을 얘기해서 그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돈을 건네받은 거죠. 그건 사실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런 부분을 본인의 말과 실제로 법적인 적용은 다른 겁니다. 그건 저분들이 조금 다르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또 하나 굉장히 놀라웠던 사실이 자신 같은 유튜버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두세 명만 이렇게 입을 맞춰서 하면 여론이 바뀔 수가 있다. 이런 얘기들도 하더라고요.

[배상훈]
저도 그 얘기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분들이 그러면 이걸 통해서 혹시 여론 조작이라든가 여론 왜곡을 의도한다고 하면 그건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지 않습니까. 특정한 사람의, 뒤가 구린 사람의 정보를 알아낸 다음에 그걸로 무엇인가를 내가 안 해 줄게 해서 돈을 받고 이렇게 하는 행동으로 인해서 그 사람의 잘못을 싹 덮어줄 수 있다, 돈을 받고. 이건 별거 아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그건 사실 대단히 부적절하죠. 그리고 법적인 책임도 분명히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이거는.

[앵커]
이런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유튜브 방송을 보는 사람들도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배상훈]
우리가 보통 저분들을 통쾌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래도 공권력이 하지 못하는 그래도 통쾌한 폭로나 이런 것을 통쾌하게 생각하는데. 만약에 저분들이 그게 아니라 실제로 통쾌하게 폭로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돈을 받고 감출 건 감춰주고 그랬다고 하면 저분들의 행동은 아무런 정의도 아니죠. 그냥 협작이죠. 그건 정의가 아니죠. 그건 저분들이 정확히 구분을 하셔야 되는 거예요.

[앵커]
유튜브의 경우에는 요즘에 어린 아이들도 많이 하고 싶어하고 많이 좋아하는 그런 콘텐츠들이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왔을 때도 심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좀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던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배상훈]
우리 자라나는 아동청소년들이 정의의 기준, 그러니까 옳고 그름의 기준이 헷갈려버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 30년 전에 미국에서 인터넷 공간이 나왔을 때 관련된 분들이 가장 걱정했던 것이 책에서 쓰여진 진실이나 이런 것이 아니라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로 받아들이니까 어떤 문제가 되냐면 아이들이 폭력이라든가 잘못을 저지르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기준이 사라져버리는 거죠. 선생님이 말하는 것이 기준이 아니라.

[앵커]
상당히 위험하네요.

[배상훈]
그럼죠. 인터넷에서 말하는 사람들이 기준이 돼 버리니까 함부로 폭력을 쓰고 법을 안 지키고. 이건 굉장히 문제가 아닌가요? 교육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사회정의를 위해서도 이거는 사실 무엇인가 방법이 나와야 되는데 문제는 아시다시피 유튜브 채널이라는 게 외국회사고 저걸 방송 심의나 이런 걸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아무래도 방송심의위원장도 유튜브에 협조를 많이 요청하겠다고 했으니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정부기관에서 접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되든.

[앵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쯔양 씨 한 명을 가지고 전 남자친구, 전 대표 그리고 지금 구제역 씨, 유튜버.여러 유튜버들. 하다못해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를 했기 때문에 쯔양 씨가 이거를 고백하게 된 거 아닙니까? 본인은 끝까지 묻고 가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피해자 한 명을 이용해먹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배상훈]
그렇죠. 표현이 그 표현이 맞죠. 한 사람을 소위 말하는 그냥 달려들어서 이렇게 한 꼴이 된 거니까 글쎄요, 이게 도덕적인가? 도덕적이지 않지 않나요? 이건 분명히...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다른 주제로 넘어가볼까요. 아주 유명한 인물이 또 나오네요. 그룹 신화의 이민우 씨. 지인인 방송작가 A씨에게서 26억 원어치 금품을 빼앗겼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재판부는 방송작가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고요. 이민우 씨가 심리적 지배를 당했다고 하는데 역시 이것도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언급한 거라고 봐야 됩니까?

[배상훈]
그게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민우 씨가 아마 성 관련된 부분에서 피소당한 일이 있었고 그거 때문에 심각하게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을 때 아마 이 방송작가라는 분이 누나의 친구라고 제가 알고 있거든요, 이민우 씨의. 그러니까 친근하고 사실 저런 아이돌이라든가 아니면 저런 분들이 심리적으로 굉장히 취약합니다.

