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브리핑] 올해 더 심한 매미 소리도 폭염 탓이라고?

[스타트 브리핑] 올해 더 심한 매미 소리도 폭염 탓이라고?

2024.08.13.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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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화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한겨레신문입니다.

안 그래도 더워서 에어컨 없으면 잠들기 어려운 요즘, 자다가 매미 소리에 깬 분들 계시죠. 낮밤 안 가리고 울어대는 매미 소리의 원인이 폭염 탓이라고 하네요. 길거리 걷다 보면 매미 소리가 유독 더 크게 들립니다. 매미 울음소리 수치는 평균 80~100 데시벨. 이게 얼마나 시끄러운 거냐 하면 지하철 소음, 차량 경적이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옆 사람 말이 안 들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 거죠. 올여름 유독 매미가 시끄럽게 우는 이유, 장마철이 끝나고 폭염이 오면서 매미들 활동 시기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말매미와 참매미가 겹쳐서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울어대니 하루 종일 들릴 수밖에 없겠죠. 최근 열대야와 열섬현상 때문에 매미들은 더 늦은 시간까지 울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충이 아니라서 방제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기후변화가 만들어낸 우리나라의 새로운 여름 풍경이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맴맴 울어대는 매미와 함께하는 올여름 폭염, 길 가다가 그늘막이라도 보이면 오아시스를 발견한 느낌이 들죠. 그런데 이 그늘막마저도 지자체별로 천차만별, 빈부격차가 난다고 합니다.

경향신문 보겠습니다.

전남 나주 시내로 가볼까요. 그늘막 안과 밖을 비교해봤더니 30도와 31.6도, 1.6도 온도 차가 났습니다. 작아 보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차이인데요. 기온이 1도 낮아지면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2% 줄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그늘막은 저비용 고효율의 폭염 대책입니다. 하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게 문제입니다. 길거리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강릉의 경우 시 전체에 그늘막이 132개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도심에 많이 몰려있었고 멀어질수록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강릉뿐 아니라 다른 지역 중소도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지자체가 얼마나 폭염 대응에 관심을 쏟는지, 재정 여건이 좋은지에 따라 지역별 편차가 커집니다. 대도시에 비해 중소도시들은 폭염 대책에 취약한 곳이 많죠. 재정 자립도도 낮은 곳이 많습니다. 신문은 국가 차원에서 지역별로 제도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도 함께 싣고 있습니다.

다음, 한국일보 보겠습니다.

13년 동안 그대로였던 KTX 요금, 결국 오르게 될까요? 이제 정말 요금 인상에 시동이 걸리나 봅니다. 국토교통부가 철도 투자·요금 체계 개편에 들어갔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재정 문제입니다. 현재 코레일은 매출의 34%, SRT는 50%를 철도공단에 시설 사용료로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도공단 입장에선 유지보수비, 이자비용을 제하면 남는 게 거의 없는 거죠. 숫자로 볼까요.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철도공단 누적 손실액은 무려 3조 5,466억 원입니다. 철도별로 적정 운임과 시설사용료를 다시 책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겠죠. 코레일은 KTX 요금을 10% 이상 올려야 한다고 올해 들어 국토부에 계속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대로면 철도 투자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여러모로 따져봤을 때 결국은 운임이 올라갈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이어서 조선일보입니다.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요즘 글로벌 증시가 크게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죠. '알고리즘 매매'가 그 주범으로 꼽힌다는 내용입니다. 먼저 알고리즘 매매가 뭔지부터 간단히 살펴볼까요. 미리 짜둔 규칙에 따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동 매매를 하는 겁니다. 1초에 주문 수백 건도 처리할 수 있겠죠. 미국 증시에선 거래의 70~80%가 알고리즘 매매로 추정됩니다. 외환, 파생상품, 주식, 채권 등을 합치면 하루 거래 규모만 최소 3조 7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5천조 원 이상입니다. 문제는 조건만 맞으면 매도 물량이 우르르 쏟아진다는 거죠. 알고리즘 매매는 기관 투자자의 리스크를 줄이려고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투매가 투매를 부르기도 합니다. 외려 변동성을 키워서 시장 전체의 리스크가 올라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동아일보입니다.

얼마 전 명문대 학생들로 구성된 마약 연합동아리 사건이 충격을 줬죠. 유튜브를 보면서 마약 투약 '예행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중독성이 없다"는 거짓 영상이 수두룩했다고 하는데요. 이른바 '마약 인강'이 떠도는 유튜브가 마약범죄의 방아쇠가 된 걸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에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마약 환각 체험 영상이 쭉 나옵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도 이 영상을 함께 모여서 시청했습니다. 검거된 뒤에도 특정 마약에 대해서 "중독성이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유튜브에 큰 영향을 받는 10, 20대들이 마약 범죄에 빠져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회원 중엔 마약을 사려고 6개월 동안 수백만 원을 쓴 사람도 있었고요. 20대 마약 사범도 지난 4년 사이 5천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유튜브는 해외 사업자라 단속 강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해롭지 않고 중독성 없는 마약이 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개인 차원을 넘어선 정부와 국회의 역할이 중요해 보입니다.

8월 13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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