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3층 매달린 여성 구한 소방대원…알고 보니 '특전사' 출신

아파트 13층 매달린 여성 구한 소방대원…알고 보니 '특전사' 출신

2024.07.17.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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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3층 매달린 여성 구한 소방대원…알고 보니 '특전사' 출신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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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3층 계단 난간에 매달려 있던 30대 여성이 소방대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7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6분께 본부 119종합상황실에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이 왔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13층 계단 난간에 매달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30대 A씨의 몸이 조금만 움직여도 추락할 수 있을 만큼 바깥으로 나와 있는 상태임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바닥에 공기 안전 매트를 설치했다.

이후 신강민 소방사 등이 아파트 14층으로 올라갔고, 난간에 묶은 줄에 몸을 고정한 신 소방사가 줄을 타고 한 층 아래로 내려가 A씨를 몸으로 감싸 안았다.

이어 A씨를 들어 올려 난간 안쪽에 있던 소방대원들 쪽으로 밀어 안전하게 구조했다.

제1공수특전여단에서 7년간 복무 후 전역한 신 소방사는 지난해 1월 구조특채로 소방관으로 임용돼 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 소방사는 "피부로 와닿는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서 특채를 준비했다"며 "구조대상자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 소방사는 "혹시나 구조대상자가 놀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용하고 빠르게 구조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만일 혼자였다면 조금은 두려웠겠지만, 팀원들과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렵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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