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막은 25톤 화물차..."보험금 줘" vs "수사부터"

보험사 막은 25톤 화물차..."보험금 줘" vs "수사부터"

2024.07.26.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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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보험사 건물 앞에 대형 화물차가 무단 주차해 있다 견인됐습니다.

차주와 보험사 사이에 보험금 지급을 두고 생긴 분쟁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5톤짜리 화물차 한 대가 보험사 주차장 입구를 떡하니 가로막고 섰습니다.

'길막' 주차가 이뤄진 건 전날 저녁 여섯 시 반쯤.

지난 23일 일어난 교통사고 관련 보험금 지급을 두고 보험사와 갈등을 빚다 차주 A 씨가 벌인 일입니다.

회사 측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유지라 손 쓸 방법이 없다는 답변에 결국 사설 견인차를 불러 차량을 끌어냈습니다.

A 씨는 운전 중 상대 차량이 차선을 바꾸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수리비로 약 천4백만 원을 청구했는데 보험사가 지급을 보류하자 화가 났다는 입장입니다.

[A 씨 / 화물차주 : (이런 일이) 한 번이면 저도 참아요. 근데 두 번이에요. 그때도 파손이 한 천에서 천이백 정도 나왔어요. 그 수리는 제가 했어요.]

하지만 보험사는 고의사고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A 씨가 핸들을 반대쪽으로 틀거나 브레이크를 밟는 회피 동작을 하지 않은 게 석연치 않아 경찰에 수사부터 의뢰하겠다는 겁니다.

또 견적서 상으로도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과하게 청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B 씨 / 보험사 자동차SIU부장 : 저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보험금을 주게 되고 그럼 보험사는 손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결국 보험료를 인상하고, 그래서 선량한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더 내야 하는…]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미루고 수사를 의뢰하는 게 법에 따른 조치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운전자는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려는 거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양측의 주장은 경찰 조사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정진현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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