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북한 '나뭇잎 지뢰' 주의보...폭우에 떠내려오면 어쩌나?

[뉴스퀘어10] 북한 '나뭇잎 지뢰' 주의보...폭우에 떠내려오면 어쩌나?

2024.07.18.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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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최근 북한이 묻어둔 지뢰가빗물에 떠내려오진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나뭇잎 지뢰도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자세한 내용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김열수 안보전략실장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김열수]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지난 4월에도 지뢰 매설하면서 북한군이 다치기도 했고 굉장히 수만 발 추가 매설한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 이거 장마철 맞춰서 의도적으로 매설작업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김열수]
의도적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봄철이 되면 좀 전에 보도에 나간 것처럼 북한에서 불모지 작업도 하고 또 지뢰 심는 그런 작업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특별하다고 봐야죠. 김정은이 작년 연말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서 적대적 두 국가로 선포하고 난 뒤에 남북한을 정리하는 작업으로 완전히 들어갔잖아요. 그 작업의 일환으로 지금 여기 전 전선에 걸쳐서 지뢰 수만 발을 이렇게 심고 있거든요. 이게 결과적으로는 주민들과 병사들이 탈북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그런 목적도 있겠지만 사실상 지뢰라고 하는 것이 얕게 묻혀진단 말이죠. 그러면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면 이렇게 계속 유실이 될 거 아니에요. 유실되면 남북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하천을 통해서 우리 한국 쪽으로 내려오게 되고 그것이 우리 병사들과 우리 국민들한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차원에서 굉장히 여기는 조심해야 하는데 의도적이든 의도적이 아니든 이렇게 많이 심게 되면 결국 이것이 우리 국민들한테 또는 우리 장병들한테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특히 북한이 나뭇잎 지뢰를 매설한 정황이 포착됐다는데. 지금 화면 보시는 것처럼 상당히 나뭇잎 모양과 비슷하거든요. 이런 모습은 너무 비슷해서 구별하기 어렵다면서요?

[김열수]
저도 이 나뭇잎으로 보이는 이런 지뢰는 처음 봅니다. 처음 보는데 사실상 이게 손바닥 만하잖아요. 그리고 색깔은 두 종류예요. 초록색과 갈색이니까 이게 나뭇잎처럼 구분이 안 되는 거란 말이죠. 그래서 이것이 육안으로 식별도 안 될 뿐만 아니라 또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탐지도 안 됩니다. 그러면 이것이 얕게 묻혀지기 때문에 이것이 집중호우로 쓸려서 강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거나 그리고 이것이 남북 공유 하천을 통해서 우리 한국 쪽으로 내려올 수 있는 거죠. 굉장히 조심해야 될 그런 지뢰가 바로 나뭇잎 지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폭발력은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김열수]
우리가 2015년도에 GP 통문 앞이죠. 거기서 북한이 목함지뢰를 매설해서 우리 군 장병 2명이 중상을 입는 그 영상을 수없이 보지 않았습니까? 그때 매설된 지뢰가 목함지뢰인데 그것이 폭발력이 70g 정도 됩니다. 그런데 손바닥만한 나뭇잎 지뢰는 폭발력이 40g 정도 되죠. 그래서 우리가 크게 지뢰를 대전차 지뢰하고 대인지뢰로 나뉘는데 대전차 지뢰는 주로 전차가 오는 길목에 매설하는 것을 대전차 지뢰라고 하고 여기에 대해서는 사람이 걸어가거나 그런다고 폭발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대인 지뢰는 크게 보면 두 종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을 완전히 상해를 입혀서 죽게 하는 그런 지뢰가 있고 또 하나는 발목 정도를 다치게 해서 전투력에 투입될 수 없는 그런 지뢰가 있을 수 있는데. 지금 제가 볼 때는 이 나뭇잎처럼 생긴 북한의 이런 지뢰는 발목 정도나 또는 손목 정도를 날릴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위력을 가지지 않았는가라고 봅니다.

[앵커]
며칠 비가 많이 내려서요. 진짜 떠내려갈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접경지역에 계신 분들이 이런 물체 발견하시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열수]
접경지역에 계신 분들도 그렇고 또 강가로 놀러가시는 분들도 굉장히 여기에 주의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발견하면 바로 경찰이나 군부대에 신고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요새는 다 휴대폰이 있으니까 사진을 찍고 그 위치까지 알려주시면 본인뿐만 아니라 그곳에 있는 또는 그곳에 가는 그런 분들에 대한 위험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즉각 신고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최근에 북한이 DMZ 내에서 지뢰 매설 작업 중에 여러 차례 폭발사고가 나기도 했었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열악한 상황인데도 이런 지뢰 매설 작업을 계속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열수]
저는 이걸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가집니다. 하나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가지고요. 또 하나는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서 이런 일이 이루어진다고 보는데 폭발사고가 나는 것은 영상을 통해서 많이 봤잖아요. 그러면 한두 명의 북한군이 아니라 사실상 10여 차례 이렇게 폭발사고가 났으니까 북한 군인 20~30명 정도가 중경상을 입었을 거예요. 그러면 이것이 정상적인 국가라고 하면 즉각적으로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교육을 시키고 그래야 되지 않겠어요? 북한 당국이 북한 군인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줬는데, 저는 이걸 보면서 아무리 북한 군인이라고 하더라도 북한 군인이 이런 식으로 다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를 느꼈던 그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하나 말씀을 드리고요. 두 번째는 계속해서 이런 작업을 하는 것, 결국 적대적 두 국가론에 의해서 북한 주민이나 장병들이 한국으로 탈북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그런 목적이 제일 크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전단 관련해서 대응방식에 변화가 있을 거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나뭇잎 지뢰 같은 것도 새로운 대응방식의 한 일환일까요?

[김열수]
이게 김여정이 16일날 대형풍선 29개가 북한에서 발견이 됐다고 얘기를 하면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북한이 이런 지뢰 매설작업을 한 것은 봄부터 본격적으로 한 거거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5월달에 우리가 이런 대형풍선을 주고받고 오물풍선을 주고받고 하는 것은 우리가 봐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보면 반드시 이렇게 새로운 유형으로서의 지뢰를 매설해서 그걸 우리 한국으로 보내는 것을 새로운 대응방식의 한 유형으로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오히려 제가 어떤 식으로 새롭게 대응할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북한 체제를 선전하거나 한국의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그런 선전선동 차원의 전단 정도로 이렇게 내용을 바꾸는 형태로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마다 항상 나오는 게 북한이 통보 없이 댐 방류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는데 이번에도 댐 방류에 들어간 징후가 포착됐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김열수]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상 강을 같이 사용하는 국가들은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거든요. 이것이 어찌 보면 국제적 규범인데 사실상 국제하천관리협약이라고 하는 것이 돼 있단 말이죠. 나일강도 그렇고 메콩강도 그렇고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나일강과 메콩강을 같이 공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이렇게 방류량을 조절하거나 거기 댐을 건설하거나 이런 식으로 되면 서로 정보 교환을 해야 되는데 북한은 여기에 대해서 정보 교환을 안 해요. 그래서 황강댐 무단 방류를 하게 되면 우리 한국은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군남댐을 만들었지만 군남댐의 수위가 올라가게 되고 결국 거기에서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군남댐의 수위를 올리게 되면 그것이 엄청난 양의 물이 또 임진강으로 내려와서 하류에 있는 지역에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북한이 통보 없이 댐을 방류하는 그런 징후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여기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김열수 안보전략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열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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