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공의 7,707명 모집...전공의, 병원장 고소 등 법적대응

하반기 전공의 7,707명 모집...전공의, 병원장 고소 등 법적대응

2024.07.19.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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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수련병원들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일괄 사직 처리한 뒤 하반기 모집을 통해 새로 7천여 명을 뽑겠다고 정부에 신청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전공의들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며 필수 의료의 몰락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한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7천여 명을 하반기에 뽑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촉구하고 있죠?

[기자]
네 우선 어제 기준 사직 처리된 전공의는 7,648명입니다.

전공의 1만 3천여 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56.5%가 사직 처리 된 겁니다.

또 어제 기준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8.5%로 1,167명이 출근하는 데 그쳤습니다.

아직 전공의 사직 처리를 완료하지 못한 병원은 40여 곳으로 전해져 사직 전공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사직처리에 따라 수련병원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7,707명을 뽑겠다고 밝혔는데요.

병원들이 이번 전공의 이탈 사태와는 무관하게 이전부터 비어 있던 결원 부분까지 포함해 신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부가 각 병원에 전공의 모집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정원 자체를 줄일 수 있다고 압박했던 부분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이번 신청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2일부터 모집 공고를 하고 8월까지 모집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입영 특례와 지역별 지원 제한을 없애는 전공의 복귀 유인책도 내놨는데요.

하지만 유인책들이 9월 복귀를 얼마나 이끌어 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곧 모집이 시작된다는 것인데, 전공의들이 하반기에는 돌아올 분위기인가요?

[기자]
의료계의 반발로 볼 때 전공의들이 하반기 모집에 응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상당수가 지금 상황에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그제 SNS에 거대 권력에 굴복한 병원장들에게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퇴직금 지급 지연, 타 기관 취업 방해 등으로 전공의들의 노동권을 침해한 병원장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전공의들은 잠시 뒤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빅5 대형병원장 등에 대해 공수처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도 어제 오후 총회를 열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전공의 갈라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부의 꼼수는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몰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국 의대 교수들과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등은 오는 26일 전국의사 대토론회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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