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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묘장스님 /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젊은 세대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짝을 만날 기회가 없다는 말들 많이 하죠. 그래서일까요? 각 지자체는 물론 종교계도 청년들에게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템플스테이'를 하며 짝을 만날 수 있는 행사는 신청부터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행사를 기획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연결해서 젊은 세대들의 반응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묘장스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지금 나는 절로라는 프로그램인데 이 행사의 성격을 뭐라고 한 마디로 소개하면 될까요? 템플스테이 소개팅 정도면 될까요?
[묘장스님]
저희는 절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절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이라고 소개를 해 주셨는데 절에서 이성 간의 만남을 주선한다는 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게 2013년부터 시작이 됐다고요?
[묘장스님]
저희가 10년 넘게 진행했던 사업이고요. 저희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라는 기관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회복지에 대한 깊은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고, 170여 개 시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가장 가까운 당면 시기의 문제는 저출생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남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저희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2013년부터 시작이 됐다면 11년째가 되는 건데. 11년째 그러면 매년 진행이 된 건가요?
[묘장스님]
매년 2회 차 이상씩 진행을 했고요. 다만 코로나 시기에 3년은 잠시 멈췄습니다.
[앵커]
지난해 획기적인 타이틀 나는 절로라는 것으로 변신을 했는데 현재 경쟁률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는 70:1이라고 해요. 매년 신청이 늘고 있는 상황인가요?
[묘장스님]
매년 늘고 있고. 특히 올해 같은 경우 남성 참가자는 70대, 여성 참가자는 70:1을 기록했습니다. 저희가 매년 이렇게 참가자가 많았던 건아니고요.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희가 선착순으로 모집을 했었는데 미달이 돼서 직원들의 지인이나 또는 본인들이 직접 참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앵커]
초기에는 미달이어서 지인들 그리고 현장에 있는 직원들까지 참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씀을 해 주셨고요. 지금 경쟁률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격세지감이 드시는지 아니면 그만큼 만남의 장이 절실했구나라는 것을 느끼시나요?
[묘장스님]
저희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저출생 인식 개선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거든요. 지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신청하는 걸로 봐서는 정말 인구 감소에 대한 심각성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도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특히나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이 세상에서 없는 건 아닌가 그런 점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신청 자격이 따로 있는지 궁금한데 신청서에 어떤 것들을 적어야 되나요?
[묘장스님]
저희는 특별한 신청 자격은 없고요. 다만 결혼을 하고 싶고 또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고 싶은 젊은 청춘들, 그런 분들을 저희는 다 접수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에도 딱히 구분하지 않고요. 누구나 참가하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행사 현장의 화면도 보여드리고 있는데 참가자들이 얼굴 공개에 대한 동의를 했다고 해요. 어떻습니까? 기꺼이 동의를 하는 편인가요?
[묘장스님]
대부분 그것을 알고 신청하기 때문에 동의들을 당연히 하고요. 오히려 저희가 이것저것, 왜냐하면 신청하시는 분들이 믿음과 신뢰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얘기해 주시거든요. 그런데 얼굴 노출에 대한 동의를 구하니까 그것에 대해서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선정된 분이 모두 20명인데 어떤 기준으로 선정이 되셨나요?
[묘장스님]
저희는 여러 조건 중에 기본적으로 직장 같은 경우는 따로 보지를 않고요. 왜 그러냐면 참가자 대부분이 결혼을 꿈꾸는 것만큼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진정성, 나는 급하다, 내가 결혼을 빨리 하고 싶고 건강한 자녀를 얻고 싶다라는 그런 사연의 진정성을 가장 많이 또 집중해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진정성이라는 거는 확인을 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묘장스님]
사연만으로 사실 그것을 찾기는 어렵고요. 그래서 저희가 뽑는 기준이 뭔가 빼어난 사람, 뛰어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의 가장 평균치를 뽑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번에 떨어졌다고 해도 그분들이 부족하거나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앵커]
만남의 장소가 절이기 때문에 종교 활동만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일과가 보통 어떻게 됩니까?
[묘장스님]
그냥 절에서 바로 만나는 게 아니라 저희는 전국의 절로 떠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행의 설렘이나 또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함께 넣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버스로 이동할 때, 그때 오전에 만나고요. 그래서 절까지 이동한 다음에 그곳에서는 먼저 서로의 소개를 하고 또 저출산 인식 개선 강의도 듣고요. 그리고 사찰 안내도 받고 또 잠시 동안 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명상의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앵커]
1박 2일이면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일 것 같은데. 이 짧은 시간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또 마음을 주는 그런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옆에서 보시기에 참가자들의 진정성이라든지 이런 게 보이시나요?
