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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종종 들려오는 아동학대 소식이 공분을 일으키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반려견 유치원에서 반려견 학대 정황이 발견돼 견주와 원장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경남 거제의 한 반려견 유치원인데요, 웬일인지, 원장이 작은 푸들 한 마리를 몸으로 이렇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14분 정도 이어졌다는데요,
동물보호단체는 이 과정에서 푸들이 변을 보는가 하면, 피를 흘리며 치아가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이 푸들은 주인에게까지 으르렁거리는 등 특이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논란이 되자 유치원 측이 해명을 내놨습니다.
"교육 중 입질을 해서 행동 교정을 진행한 것"이라며 동물 학대 의혹을 부인했고요, "오히려 견주가 과도한 보상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상황이고요,
반려동물 미용사가 미용 도중에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제보도 저희 YTN에 들어왔습니다.
수사기관에서는 고의성이 부족하다고 봤다는데, CCTV 영상은 어떤 장면을 보여줄까요?
정현우 기자의 리포트로 확인해보시죠.
[기자]
지난 3월, 서울에 있는 동물병원 미용실.
미용사가 강아지를 들어 올리더니 연달아 바닥에 내팽개칩니다.
[반려동물 미용사 : 아, 뭐가!]
강아지를 이리저리 휘두르더니,
목을 잡고 벽에 여러 번 강하게 밀칩니다.
이후에도 강아지를 높이 들어 내려치는 장면이 수차례 CCTV에 잡혔습니다.
깨갱거리는 강아지 머리를 세게 잡아당기면서 미용을 마무리합니다.
[반려동물 미용사 : 야, 너 가! 집에 가!]
이후 강아지 눈이 충혈된 걸 본 주인은 학대를 의심해 병원에 데려갔고, 양 눈 출혈과 목·복부 염증 등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뒤 다섯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 손길이 닿는 것을 두려워해 다른 미용실도 데려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견주 설명입니다.
결국, 강아지 주인은 미용사를 동물 학대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강아지 주인 : 19번가량, 짧게는 10초부터 많게는 1~2분 정도 (학대장면을) 캡처했는데, 이분은 이 업계에서 저희 강아지뿐만 아니라 다른 강아지들한테도 그럴 거잖아요?]
30대 애견 미용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아지가 먼저 자신을 물었다며, 입마개를 씌우는 과정에서 개가 반항해 제지하려 한 거라고 주장한 겁니다.
경찰은 CCTV 영상에 강아지를 거칠게 다루는 장면이 다수 포착된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지었습니다.
저항하면서 물려고 하는 강아지를 자제시키려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의로 학대하려 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겁니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이어 강아지 주인의 이의 신청으로 수사자료를 다시 훑어본 검찰도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동물 학대 고의성 유무를 더 예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애견미용사가 강아지를 붙잡는 정도를 넘어 필요 이상의 폭력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며 이런 경우 고의적인 동물 학대로 볼 소지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권유림 / 변호사 : 과연 어떤 견주가 이 정도의 폭력을 용인하면서 동물 미용을 맡길 것인지 생각한다면, 강아지를 제압하는 정도로 정당하고 적절한 수단이라고 보이지는 않고요.]
강아지 주인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항고하고 다시 한 번 법적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정진현
디자인;우희석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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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종종 들려오는 아동학대 소식이 공분을 일으키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반려견 유치원에서 반려견 학대 정황이 발견돼 견주와 원장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경남 거제의 한 반려견 유치원인데요, 웬일인지, 원장이 작은 푸들 한 마리를 몸으로 이렇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14분 정도 이어졌다는데요,
동물보호단체는 이 과정에서 푸들이 변을 보는가 하면, 피를 흘리며 치아가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이 푸들은 주인에게까지 으르렁거리는 등 특이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논란이 되자 유치원 측이 해명을 내놨습니다.
"교육 중 입질을 해서 행동 교정을 진행한 것"이라며 동물 학대 의혹을 부인했고요, "오히려 견주가 과도한 보상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상황이고요,
반려동물 미용사가 미용 도중에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제보도 저희 YTN에 들어왔습니다.
수사기관에서는 고의성이 부족하다고 봤다는데, CCTV 영상은 어떤 장면을 보여줄까요?
정현우 기자의 리포트로 확인해보시죠.
[기자]
지난 3월, 서울에 있는 동물병원 미용실.
미용사가 강아지를 들어 올리더니 연달아 바닥에 내팽개칩니다.
[반려동물 미용사 : 아, 뭐가!]
강아지를 이리저리 휘두르더니,
목을 잡고 벽에 여러 번 강하게 밀칩니다.
이후에도 강아지를 높이 들어 내려치는 장면이 수차례 CCTV에 잡혔습니다.
깨갱거리는 강아지 머리를 세게 잡아당기면서 미용을 마무리합니다.
[반려동물 미용사 : 야, 너 가! 집에 가!]
이후 강아지 눈이 충혈된 걸 본 주인은 학대를 의심해 병원에 데려갔고, 양 눈 출혈과 목·복부 염증 등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뒤 다섯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 손길이 닿는 것을 두려워해 다른 미용실도 데려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견주 설명입니다.
결국, 강아지 주인은 미용사를 동물 학대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강아지 주인 : 19번가량, 짧게는 10초부터 많게는 1~2분 정도 (학대장면을) 캡처했는데, 이분은 이 업계에서 저희 강아지뿐만 아니라 다른 강아지들한테도 그럴 거잖아요?]
30대 애견 미용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아지가 먼저 자신을 물었다며, 입마개를 씌우는 과정에서 개가 반항해 제지하려 한 거라고 주장한 겁니다.
경찰은 CCTV 영상에 강아지를 거칠게 다루는 장면이 다수 포착된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지었습니다.
저항하면서 물려고 하는 강아지를 자제시키려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의로 학대하려 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겁니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이어 강아지 주인의 이의 신청으로 수사자료를 다시 훑어본 검찰도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동물 학대 고의성 유무를 더 예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애견미용사가 강아지를 붙잡는 정도를 넘어 필요 이상의 폭력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며 이런 경우 고의적인 동물 학대로 볼 소지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권유림 / 변호사 : 과연 어떤 견주가 이 정도의 폭력을 용인하면서 동물 미용을 맡길 것인지 생각한다면, 강아지를 제압하는 정도로 정당하고 적절한 수단이라고 보이지는 않고요.]
강아지 주인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항고하고 다시 한 번 법적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정진현
디자인;우희석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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