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40도 폭염' 현실화 속 온열질환자 급증...예방법은?

[뉴스나우] ‘40도 폭염' 현실화 속 온열질환자 급증...예방법은?

2024.08.05.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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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공항진 기상청 정책자문위원,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폭염의 원인이 뭔지 또 온열질환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두 분과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교수, 그리고 공항진 충북대 객원교수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더워도 더워도 이런 더위는 처음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공항진]
늘 덥다고 그러죠. 아마 원인을 따지면 지구가 열병을 앓는 게 아닌가. 사람도 체온이 올라가면 힘들잖아요. 그런데 지구도 기온이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구가 열병을 앓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지난 7월 22일 전 세계 기온을 집계하는 기관이 있는데 이 기관에서 전 세계 평균 기온을 살펴봤더니 17.15도로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어요. 그러니까 지난해 여름이 유독 더웠는데, 지난해 1년 내내 더웠는데 그 더위가 올해 이어지다가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라고 봤는데 오히려 7월에 최고기온을 세운 건데 이렇게 지구가 더워지면서 열병을 앓는 게 아닌가. 그래서 오늘도 보면 제가 들어오기 전에 확인했더니 어제보다 기온이 1도 정도 낮기는 한데 지금 체감온도가 한 37도 정도 올라간 곳이 많아요. 그래서 오늘도 35도 안팎의 무더위는 아마 견디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지구 자체가 달궈지고 있는 현상.

[공항진]
그렇죠.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 그게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라는 거죠. 자세한 원인은 이중 고기압이라고 표현들을 하는데 우리나라 하층으로 들어오는 더운 공기가 있어요. 북태평양고기압이라고 해서 보통 여름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고기압인데 이 고기압은 중간층, 한 5~6km 상층으로 올라가면 힘이 약해져요. 그러니까 꼭대기, 상층에는 덜 더워야 되는데 이번에는 티벳에서 오는 고기압이 상층을 덮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 위에는 티베트고기압. 그러니까 말하자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공기기둥, 열기둥이 싸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이중으로 이불 덮고 있는 그런 걸로 비유를 하던데요.

[공항진]
그렇죠. 여름철에 흔히 있는 현상인데 이 형태가 계속 유지되는 한 폭염이 쉽게 물러나지는 못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저런 이중 고기압 현상이 올해 여름에만 특별히 나타나는 현상인가요?

[공항진]
최근에 이렇게 강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던 것은 2018년 여름을 다들 기억할 겁니다. 2018년 여름이 현재 상황하고 비슷하기는 한데, 다만 좀 차이점은 2018년이 올해보다는 더 더웠어요. 그래서 2018년에는 폭염일수가 35일 이렇게 이어졌는데 서울의 경우에는 폭염 일수가 35일이었고 열대야의 경우는 1994년이 가장 길었는데 어쨌든 2018년은 장마가 좀 일찍 끝났고 그다음에 하루 종일 땡볕이 계속 이어지면서 비가 잘 내리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제도 소나기가 왔고 오늘도 소나기 예보가 있기 때문에 2018년보다는 조금 덜할 것 같지만 어제 올라간 기온 형태가 40도까지 올랐잖아요. 그러니까 올해도 아마 40도 가까이 올라가는 지역이 서너 곳 나타나는 이런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더워도 너무 덥다 보니까 요즘에 밖에 외출해서 어디 5분만 걸어도 현기증 나고 어지럽고 그러더라고요. 온열질환 환자 속출하고 있는데 어떤 증상까지 나타났을 때 내가 온열질환인가 이걸 의심해봐야 되는 건가요?

[김경우]
온열질환 하게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더운 환경에 노출됐을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증상이 심한 것부터 가벼운 것까지 다양한데 대부분 가볍게 일시적인 피로감, 기운 없다, 어지럽다. 이런 증상을 느끼시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이 좀 더 지속적이고 강도도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렵다. 일상업무가 어렵고 학업이 어렵다, 이렇게 지장을 호소할 정도로 심한 분들도 계시고 또 그중의 일부는 사망하시는 치명률도 높아질 수 있는 그런 질환들이기 때문에, 특히 다양한 증상이 애매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피곤하고 일을 중단하고 싶을 때는 일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대피하시고 증상을 지켜보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 분들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노약자분들이 취약할 것 같기는 한데 지병이 있으신 분들 위험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특별히 어떤 분들이 조심을 해야 될까요?

