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에 전국 수해 피해...주말 중부지방 또 '물 폭탄'

극한 호우에 전국 수해 피해...주말 중부지방 또 '물 폭탄'

2024.07.19.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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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권민석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17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는 수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말인 내일부터 또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소식이 예고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사회부 권민석 기자와 함께 좀 더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은 수도권의 비 상태가 소강 상태인데 지난 이틀 동안 비가 많이 내리면서 어느 지역은 600mm 이상도 내렸더라고요. 피해상황 한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YTN에 들어온 제보 영상 함께 보시면서 다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어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문산읍 모습입니다. 계단으로 내려가면 지하상가로 연결되는 곳인데 세찬 비에 상가가 완전히 침수된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게 지하상가라는 모습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외 테이블도 물 속으로 잠겨 있고 간판만 겨우 물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지하 상가다 보니 이틀간 퍼부은 빗물이 사실상 물그릇 역할을 한 것 같은 모양새가 돼 버렸습니다. 물을 어떻게 빼내고 토사를 치울지 보기만 해도 막막하기만 합니다. 다음 영상 보시겠습니다. 다음은 경기도 이천시 진리동입니다. 큰 도로에 맞닿아있는 이면도로가 빗물에 침수됐습니다. 자동차 공업사 안쪽으로도 흙탕물이 들어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현재는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성인 무릎 가까이 물이 고여 있어 전혀 빠지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고등학교 모습 보시겠습니다. 지난 17일인데요. 학교 계단 사이로 빗물이 우수수 떨어져서 바닥을 흥건히 적시고 있고요. 학교 안에서 이런 빗물을 맞닥뜨린 학생들은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계단뿐만 아니라 교실로도 빗물이 왕창 들이쳤는데요. 천장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상 위에 휴지통을 받쳐서 어떻게든 빗물을 받아보려고 했지만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교실 바닥도 침수돼서 수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앵커]
이렇게 건물 또 도로 침수뿐 아니라 비바람도 강했잖아요. 그래서 무너지거나 유실되는 피해도 계속 잇따르고 있었죠?

[기자]
비바람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다음 영상 보시겠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가산동인데요. 어제 새벽 2시 반쯤 이곳에 있는 공사장에서 옹벽으로 쌓은 시멘트 블록이 무너지면서 근처 식당을 덮쳤습니다. 다행히 식당 영업이 끝난 시간이라서 부상자는 없었지만 식당 옆 주택에 살던 주민 2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다음 영상 보시겠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입니다. 경기 용인시 포곡읍 수도군제2순환고속도로에 있는 포곡터널 근처 상황입니다. 비탈진 산에서 돌무더기와 흙덩이가 쏟아져서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다행히 토사에 깔린 차는 없었지만 복구를 위해서 한쪽 도로가 완전히 통제되면서 심한 교통혼잡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수도권이 아닌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입니다. 사북면 국도 5호선 피암터널 인근 도로 일부가 유실되는 사고가 났는데요. 아스팔트는 물론 가드레일까지 아래로 쏟아져서 추가 유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틀째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져서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인명피해도 한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지난 17일 오후 충북 옥천에서 불어난 하천에 빠져 실종됐던 50대는 오늘 오전에 실종 지점에서 1.4km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어제 경기 안성시 고삼저수지 낚시터에서 폭우 속에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서 2명이 실종됐는데요. 40대 낚시객과 60대 낚시터 관리인입니다.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아서 이틀째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상 보면서 또 설명드리겠습니다. 소방당국이 고립된 인명을 구조하는 일도 있었는데 어제 오전 경기 파주시에 있는 공장 컨테이너 현장입니다. 소방대원들이 불어난 물에 고무보트를 띄워서 컨테이너에 접근했고 저 컨테이너에 갇혀있던 외국인 근로자5명이 보트를 타고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앵커]
얼마나 무서웠을지 정말 상상조차 하기 싫은데. 발생한 피해가 지금 얼마나 누적된 겁니까?

[기자]
오늘 오전 11시 기준인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에서 주택 455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11시 기준입니다. 또 전국 도로 364개소가 유실되거나 침수됐고 경기와 전남, 충남 등에서 농작물 1323ha가 침수된 거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축구장 2000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대피한 사람은 1945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656명이 귀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육부도 지난 17일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전국 124개교에서 침수와 누수 등 시설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많은 비가 집중된 경기도가 60개교로 가장 시설피해가 컸습니다.

[앵커]
비가 이렇게 순식간에 퍼붓는 걸 극한 호우라고 하잖아요. 이 극한 호우로 차량 침수도 대규모로 발생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순식간에 비가 퍼붓다 보니까 차를 미처 빼지 못해서 침수피해도 많이 발생하거든요. 그림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어제 경기도 오산시 오산천 상황입니다. 급격히 불어난 물이 교각 바로 아래까지 차올라서 위태로워 보입니다. 하천 한가운데 물에 잠겨버린 흰색 차량. 지붕만 빼꼼히 떠 있죠.

[앵커]
차 높이까지 다 찼네요.

[기자]
하천 밑에서 미처 차를 빼지 못해서 침수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일부터 오늘 오후 3시까지 국내 손해보험사 12곳에 침수피해 등이 접수된 차량은 모두 3230대로 집계됐습니다. 추정 손해액은 약 292억 원입니다. 어제 오전 9시 기준 집계보다 약 800대가 증가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전국적인 장마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더 커질 우려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불어난 물에 차가 급격하게 침수가 된다면 즉시 또 신속한 대피가 중요해 보이고요. 피해가 이렇게나 큽니다. 그런데 주말에 또 비소식이 있어 걱정되거든요.

[기자]
오늘은 장마전선이 남하했기 때문에 수도권은 대체로 소강상태를 보였거든요. 대신에 제주와 전남에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다만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빗줄기가 약해졌는데요. 그런데 기상청은 내일부터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일 밤부터 수도권과 강원도, 모레 새벽부터 충청권과 경북 북부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기 남부와 강원, 충청 북부에는 시간당 최대 50mm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말 비 소식이 특히나 우려되는 건 최근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또다시 장대비가 쏟아질 거란 예상 때문입니다. 충청권은 주말 사이 최대 150mm가 더 내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요.
서울 등 수도권의 예상 강수량도 50~120mm입니다. 경기남부는 15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입니다. 그제와 어제 발생한 피해의 복구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집중호우가 추가되는 상황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다가오는 주말에는 곳곳에 큰 비가 예정돼 있고 또 이달 말까지 전국적인 장마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비 피해 없도록 다들 준비를 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권민석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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