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41회]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하는 '여름철 응급상황 대처법'

[메디컬 인사이트 41회]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하는 '여름철 응급상황 대처법'

2024.07.19.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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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7월 19일 (금)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김덕호 (노원 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피부 상처
▶ 흉터 관리법
▶ 장소에 따른 상처
▶ 상처의 소독
▶ 화상
▶ 일광화상
▶ 열탕화상
▶ 화염화상
▶ 온열질환
▶ 마른 익수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김덕호 :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 김덕호입니다. 이 시간 제가 준비한 내용은 여름철 휴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떠나는 피서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응급상황들이 여름철 휴가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산에서는 나뭇가지에 긁혀 상처가 빨갛게 부어오르기도 하고 해변에서는 날카로운 물체에 손과 발이 베어 피부 속 지방이 훤히 보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뜨거운 햇볕 아래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화상을 입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는데. 여름철 휴가지에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응급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김덕호 :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는 달력의 빨간 날 연휴나 휴일에 더 많이 방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전에 저도 해수욕장으로 휴가를 갔었는데요. 당시 해수욕장에서 아이가 컵라면을 먹다가 손에 뜨거운 컵라면 국물이 흐르면서 화상을 입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초기 처치를 도와드렸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처럼 피서지에서 다치거나 아팠을 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피부 상처>
◆ 김덕호 : 첫 번째 주제로는 휴가철에 꼭 알아야 할 상처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상처에는 크게 4가지 종류의 상처들이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타박상이 있습니다. 둔탁한 충격에 의해서 피부밑에 있는 혈관의 손상 때문에 멍이 생기거나 피가 고이는 혈종을 보이는 외부에 출혈이 없는 상처를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로는 찰과상인데요. 거칠거나 날카로운 물체의 마찰이나 긁히면서 생긴 피부의 가장 외부 층에 생긴 상처입니다. 세 번째로는 열상인데요. 날카로운 물체가 피부에 절개되거나 찢긴 상처, 외부로의 출혈이 특징적인 상처입니다. 네 번째로는 송곳이나 바늘, 못과 같이 날카로운 물체에 찔리면서 생긴 상처인데요. 특히 배나 가슴에 생기는 자상은 내부 출혈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항시 주의를 해야 합니다.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요. 휴가지에서 봉합이 필요한 상처와 봉합이 필요하지 않은 상처를 구분하는 걸 많이 질문을 하시는데요. 먼저 봉합이 필요하지 않은 상처는요. 찰과상과 타박상이 대표적입니다. 반면에 봉합이 필요한 상처는 열상과 자상이 대표적인데요. 우선 피부를 구성하는 층을 조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부 중에서 가장 외부를 이루고 있는 표피층은 해부학적으로 5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역할은 외부로부터의 보호와 수분의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표피층 아래에 있는 진피층은요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신경과 혈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에 피하 조직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열상과 자상 같은 경우에는 진피층을 침범하는 대표적인 봉합이 필요한 상처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봉합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십니다. 열상 부위의 봉합은 빠를수록 염증 발생의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팔이나 다리, 몸통에 생긴 상처가 깨끗하다면 4~12시간 이내에 봉합이 가능하고요. 혈관의 분포가 좋은 얼굴이나 두피는 최대 24시간 이내에 봉합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봉합을 하는 것이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염증의 가능성을 낮춰주고 또 흉터의 발생을 조금 더 낮춰줄 수 있습니다. 이런 질문도 많이 하십니다. 봉합이 필요한 상황에서 병원에 가기까지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면 응급조치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상처의 봉합 이후에 치유가 잘 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절단면 조직의 바이어빌리티(Viability)라고 말하는 생존력이 높아야 합니다. 상처 부위가 마르거나 오염된 상태로 병원에 그대로 간다면 상처 조직의 생존력은 감소하게 됩니다. 상처의 오염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서 빨리 세척을 해 주시고요. 절단면의 조직의 괴사를 낮추기 위해서는 최대한 습윤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가끔은 지혈을 위해서 과도한 압박이나 지혈대를 사용하시는데요. 오히려 절단면 조직의 생존력을 낮추는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과도한 압박이나 지혈대의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흉터 관리법>
