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잠기고 무너지고' 제보로 본 폭우 피해...대처법은?

[뉴스UP] '잠기고 무너지고' 제보로 본 폭우 피해...대처법은?

2024.07.19.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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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전화연결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드린대로, 곳곳에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백승주]
나와 있습니다.

[앵커]
연일 쏟아진 폭우에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가 흙탕물에 잠기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YTN 제보 화면 보면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면 도로가 아예 물에 잠겨 있습니다. 차선도 보이지 않고 바퀴가 절반 이상 물에 잠긴 채 차량들이 이렇게 서행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저 정도 물에 잠겼을 때 차량 이동 괜찮다고 보십니까?

[백승주]
지금 현재로만 봐도 상당히 위험한 상태로 보여집니다. 지금 제보영상 화면으로 보면 야외 농지 외곽 지역의 도로로 보이는데요. 저런 도로는 도로변에 농수로를 두고 있고 또 흙탕물 때문에 도로변에 뭐가 있는지 상태가 안 보이잖아요. 저런 상황이 되면 농수로나 이런 쪽으로 빠져서 차가 전복돼서 사망하는 사례가 올해도 있었고 꾸준히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수위가 저렇게 높아지는 상황이면 저 지대 전역이 배수 기능을 상실했다는 반증이 되는 거고 저 수위보다 앞으로 낮아진다는 보장이 없는 거예요. 더 흘러들게 되면 더 높아지는 상황이 되고요. 지금 차량으로 봐도 승용차 같은 경우는 차 아랫부분 바퀴 부분이 절반 이상 잠기게 되는데요. 지금 화면 보시면 저 상태가 되면 차 바퀴가 절반 이상 잠기게 되면 배처럼 띄게 됩니다. 철판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차량이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저런 상황이 되면 내가 가려는 목적지로 이동하는 게 목적이 아니고요. 일시적으로 차량이 움직이는 동안에는 천천히 물보라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동이 꺼질 수 있습니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시동이 꺼진다면 그 즉시 창문을 열고 문을 열고 대피를 하셔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시는 게 먼저입니다.

[앵커]
도로가 저렇게 물에 잠길 정도로 주변에 물이 범람할 만한 요인이 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백승주]
지역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우리가 강남역 일대 침수라고 하는 것처럼 강남역 일대는 도시계획 할 때부터 구조가 항아리 구조가 되어 있어서 일정량의 강우가 오면, 극한호우가 오게 되면 잠기는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도 있고요. 지엽적으로 보게 되면 하수관로의 용량이 용량이 일시적으로 호우용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용량을 초과하든지 아니면 막힌 부분이 생기게 되면 지엽적으로 지하차도라든가 사거리, 이런 곳이 먼저 잠기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저렇게 상황이 되기 전에 호우가 예상되면 미리 조치할 수 있는 게 없을까요?

[백승주]
사전에 가장 중요한 거는 역시 배수 성능을 확보하는 것인데요. 배수 성능을 확보하는 게 배수구를 청소하고 나뭇가지를 치우고 담배꽁초를 치우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근본적인 용량, 예를 들어서 강남역이 그렇습니다.
강남역 일대는 청소해야 되는 거죠. 일반적인 도로에서도 청소가 필요하고. 지금 같은 경우에는 재난문자나 여러 가지를 예보가 정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보가 많이 제공되는데. 아쉬운 부분은 지자체, 경찰공무원분들 그리고 운전자분들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려고 노력해야 되고 지시에 따라야 하겠고요. 경찰차도 저렇게 보이는데 경찰 공무원분들께서도 적극적인 선제적인 통제를 통해서 서로 교차점이 생겨야지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침수 우려로 통행이 금지된 지하차도가 있었는데 여기에서 경찰이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뿌리치고 차를 몰고 들어갔던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었거든요. 자칫 여러 사람이 다칠 수도 있는 그런 상황 아니었습니까?