[김경우]
이렇게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우리는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고 땀도 흘리고 수분도 보충하고 또 시원한 곳으로 피하려고 하고 이러한 자율신경들이 작용을 해야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고령층의 어르신들, 그리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자율신경 대처 능력이 떨어져 있으시기 때문에 이런 체온 조절이 잘 안 되시고, 또 여러 가지 노출됐을 때 장기 손상들이 생길 수 있는데 기존에 장기가 이미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이런 온열 손상에 더 취약하게 더 빨리 손상을 입으실 수 있겠고 또 사용하시는 만성질환 중에 인슐린 주사도 있고 호흡기 흡입기도 있는데 이게 또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그러한 약들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 하시는 분들이 관리하기가 확실히 어려우신 것 같고요. 또 아무래도 나이가 많이 어린 영유아, 신생아의 경우에는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밖에 나갔다 오면 어지럽고 땀도 많이 나고 구토 증상 비슷하게 올 수도 있고 노약자분들이 그런 증상 호소할 때 응급실에 매번 갈 수 없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지 같은 게 어떤 게 있을까요?

[김경우]
일단 증상을 관찰을 좀 하셔야 되는데요. 서늘한 곳에 계시다가 증상이 좀 좋아지시면 다행이지만 계속 증상이 지속될 때는 반드시 그래도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서 기본적인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하시는 것이 좋겠고 일단은 당장 의식 소실이나 의식 저하까지 없으신 상태라면 물을 드시고 수분 공급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래서 적정한 수분량을 유지하셔야 혈압도 유지되고 또 콩팥, 소변 양도 유지하실 수 있는데 소변이 안 나오고 너무 진하게 나오고 이런 경우에는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의식이 있고 물을 잘 드실 수 있으면 충분한 수분을 드셔야 되고, 또 갑자기 너무 많은 수분을 드시면 나트륨 수치가 떨어지는 분이 계실 수 있으니까 약간의 이온음료가 도움이 되실 수 있고.

[앵커]
소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되나요?

[김경우]
소금을 너무 많이 드셔도 안 되고 너무 조금 드셔도 안 되겠는데 보통 생리식염수보다 약간 싱겁게 해서 약간의 소금을 넣어서 드시는 것도 방법인데 그것이 좀 어려우면 제품화된 이온음료를 활용하시거나 약국에서 정제된, 나와 있는 먹는 이온음료가 있기 때문에 그걸 타서 드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실 수 있겠고 그래서 일단 수분 공급을 하시면서 소변량이 나오는지 지켜보셔야 되겠고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다른 증상, 의식 저하라든지 혈압 저하라든지 가정에 혈압계가 있으면 측정해보시고, 특히 어르신들은 중대한 질병이 있어도 뚜렷하게 증상이 안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시기 때문에 잘 감시해 주시고 그것이 어려우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여러 가지 생체 징후를 측정해보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폭염 일수가 지속될수록 그런 증상 호소하는 분들 더 많아질 것 같은데 증상을 유의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오늘 YTN 재난전문위원이신 공항진 교수님 함께하고 계신데. 요즘 더위가 더 힘든 게 습하니까 더 힘들더라고요.

[공항진]
그렇죠. 습하다는 얘기는 인체가 더위를 빼려면 증발이 되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공기중에 수분이 많으면 잘 안 빠져나가잖아요. 그러니까 더위를 더 느끼거든요. 더위, 수분하고의 관계는 이렇게 보시면 돼요. 그릇에 담을 수 있는 물이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기온이 올라가면 그릇이 커지는 거거든요. 그릇이 커지면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물의 양이 늘죠. 그러니까 기온이 올라가면 당연히 수분을 함유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지는데 최근 들어서 열병 이야기를 드렸는데 지구가 이렇게 기온이 오르니까 그만큼 함유할 수 있는 수증기 양이 느는 거죠. 그러니까 수증기가 많이 늘면 그만큼 더위를 느끼기 쉽고, 그리고 또 공기가 자주 이동을 하면서 해야 증발하는 수증기를 빼낼 수 있는데 공기도 잘 안 움직이죠. 좀 전에 얘기했듯이 이중 고기압, 하층에도 고기압이 있고 상층에도 고기압이 있으면 공기가 잘 못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될 경우에는 더위가 더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올해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게 그래도 예전에 여름에 더울 때는 저녁에라도 한강 나가면 시원하고 저녁은 괜찮았는데.

[공항진]
문도 열어놓고 시골에서는 정자 같은 데 나가서 있으면 옛날에는 밤에는 할머니 옛날 얘기도 듣고 하늘도 보고 이랬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밤에도 덥죠. 그건 무슨 얘기냐면 좀 전에 말씀드린 거랑 같은 내용인데 습기가 많으니까 밤에 움직임이 잘 일어나야 되는데 공기가 잘 움직이지 못해요. 건물들도 많아지고 했기 때문에. 해안에서는 바닷바람이 불고 밤에는 내륙에서 바람이 불고 하는데 이것도 역시 온도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조금 줄어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수증기가 많아져서 기온이 좀 높아진 데다가 공기 순환이 여의치 않으니까 이 더위가 밤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전체적인 기온이 높아지는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열대야가 좀 더 예년 여름보다 길어지는 현상은 앞으로도 아마 계속 경험을 하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오늘 중에 제일 중요한 질문 같은데 도대체 언제까지 더운 거예요?