◆ 김덕호 : 그렇다면 어떻게 흉터 관리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게 상처의 진행은 세 단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상처의 초기인 염증기 상처가 붉어지고요. 부어오르고 삼출물이나 고름 체액 같은 게 나오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삼출물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폼 드레싱이나 해면 드레싱 혹은 칼슘 알지네이트 드레싱을 이용하여 하루에 한 번 또는 삼출물의 양이 많았다고 한다면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상처의 중기로 넘어가게 되면요. 새로운 조직들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상처의 크기가 점차 줄어들고 삼출물의 양도 적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에는 최대한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드레싱이 바뀌는데요. 하이드로콜로이드 재질의 드레싱이나 하이드로겔 드레싱을 이용하여 삼출물이 적어진다면 2 ~3일에 한 번 정도의 드레싱으로도 충분합니다. 가장 마지막 단계인 상처의 후기인데요. 이때는 재생기이기도 하고 상처가 거의 닫히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피부가 형성되면서 삼출물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데요. 이때에는 상처를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최대한 보호해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상처가 주변 조직으로부터 차이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 새로운 조직의 착색을 방지하기 위한 역할이 필요한데요. 그 이유는 자외선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하여 과도한 멜라닌 색소 침착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세 단계의 상처 관리를 해주는 것이 봉합 이후에 상처에 흉터가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장소에 따른 상처>
◆ 김덕호 : 다치는 장소에 따라서 조금 특징들이 다른데요. 첫 번째로는 강이나 계곡에서 다친 상처, 두 번째로는 바닷물에서 다친 상처와 세 번째로는 산에서 발생한 상처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다친 장소에 따라서 사용해야 하는 항생제의 종류가 변할 수도 있고요. 때로는 파상풍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강이나 계곡에서 다친 상처는 다양한 박테리아와 기생충 감염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렙토스피라증은 오염된 물과 접촉하여 감염될 수 있는 세균성 질환입니다. 특히 감염된 동물의 소변을 통해서 노출된 물을 통해 전파가 되는데요. 세균의 모양은 나선형이면서 그람 염색에서 음성을 보입니다. 특히나 이동성이 뛰어난 세균입니다. 잠복기가 대략 5~7일 정도 되는데요. 거의 피서를 다녀오고 난 다음에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단순 감기와도 많이 헷갈려 하십니다. 증상으로는 전신의 오열과 두통, 황달이나 결막염 같은 증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피부에 발진과 출혈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때 사용해야 하는 항생제가 독시사이클린이나 아목시실린과 같은 항생제 계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항시 상처가 생긴 장소를 이야기해 주셔야 됩니다. 두 번째로는 바다에서 생긴 상처인데요. 비브리오균과 같은 해양 박테리아 감염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위험합니다. 대표적인 균으로는 비브리오 패혈증균, 비브리오 콜레라균, 비브리오 장염균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특히나 바닷물의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고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부터 시작하는데요. 특히나 피서철인 8~9월부터는 집중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상처를 통해 감염된 12~14시간 이후에 발생하는데요. 특히나 상처 부위가 붉고 빨개지고 대표적으로 수포가 발생하며 괴사가 일어납니다. 음식을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는 대략 2~8일가량의 잠복기가 있고요. 이후로부터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구토, 설사를 보이지만 하지에 집중되어 있는 수포와 괴사를 보이는 게 특징적입니다. 특히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성이 60%나 되기 때문에 위험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러한 비브리오균과 같은 해양 박테리아성 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해봤는데요. 바닷물에 들어가기 전에 상처 부위를 먼저 물에 닿지 않도록 잘 밀봉해 주는 것이 필요한데요. 실링 테이프를 이용해서 상처 부위를 잘 막아주셔야 합니다. 특히나 갯벌로 들어간다고 한다면 꼭 장화나 장갑을 사용하여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여름에는 되도록이면 익힌 해산물을 먹도록 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산에서 생긴 상처입니다. 다양한 식물과 곤충 때문에 생길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흙이나 먼지 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이나 진균류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감염이 가장 높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진균류는 진액 생물 중에 하나이고요. 대표적으로 알 수 있는 효모나 곰팡이, 버섯들이 포함됩니다. 특히 산이나 가시덤불이 많이 있는 곳에서는 피부의 작은 상처나 찰과상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처의 소독>
◆ 김덕호 : 외부에서 발생한 상처는 어떻게 소독하는 게 좋을까요?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상처 부위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지저분한 것들을 없애는 게 가장 좋긴 하지만요. 피서지에서 생리식염수를 가지고 있거나 준비해 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생리식염수를 대신하여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수돗물에서 가장 시원한 방향으로 바꾸고 상처 윗부분으로부터 흘러내리듯이 상처를 소독해 주는 게 필요합니다. 이후에 가지고 있는 소독약을 이용해서 상처를 소독하고요. 봉합이 필요한 상처라고 한다면 상처 부위에 거즈를 덮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깨끗한 소독되어있는 거즈를 항시 준비하는 게 좋긴 한데요. 마른 거즈를 이용하여 봉합이 필요한 상처 위에 덮게 되면 혈액 속에는 지혈 작용을 하는 혈장 성분과 혈소판을 모두 마른 거즈가 흡수하기 때문에 피딱지 형성이 잘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혈을 방해하기 때문에 깨끗이 소독된 거즈를 물에 적셔 물기를 최대한 짜내고 습윤의 상태로 만들어 상처 위에 덮어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화상>
◆ 김덕호 : 두 번째 주제는 휴가지에서 겪게 되는 가장 흔한 화상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일광화상이 있고요. 열탕 화상이 있고 화염 화상이 있습니다. 먼저 화상은 깊이에 따라 구별할 수 있는데요. 1도 화상은 표피에만 국한된 화상이고 대략 일주일 이내의 치료만으로도 많이 회복됩니다. 하지만 2도 화상은 진피까지의 침범이 들어가 있고요. 얕은 경우에는 대략 3주까지, 깊은 경우는 3주 이상의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특징적으로 물집이 잡힌 화상은 2도 화상으로 확인할 수 있고요. 3도 화상은 피부 전 층에 생긴 화상인데요. 이때는 감각이 무뎌지고 치료 과정도 피부 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많아집니다.