[백승주]
매우 위험한 상황이죠. 운전자가 더군다나 지자체와 경찰 공무원의 지시까지 불응한다면 더 이상 어떻게 방법을 강구하겠습니까? 안전인식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게 되고요. 해당 운전자께서 다행히 구조되신 부분도 다행이 되겠고요. 더 피해가 크지 않은 부분도 다행입니다. 위험한 상황은 그렇게 돌발적인 행동을 개인이 하게 되면 구조와 통제를 위해서 나가 있던 공권력 인력이 그분한테 쏠리게 되잖아요. 그러면 댐이 무너지듯이 신호체계가 무러지면서 다들 통제를 잃게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신호와 지시사항을 따르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많은 비로 운전 대신에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더 안전하다는 얘기를 해 드리고 있는데 어제 지하철과 버스도 정상 운행이 불가능했습니다. 관련된 화면을 보여주시죠. 여기가 서울지하철 도봉산역 앞입니다. 어제저녁의 상황인데 지하철 이용이 힘들어지자 승객들이 역 밖으로 몰려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려 있으면 서로 밀치는 등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날 수 있지 않습니까?

[백승주]
그렇습니다. 일시적으로 도시에서 여러 방법으로 제공되는데. 그중의 하나가 지하철이 망가지면 대중교통이 버스가 몰리게 되겠지만 재난상황입니다. 재난이 피해를 크게 입어야지만 재난이 아니고 재난에 제대로 대응해서 인명피해를 얻지 않는 게 최상의 목표잖아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대중교통 자체 운행을 멈추는 것도 하나의 재난대응대책이 됩니다.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죠. 그럼 시민분들도 이런 불편을 무조건 감수해야 되나? 그렇지는 않고요. 이런 상황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서로 간에 협력을 하고는 있지만 더 긴밀하서 지하철의 운행을 정지를 시켰으면 이에 상응하는 교통력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내 대책 수립을 단계별로 준비를 해서 우리가 하다못해 소방력도 부족하면 대응단계라는 것을 만들어서 다른 시도의 소방력을 즉시 공급받는 것을 만들었잖아요. 그런 식으로 보완대책을 만들어서 시민들의 불편을 다 해소할 수는 없어도 일부 줄여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화면이 버스 안 화면인데 버스에 저렇게 물이 흥건하게 들어차 있는 경우에 승객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내리는 게 맞습니까?

[백승주]
일단 버스는 버스 운전사분의 지시에 따르는 게 우선이고요. 지금 저 상태도 상당히 위험한 부분인데 우리가 오송지하차도에서도 버스가 수분 만에 떠올랐거든요. 그거는 공공의 저장버스가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 바닥이 많이 내려와 있습니다, 일반 차량보다도 상대적으로. 다행히 차량의 엔진이나 배기구는 높은 위치에 있지만 바닥이 낮기 때문에 빨리 떠오를 수 있고요. 그렇게 여닫는 장치들이 물론 수동의 안전장치들도 있지만 빨리 떠올라서 차가 기우는 상황에서는 그것을 조작하기 어렵죠, 승객분들이. 그렇기 때문에 차가 빗물이 잠기고 떠오르는 상황이면 노선을 우회하든지 정지를 하든지 대책을 운전자분이 빨리 판단하셔야 되고 이걸 위해서는 지자체, 그리고 버스운송회사에서 실시간으로 긴밀한 연락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지하주차장뿐만 아니라 실외에 있는 주차장도 이번 비에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지금 화면을 보고 계신데 차를 옮겨야 하는 순간 마지노선이라고 해야 될까요. 어디까지라고 보면 될까요?