[공항진]
어렵죠. 사실 언제까지 이어진다 우리가 알고 있으면 금방 대비해서 좋겠지만 일단 보통의 여름 패턴을 보면 7월 중순, 하순 초까지 장마가 이어지고 그다음에 아주 더운 시기는 8월 초에 이어지고 그다음에 8월 중순 이후에는 좀 기온이 내려가는 게 정석인데 올해는 사실 지금 기상청이 1년 전망을 내놓았는데 보면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씨가 9월 초까지는 이어진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더운 날씨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지금 8월 10일 전후까지 이어지는 아주 극한 폭염, 40도 가까이 올라가는 폭염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한동안 이 폭염을 견뎌야 하는데 교수님, 요즘에 감기 환자 되게 많잖아요. 그게 주변에서도 기침하고 목 아픈 분들 많은데 이게 감기인지 냉방병인지 모르겠다는 분 많거든요. 차이가 어떤 게 있는 거예요?

[김경우]
증상만으로 명확한 감별이 어렵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냉방병도 여러 가지 증상들이 생길 수가 있는데 보통 감기라고 하게 되면 상기도에 여러 가지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대부분 일주일 이내로 열이 난다든지 근육통이라든지 이런 증상들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고 기침만 조금 더 2~3주 정도 지속될 가능성은 있겠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것이 냉방병, 특히 냉방병 같은 경우에도 실내 공기 질이 안 좋아서 미세먼지라든지 여러 가지 알레르기 항원 물질이라든지 또 아니면 여러 가지 세균, 바이러스, 진균, 곰팡이균 같은 것에 의한 감염이나 또 곰팡이균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에 의해서 나타나는 호흡기 증상인지 사실 명확한 감별은 어려운데 여러 가지 유발 요인을 회피하고 변경하고 또 증상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이것이 일시적인지 지속되는지 감별을 해봐야 되겠고, 말씀하신 것처럼 바이러스가 여러 가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가족 간에 다른 사람이 먼저 걸리고 그다음에 따라서 걸리는, 그렇게 가족 간 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잘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름 감기가 더 오래 간다던데 그게 맞는 얘기인가요?

[김경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감기 증상이나 지속 기간을 결정하는 요인들은 다양한데, 예를 들면 원인 바이러스균이라든지 아니면 걸리시는 분의 평소 면역력이라든지 동반질환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증상의 강도나 기간을 지속할 수 있는데 보통 감기는 지나가도 기침이 조금 지속되는 분들을 보게 되면 기관지가 예민하신 분들이 기침을 오래 하시면서 감기가 오래 간다고 생각하실 수 있고 또 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는 결핵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OECD 국가 중에서도 결핵 유병율이 높아서 혹시라도 기침이 2~3주 이상 진행하고 잘 낫지 않는다면 결핵 검사, 간단한 엑스레이 검사 같은 것들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좀 딜레마가 실내에서 에어컨 틀고 있지 않으면 못 견뎌서 냉방기구 틀고 계속 집에 있는 분들 있는데 또 밖에 한 번도 안 나가면 건강에 안 좋다는 얘기도 있고.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더위는 우리가 적응이라고 그러죠. 조금씩조금씩 단계적으로 우리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더위든 추위든 적응하는 방법인데. 그런데 너무 더울 때는 일단은 피하는 게 상책이고요. 좀 시원하게 지내시고 조금 덜 더운 날, 이런 날 조금씩 조금씩 체력이나 적응 훈련을 하면서 더위에 조금씩 적응하는 훈련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해가 지면 산책 가볍게 하는 게 좋겠군요. 교수님, 끝으로 태풍이 올 수도 있는 거고 앞으로 변수들이 있는데 2018년도만큼의 최악의 더위를 각오를 해야 됩니까? 아니면 그때보다는 좀 덜할까요?

[공항진]
앞으로 한 일주일은 고생을 하실 것 같고요. 일주일 지나면 더위는 이어지겠지만 조금은 떨어질 추세가 보이고. 또 8월 중순 되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태풍이 올라올 시기가 되죠. 그러면 태풍이 올라오면 흔들거든요. 흔들면 조금 깨질 수가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올해는 9월까지도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9월 초까지도. 지난해에도 이렇게 더웠어요. 올해까지도 그런 더위는 9월 초까지 생각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폭염 상황과 건강 관리 방법 김경우 교수, 공항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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