<일광화상>
◆ 김덕호 : 가장 많이 응급실에 오게 되는 경우 중의 하나가 일광화상입니다. 이 일광화상은 태양으로부터 방출되는 자외선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특히 자외선 b에 의해서 피부에 흡수되며 히스타민이나 프로스타글란딘 같은 염증 물질을 분비하며 발생하게 되는데요. 대략 노출 이후 4시간에서 6시간 이후에 발생하게 되고요. 노출 부위의 통증과 붉어짐, 물집 같은 게 잘 생기긴 합니다.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가장 더운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중요하겠고요. 햇빛 차단 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 SPF 3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해야 되겠고요. 야외 활동 30분 전에 필요한 부분에 잘 도포하는 게 필요하겠고요. 2시간마다 자주 발라주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치료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요. 경구 진통제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대증 요법으로 알로에 베라를 포함하고 있는 수딩젤을 시원하게 만들어서 화상 부위에 발라주는 게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피서를 가기 전에 준비물로 알로에 베라와 자외선 차단제 그리고 진통제 한 박스 정도는 준비해 가는 게 좋겠습니다.

<열탕 화상>
◆ 김덕호 : 두 번째로는 열탕 화상인데요. 보통 피서지에서 오랜만에 음식을 만들거나 뜨거운 컵라면을 먹다가 많이 다치게 되는데요. 보통 2도 이상의 화상을 입게 됩니다. 붉은 피부나 부종 물집들이 잡히게 되고요. 물집이 잡힌 것을 보자마자 2도 이상의 화상을 알 수가 있게 됩니다. 보통 염증과 흉터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때 가장 필요한 초기 처치 이전에 필요한 것은 상처를 꼭 핸드폰으로 찍어두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치료로는 즉시 가까운 곳에서 생리식염수를 용해 시키는 것이 좋겠지만 피서지에서 생리식염수를 찾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수돗물을 찾아서 제일 차가운 온도로 바꿔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대략 한 40분 정도를 쿨링 해주는 게 좋겠고요. 물집은 터뜨리지 않고 건드리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염증 발생을 높이기 때문인데요. 항시 이런 질문들을 하십니다. 차가운 얼음을 이용해서 화상 부위에 통증을 좀 적도록 사용하는 건 어떤가? 라는 질문을 하시는데요. 오히려 얼음을 이용한 방법은 통증 자극의 전달을 저해하여 일시적으로는 통증이 적어질 수 있게 하지만 오히려 신경 말단을 자극하여 통증이 더 증가합니다. 또한 저온 손상으로 인해서 조직의 추가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직접 얼음을 대거나 혹은 얼음물에 화상 부위를 넣는 것은 하지 않아야 되겠습니다.

