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린이 환자' 급증...개학 앞두고 '비상'

방역 당국 "방학 끝나는 8월 말 코로나 확산 절정"
개학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 ’어린이 환자’ 급증
아동 환자 대부분 무증상·경증…확산 가능성 ↑
의료진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출석인정 여부 결정

[앵커]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개학을 앞두고 비상입니다.

교육 당국은 곧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과거보다는 낮은 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역 당국은 이번 달 말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휴가 기간과 방학이 끝나고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행동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인데,

최근 코로나19 아동 환자 수까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아동 환자는 지난달 넷째 주보다 이번 달 첫째 주 179%, 2.8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청권에서 54명이던 아동 환자는 301명까지 급증했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200% 넘게, 호남권 137.1%, 영남권에선 80.3%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아동 환자가 대부분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들이라 개학하면 더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최용재 /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 : 아동병원들도 지금 환자가 좀 많아서 병실들이 다 거의 없는 상태고 서로 병실 찾아서 의사들끼리 주고받고 하고 난리인데, 이게 준비를 좀 제대로 하는 게 필요하다….]

지금 학교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결석을 독감 등 다른 감염병처럼 의료진 소견에 따라 출석인정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 격리 의무가 없어져 상태가 호전된 뒤 24시간 이후 학교에 가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아직 긴급한 조치를 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데, 조만간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다만 감염병 등급이 가장 낮은 등급인 4급을 유지하고 있어 과거보다는 낮은 강도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석환 / 교육부 차관 : 코로나가 사회 전체적으로 4등급으로 일상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대응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그러한 체제에 부합되는 방식으로 정규 수업과 늘봄학교 운영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의정갈등 속에 의료체계가 코로나19 재유행을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당국이 구체적인 주의 사항이나 행동 지침을 미리 마련해 사회적 혼란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이원희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