왜냐하면 누구를 믿기가 참 쉽지 않죠. 그런데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하면 무엇이든 해 줄게라고 하면서 심리적으로 도움을 주는 척 하고 사실은 너 통장 비밀번호 다 내놔. 그러니까 처음에는 내놓으라고 하지 않았겠죠. 조금만 하면 내가 아는 검사 알려줄게, 소개해 줄게.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민우 씨는 거기에 따라 한 발, 한 발 빠져들어간 거죠. 결국은 26억인가요? 거의 자기 통장, 공인인증서까지 다 맡겼다고 할 정도니까 가스라이팅이 된 게 맞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가스라이팅이라는 게 관계가 끝나고 났을 때도 자기 자신이 나 정말 이민우 씨 표현 같으면 자신을 쓰레기 같은 놈이라면서 자해를 할 정도로 굉장히 자괴감이 들게 하는 것 같은데요.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극복을 해야 합니까?

[배상훈]
사실 되게 힘든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빠진 만큼 다시 올려세우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한순간에 되는 게 아니거든요. 시간이 저렇게 오랜 기간 심리적 지배를 당하게 되면 그 정도는 아니어도 그 반 정도의 회복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절대 본인한테 책임을 물으면 안 됩니다. 본인한테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쪽으로 가는 수밖에 없거든요. 왜냐하면 이게 내가 바보같은 짓을 했기 때문에 내 잘못이야. 아닙니다. 범인 잘못이죠. 범인이 잘못해서 한 거기 때문에 절대 자기를 탓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이걸 혼자 두면 안 됩니다. 저렇게 가스라이팅 피해를 받은 분은 혼자 두면 안 되고 여러 주변에서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관찰을 하고 같이 얘기해 줘야 합니다.

[앵커]
이민우 씨가 과거에 연예인들은 사기를 잘 당한다. 그리고 아까 연예인들이 좀 취약하다고 하셨는데 그게 어떤 점에서 그렇게 분석하셨습니까?

[배상훈]
왜냐하면 연예인분들이 실제로는 인기가 높잖아요. 인기가 높으니까 사실은 누구랑 같이 고민을 얘기하기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고민. 왜냐하면 그 자신의 고민을 얘기하면 바로 기사가 뜨거나 가십이 돼 버리기 때문에 그거를 경험했던 저런 아이돌이라든가 일종의 대중의 우상들은 혼자 모든 걸 삭히게 됩니다. 그런데 그럼 굉장히 심리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죠. 거기에 단 하나, 소위 말하는 누구든, 누나 친구든 누구든 작은 하나 해 주는 사람이면 전적으로 신뢰하게 됩니다. 그 사람한테 진짜 옛말로 간도 쓸개도 다 빼주는 형태가 되죠. 그래서 요즘 박수홍 씨 문제도 있지만 박수홍 씨가 왜 이렇게 오랫동안 했습니까? 똑같은 거고요. 보통 저런 형태의 아이돌분들이 많이 저런 걸 당하는 이유도. 그래서 아니할 말로 미국의 유명한 엔터 회사에서는 저희 같은 사람들을 자문으로 고용을 합니다. 그러니까 심리전문가들. 그래서 절대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가스라이팅 당하지 않게 정기적으로 심리검사를 받습니다.

[앵커]
그런 검사가 필요하겠네요.

[배상훈]
엔터 회사에서 고용을 해서 해 줍니다.

[앵커]
짧게 하나만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정신적으로 지배를 당할 줄은 몰랐다. 이민우 씨 본인이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하면 자기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지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배상훈]
물론 그건 사진을 하나 찍어두는 겁니다. 말하자면 전혀 다른 상황의 사진을 하나 찍어두고 강제로 볼 수 있게 하는 시간이 되면 딱 떠오르게 핸드폰 같은 데.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딱 떠오르게. 그러면 그 상황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러니까 가스라이팅은 연결이거든요. 연결을 끊을 수 있는 그런 툭 튀어나오는 그걸 내가 볼 수 있게. 그것이 가스라이팅을 감각적으로 줄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상훈 프로파일러였습니다.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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