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한국인은 거절합니다"...日 식당 안내문 혐한 논란

엑스

일본 도쿄의 한 식당이 "한국인 손님을 거절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어 논란이 불거졌다.

도쿄 신주쿠 오쿠보에 위치한 한 이탈리안 식당은 지난 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양성·관용을 말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싫은 생각을 가지고 일할 생각은 없으므로 중국인·한국인은 거절합니다"라고 적은 식당 안내문 사진을 게시했다.

이 식당이 위치한 오쿠보 지역은 코리아타운이 있을 정도로 재일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며, 한국인 외에도 외국인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게시물은 논란으로 번지면서 19일 오후 1시 기준으로 1,900만 회 가까이 조회됐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혐오 발언을 하면서 영업하고 있다" "일본인 손님도 줄어들 듯" "차별을 공언하는 가게에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주로 이어졌다.

다만 "이건 '차별'이 아니라 '구별'이다" "이렇게까지 해야 했던 점주의 고생을 생각해야 한다" 등 해당 식당을 옹호하는 반응도 공존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일본의 한 호텔이 일본어와 전통 풍습을 모른다는 이유로 한국인 여행객의 입실을 거부한 사실이 유튜브를 통해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이 호텔 측은 공식입장문을 내고 "손님을 거절하지 않고 숙박시설을 제공해야 했다. 직원 교육이 부족해 부적절한 응대를 했다"며 사과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