<화염 화상>
◆ 김덕호 : 그다음으로는 화염 화상입니다. 불꽃이나 화염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요. 피서지에서 아이들과 폭죽놀이를 하다가 혹은 부탄가스가 폭발하거나 생기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이때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물집 괴사가 일어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호흡기 손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화상의 깊이가 굉장히 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이때 생긴 화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건드리는 것보다는 옷이나 장갑같이 외부에 갖고 있는 물질들은 모두 제거해 주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깨끗한 천으로 화상 부위를 덮어 빨리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온열 질환>
◆ 김덕호 : 다음 주제로는 온열 질환입니다. 더운 피서지에 오랫동안 다니다 보면 어지럽거나 두통을 호소하거나 의식을 잃는 경우들이 발생하는데요. 우리 몸에 열을 생산하고 외부로 발산하고 축적하는 일정한 몸의 온도를 유지하는 항상성이 무너지면서 생기게 되는데요. 우리 몸의 중심 체온은 대략 36~38도의 체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몸의 중심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되었을 때 온열 질환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피서지에서 생각해야 하는 위험한 온열 질환들, 또 경미한 온열 질환들은 어떤 게 있는가 보겠습니다. 간단한 경미한 온열 질환은 열탈진, 열 부종, 열경련과 같은 질환들이 있지만요. 위중한 온열 질환으로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인 게 되겠습니다. 가끔은 일사병과 열사병을 혼돈하여 사용하지만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일사병은 고온에 노출되면서 체내에 있는 수분이 부족해지고 나트륨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상태를 이야기하는데요. 비의료인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40도 미만의 체온, 그리고 근육의 경련과 두통, 메스꺼움, 두통이나 빠른 맥박 실신과 다량의 땀 분비가 특징적입니다. 응급처치로는 최대한 빨리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되겠고요. 수분 보충을 위해서 전해질 음료를 먹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조금 더 팁을 드린다고 한다면 피서지에 가지고 간 아이스팩이나 얼린 음료병을 이용하여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에 넣어서 체온을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또 그 다음으로 좋은 방법은 얇은 옷 위에 물을 뿌려서 부채질을 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방법은 증발열을 이용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가장 심각한 단계의 온열 질환은 열사병인데요. 의학적으로는 치료받지 않을 경우에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의 가장 위중한 질환입니다. 일사병과 탈진과 달리 열사병은 특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40도 이상의 중심 체온과 의식의 저하를 보이고요. 불러도 대답하지 못하거나 어눌한 말투 혹은 혼미한 의식, 경련과 환시, 환각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외에 여러 가지 증상들을 보일 수도 있긴 한데요.특징적인 것으로는 의식이 저하되었음과 동시에 축축하지 않고 건조한 피부를 보이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열사병은 횡문근융해증과 다발성 장기부전, 뇌경색, 폐부종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이 높기 때문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이 높은 질환입니다. 치료는 최대한 빠른 시간 이내에 39도 이하의 체온으로 낮추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응급처치로 필요할 수 있는 것들은 고온의 환경으로부터 환자를 이동하여 입고 있는 옷들을 모두 제거해 주시고요. 의식이 있는 환자라고 한다면 경구로 전해질 음료 같은 걸 투여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의식이 떨어진 열사병 환자에서는 경구로 음료나 물을 투여하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나 흡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체를 30도 이상 올려주는 것들이 필요하고요. 시원한 물을 뿌리고 부채질하여 열 발산을 최대한 도와주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마른 익수>
◆ 김덕호 : 다음으로는 물놀이 이후에 기침 가볍게 보지 말자. 입니다. 피서를 다녀와서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어린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막상 검사를 해보면 감기가 아닌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그것은 마른 익수인데요. 정확한 의학적 표현으로는 익수입니다. 익수 중에는 물에 거의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발생하는 익수 사고 이른바 마른 익수라고 표현하는데요. 이것은 모든 포유류에서 발생하는 반사적인 반응입니다. 폐 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 호흡기관의 첫 관문인 후두 연축에 의해서 생기는 호흡부전이나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의 소량의 물이나 이물질이 기관지나 폐로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합병증을 통틀어 마른 익수라고 합니다. 얼마나 흡인해야지 생길까요? 몸무게 1kg당 대략 2~3㎖의 흡입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고요. 5살 미만의 유아에서는 소량의 흡입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잘 생기는가 봤더니요. 수영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나 처음 수영을 하는 사람들 갑작스러운 익수 혹은 무의식적으로 들이킨 물에 의해서 많이 발생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발생하는 증상으로는요. 대략 48시간 이내에 신체적인 변화가 발생하는데요. 특히나 물놀이나 휴가철 이후에 돌아와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쉽게 알 수 있을 만한 증상은 과도한 기침이 되겠는데요. 숨이 차거나 호흡곤란, 손발에 청색증, 가슴에 통증, 졸음과 같은 이상한 증상이 보이는 경우에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서 해열제나 약을 먹다가 늦게 오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검사가 필요할까요? 피서를 다녀오고 나서 기침, 가래 같은 발열과 감기 증상이 있다고 한다면 반드시 X-RAY를 찍어서 확인이 필요하겠고요. 몸속의 산소 포화도 검사와 혈액 검사가 필요로 합니다. 이는 단순 감기와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하는 겁니다. 물놀이 하기 전에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아야 되겠고요. 얕은 물이라도 구명조끼는 무조건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나 4세 이하의 아이들은 후두 발달이 미숙하여 물을 흡인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감시가 필요하고요. 갑작스러운 입수는 하지 않아야 되겠습니다.

