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 뚫린 폭우 사진 "진짜야?가짜야?" [앵커리포트]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한 지역에만 비가 쏟아지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입니다.

전날 강원 원주시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 모습이라며 어제 한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인데요,

앞에 보이는 것이 원주종합운동장인데, 이 건너편 아파트 단지 근처로 하늘에서 물폭탄이 쏟아지듯 집중 호우가 쏟아지는 모습이 보이죠.

누리꾼들은 이 사진의 진위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상청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기선 / 기상청 예보관 : (사진이)진짜인지는 확인할 수 없는데요. 정황상 진짜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매년 비슷한 형태의 소나기 사진을 기상사진전에 출품하고는 하거든요.]

기상사진전에 자주 등장한다는 집중 호우 장면, 바로 이런 겁니다.

3년 전 여름 서울 도심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모습을 찍은 사진인데, 지난 2022년 기상 기후 사진·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신비하고 멋지기도 하지만 이런 국지성 호우가 큰 피해를 일으키죠.

기상청은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서 이런 국지성 호우의 강도가 더 강해졌다고 말합니다.

[이기선 / 기상청 예보관 : (소나기가) 좀 달라진 거는 강수 강도가 강해졌다 라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왜냐면은 이제 지구의 기온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면서 기온이 높으면 수증기를 포함할 수 있는 물그릇이 커졌다라고 이해하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소나기가 내리더라도 강하게 내릴 가능성이 더 많아진 거죠.]

좁은 지역에 양동이로 퍼붓듯 쏟아지는 소나기, 현재 기술로는 내리는 시점과 지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하니까요,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 여기에 개개인의 주의가 더해져야겠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