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사고' 운전자 구속 갈림길..."대단히 죄송"

'역주행 사고' 운전자 구속 갈림길..."대단히 죄송"

2024.07.30.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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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자 16명이 나온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운전자 차 모 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오늘(3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이현정 기자!

법원이 차 씨에 대한 심문을 마쳤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40여 분 동안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운전자 차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됐는데요.

법원에 출석한 차 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연신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차 모 씨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 (혹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시는 근거가 뭔가요?)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신발에 액셀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차 씨는 지난 1일 밤 9시 반쯤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역주행하다가 9명을 숨지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고 당시 차 씨도 크게 다쳐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최근 많이 회복해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지 23일 만인 지난 24일,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했다며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그동안 수사 내용을 종합했을 때,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분석 결과, '사고 기록 장치' EDR에서 차 씨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기록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차 씨는 앞서 진행된 세 차례의 진술 조사에서 줄곧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량이 멈추지 않았다며, 급발진했다는 취지로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 씨의 구속 여부는 늦어도 오늘 밤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차 씨는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합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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