<메디컬AI Q&A>
◆ 김덕호 :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여름철 휴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해 저에게 많은 질문들을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볼까요?

<심폐소생술 시행 기준은?>
◇ Y-ON (AI 앵커) : 현장에서 열사병으로 쓰러진 동료에게 심폐소생술을 해주고 있었는데 119 구조대가 와서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심폐소생술은 언제 해야 하는 건가요?

◆ 김덕호 : 이처럼 일반인의 심정지 인지하는 부분은 매우 어려운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이전에는 심정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의식과 호흡, 그리고 맥박까지 확인하도록 권고하였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맥박을 확인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가슴 압박으로 이뤄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맥박을 확인하는 과정은 삭제가 되었습니다.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양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괜찮으세요? 라는 질문에 대답이 없거나 손발의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즉시 119 상황실에 신고를 한 후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라 호흡의 유무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설사 심정지가 아닌 상황에서 가슴 압박을 하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갈비뼈 골절과 같은 합병증이 심정지 환자에서 가슴 압박을 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보다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심정지가 의심되는 환자 혹은 호흡이 없거나 이상한 호흡을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땀띠 vs 햇빛 알레르기, 구분법은?>
◇ Y-GO (AI 앵커) : 땀띠와 햇빛 알레르기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김덕호 : 땀띠와 햇빛 알레르기가 간혹 혼동되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땀띠나 햇빛 알레르기 모두 더운 환경, 특히 여름에 발생하는 이유로 혼동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과 증상에 있어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땀띠는 땀샘이 막혀서 땀이 피부 아래 갇히며 발생하는데요. 주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고요. 반면에 햇빛 알레르기는 햇빛에 노출된 이후에 자외선에 의한 과민 반응으로 발생합니다. 면역 반응에 의해서 생기는 히스타민이나 프로스타글란딘 같은 면역 물질에 의해서 유발되는데요. 증상만으로는 땀띠는 작은 반점이나 물집들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분산된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반면에 햇빛 알레르기는 노출된 부위에 지도를 그리는 듯한 피부에 부풀어 오르는 모양 혹은 발진과 반점 물집들이 발생하는데요. 특징적으로 노출된 이후에 수 시간 이후 발생합니다. 또한 생기는 위치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는데요. 땀샘이 많은 위치 혹은 피부의 주름 같은 곳에서는 땀띠가 많이 발생하고요. 햇빛 알레르기는 피부에 얼굴, 목, 다리와 같이 노출된 부위에서 잘 발생합니다.

<연고형·분말형 상처 치료제 차이?>
◇ Y-ON (AI 앵커) : 상처 치료제 연고형과 분말형의 차이가 뭔가요?

◆ 김덕호 : 네, 상처 치료제는 형태가 여러 가지로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연고형과 분말형이 있는데요. 연고형 치료제는 점성이 있어서 상처 부위에 오랫동안 남아 보호막을 형성합니다. 보습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 있고요. 항생제를 포함한 경우에는 감염의 예방 목적으로 사용이 됩니다. 반면에 분말형 제제는요 체액을 흡수하여 건조하게 유지하는 역할에 가장 적합합니다. 지혈제를 포함하는 경우에는 출혈을 막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요. 건조한 환경이 필요한 상처나 기저귀 발진, 욕창과 같은 경우에 사용됩니다. 따라서 상처 치유 단계에 맞추어 습윤한 환경이 필요한 경우와 건조한 환경이 필요한 상처에 따라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김덕호 : 여름철 휴가지를 갈 때 저와 같은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꼭 챙겨가는 비상약들이 있습니다.생리식염수 한 통, 깨끗하게 소독된 거즈 3팩, 간단한 소독 세트, 방수 테이프와 타이레놀, 부루펜 계열의 진통제 한 통, 그리고 언제든 얼려서 갖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페트병 생수 그리고 알로에 베라가 포함된 젤 화장품입니다. 이것들만 비상약으로 챙겨가셔도 당황하지 않고 응급처치를 하실 수 있을 텐데요.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추가적으로 체온계와 아이들의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이 적혀져 있는 타이레놀과 부루펜 계열의 비상약을 챙겨가시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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