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서 여름나기...한방 체험하는 '이색 피서'

창덕궁에서 여름나기...한방 체험하는 '이색 피서'

2024.08.03.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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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궁궐의 의료기관이었던 창덕궁 약방이 시민을 위한 무더위 쉼터로 개방됐습니다.

더위를 피하는 것은 물론, 조선 시대 내의원에서 이뤄졌던 다양한 한의약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그 색다른 현장에 이슈 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서지현 리포터!

[리포터]
네, 창덕궁 약방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거기서 어떤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나요?

[리포터]
네, 시민들은 이곳에서 더위도 식히고, 조선 시대의 다양한 의료도구도 볼 수 있는데요.

약방의 궁중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계속 진행 중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약탕 제조 도구와 의관복 등 다양한 재현품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한쪽 벽면에는 젊은 작가들이 기증한 약사발 작품도 전시돼있습니다.

창덕궁 약방은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으로 왕실의 진료와 의약은 물론, 차와 보양식, 그리고 각종 한의학 서적 집필을 담당한 곳입니다.

일제강점기에 해체됐다가 2005년에 복원됐는데요.

폭염을 피해 잠시 쉬어가는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우리의 문화유산인 동의보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에 개방됩니다.

창덕궁에서 유일하게 에어컨을 갖추고 있고 동의보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서적도 읽을 수 있어 더위에 지친 시민의 휴식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약방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도 준비돼 있는데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박하, 팔각향, 당귀 등 다양한 약재를 취향껏 넣어 만드는 약향 주머니 체험이 가능합니다.

또 조선 시대에 궁중에서 마셨던 여름철 청량음료인 제호탕과 온열 질환을 해소하는 탕약 재료였던 오미자를 시음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창덕궁 약방을 찾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시우/울산광역시 동구 : 오는길에 걸어만 다녀도 땀이 나더라고요 약방 체험의 문을 딱 여는데 에어컨도 있어서 찬 공기가 딱 오니까 그것만으로도 너무 시원했는데 들어오니까 약향도 조금씩 나고 시원한 오미자차나 제호탕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 방문객들은 '동의보감 다국어 핸드북'도 받을 수 있습니다.

16세기 이전 동아시아의 의학 지식을 집대성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동의보감의 가치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위에 지치는 요즘, 무더위도 피하고 궁중 의료 문화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창덕궁 약방에서 YTN 서지현입니다.



YTN 서지현 (hyeon7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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