[백승주]
일단 이런 호우예보가 오기 전에는 차량을 저지대 침수 예상 지역에 놔서는 안 되겠죠. 당연히 그렇습니다. 또 어떤 부분에서는 무조건 그러기 힘드신 부분도 있지만 침수 우려 지역은 아예 들어가지 마셔야 되겠죠. 그래서 우리가 하다못해 자동차보험도 자차배상보험을 들고 계시면 자연재해의 경우도 100% 차량 가격을 배상을 해 줍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저렇게 저지대에 차량을 두시게 되면 자차 보상을 받더라도 나중에 보상에 대한 할증이 붙게 돼요. 그러니까 경제적인 피해도 당연히 수반이 됩니다. 그러니까 물이 고이는 순간 평지에서 물이 차기 시작할 때는 차량이 이동하는 동안에는 차량 바퀴의 2분의 1이면 당장이라도 시동이 꺼지고 차가 뜰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에 차량 바퀴의 3분의 1 정도가 말씀하신 한계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산사대 특보도 내려진 상태인데요. 땅이 물을 잔뜩 머금고 있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에 위험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백승주]
산사태는 호우특보 이후에 2차 재난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산사태는 화면 보시면 토질과 경사 그리고 물을 머금은 함수율 세 가지가 직접적인 요인인데요. 토질과 경사는 저렇게 형성이 되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비만 많이 오는 상태가 되면 함수율이 당연히 높아지니까 산사태의 3요소가 완벽히 갖춰지는 거죠. 저 함수율의 시간이 지나면 물이 빠지면 점점 마르게 되겠지만 중요한 거는 배수관문입니다. 우리가 멀쩡하던 배수구도 위에서 물이 흘러내려오면 나뭇잎이나 나무가 막히면 배수가 막히게 되잖아요. 비가 많이 온 후에 멀쩡히 있던 산이라도 비가 그친 후에 물이 제대로 안 빠지고 시간이 길어지면 장시간 동안 높은 함수율로 머물게 되니까 조금씩 조금씩 내부에서 쓸려내려가다가 법면에 지반이 무너져 내려오는 산사태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그쳤다고 당장에 맑아졌다고 안전한 게 아니고 상당 기간 위험성이 이어지게 됩니다.

[앵커]
도로도 걱정인데요. 아스팔트도 이 정도 폭우에는 약해져 있을 것 같은데 도로 땅꺼짐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봐야 되겠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도로를 단단하게 포장을 했더라도 그 아래 땅은 역시 무른 땅이기 때문에 내부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물길이 형성이 되면 휩쓸리기 때문에 도로의 지탱력이 약해지게 되겠죠. 그래서 사전의 징후로써는 도로의 균열, 호우 이후에 없던 균열이 생기거나 더 큰 균열이 생긴다면 즉시 신고를 하셔서 땅꺼짐 사고를 예방하셔야 되겠고요. 또 땅이 패이는 현상, 도로 파임 현상도 지자체에 신고를 하셔서 조치를 알려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보통 이렇게 한번 물러진 땅이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어느 정도 걸린다고 생각해야 될까요?

[백승주]
일반적으로 2주 정도의 기간을 딱 정해서 말씀드리는데 2주 정도 지나면 물빠짐도 어느 정도 되고 또 안정적인 단계로 들어간다고 보지만 이거는 비가 많이 온 후에 아까 말씀드린 배수 성능이 위해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물이 잘 빠지는 경우에 한정되기 때문에 장소에 따라 상황이 다르고요. 그래서 도로의 균열, 보도블록 침하, 기울어짐 이런 것들을 잘 보셔야 되겠고 특히나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이렇게 비가 온 후에도 비가 여름철 장마기간에 계속 맑지가 않고 또 계속 오다 말다 걷히게 되겠죠. 그래서 비오는 날을 피해서 맑은 날에 산행을 하겠다.
그런 부분에서 실족, 낙석 사고가 또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장마 기간 동안에는 산행도 자제하시고 그리고 산사태는 계속 위험성이 있다. 땅꺼짐도 마찬가지고요.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며칠 전에 저희 뉴스에 출연한 교수님은 이상기후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물을 많이 담을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다. 댐 건설의 필요성도 언급하시기도 했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긴 한 것 같아요. 교수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백승주]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으로 봤을 때 그 시점은 한참 지났습니다. 그래서 물을 담을 수 있는 우리가 지하배수도를 크게 설치하는 것을 얘기할 때 우리가 반지하침수를 안타깝게 많이 겪었잖아요. 반지하를 많이 짓기 시작하던 80년대 초중반에 일본은 수조 원의 예산을 들여서 도시 밑에 큰 댐을 건설했습니다. 그 이후에 지금까지 우리는 피해를 겪고 있고 일본은 그 이전의 피해와 그 이후의 피해 금액을 비교하면 피해 금액의 절감을 계산할 수 있잖아요. 건설 비용의 3배 이상을 지금 벌써 회수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재난에 대한 대비, 특히나 지금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는 도시에 배수 댐을 만드는 계획을 전체적으로 정비를 해야 되는데 이는 또 서울시만의 일도 아닐 것이고 다른 도시, 중앙정부를 포함해서 재난에 대한 대비가 투자라는 인식을 꼭 가져주시기를, 시민분들과 사회에 필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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