[묘장스님]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절에 오는 분들의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불교에서 한다니까 참가하시는 분들의 성향을 보면 뭔가 삶의 문제에 닥쳤을 때 자신의 내면을 성찰해 가면서 극복해 나가시는 분들. 조금은 조용하신 분들. 또 그런 분들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격적으로는 굉장히 비슷하고요. 그래서 오히려 그런 점이 만남을 더 잘 이루어지게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는 그러면 커플이 몇 쌍이 탄생했을까요?
[묘장스님]
저희가 올해는 3회차까지 시작을 했고요. 올해 3회차 기간 동안 15쌍 이상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앵커]
15쌍이면 30명이 되는 건데. 이전의 참가자들 중에서 결혼에 골인을 한 그런 성공 사례가 있는지 확인이 되시나요?
[묘장스님]
저희가 나는 절로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시작한 거는 작년 늦게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의 기간은 없고요. 그전에 보면 결혼을 해서 잘 살고 있는 분이 있고, 멀리서 찾을 것도 없고 저희 재단 직원이 이미 그렇게 해서 만남을 이루었고 아이까지 갖고 건강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성공 사례로 손꼽힐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만남 주선이 저출산을 해결하기에는 힘들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가요?
[묘장스님]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은 저희도 이해를 하고 있고요. 다만 여러 가지 저출생 문제에 대한 것 중에 소중한 사람 또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기가 현실 속에서 어렵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부터 가장 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 해서 절에서 이렇게 만남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인데, 만남의 기회 자체를 기획해서 제공하는 게 씁쓸하다,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요즘 젊은이들,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가 왜 이렇게 부족해진 건지, 이유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묘장스님]
참가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자신의 커리어를 높이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는 분들이 많아요. 그 말은 자신의 직업에만 치중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 나이는 들고. 그래서 이제 돌아보니 이미 만나고 있는 사람은 없고. 그래서 저희 같은 곳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참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이런 프로그램 때문에 종교계가 너무 가벼워지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묘장스님]
저희는 그렇게 보지 않고요. 왜 그러냐면 원래 절에서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소원을 빌잖아요. 그런데 지금의 시기에 가장 많은 소원이 좋은 배우자를 얻게 해 달라는 소원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요. 그리고 또 더불어서 함께 오는 게 점점 나이가 들어서 결혼을 하다 보니까 아이를 갖는 것도 쉽지 않은가 봅니다. 그래서 자녀 출산에 대한 기도도 많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늘 법당에서, 부처님 앞에서 축원을 했지만 이제는 직접 나가서 이어주는 그런 것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질문을 어떻게 좋게 표현을 해도 도돌이표인 것 같아서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면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느냐, 안전한가 하는 우려도 사실 있거든요. 사람에게 검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저도 껄끄럽고 어색한 그런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묘장스님]
아마 그 지점이 저희 프로그램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은 이유가 아닐까 저희도 생각을 하고 있고요. 기본적으로 사람을 검증하는 것으로는 저희가 아니고, 대부분 저희는 평균치를 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빼어난 사람, 우수한 사람. 1등, 2등, 8등, 10등까지 이렇게 뽑는 것이 아니고 지금의 삶을 살고 있는 가장 평균치적인 사람들을 뽑고 있고. 그래서 저희는 검증이라기보다는 그래도 가장 기본적인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들로 만남을 주선하려고 하고 있고, 특히나 그중에서도 성품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 아닐까. 또 만났지만 성격이 다르면 금방 헤어질 수도 있는데 본인들이 가장 원하는 성격들, 그중에서도 특히 조용한 성격이고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는 분들이 가장 저희 쪽에 많이 오기 때문에 다들 좋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또 데이트폭력이 늘고 있지 않습니까? 사람과의 만남이 폭력과 공포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가 않은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서 조언이 있으면 어떤 걸 하실 수 있을까요?
[묘장스님]
그런 일들이 방송에도 보여지고 해서 많은 근심 걱정을 하겠지만 사실 그런 분들은 굉장히 극소수이고 훨씬 많은 분들이 건강한 마음의 상태를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나마 갈등을 줄이는 법을 제가 알려드리자면 사람마다 여러 가지 이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가 만일 상대방의 애인이다 그러면 애인이라는 모습만 보여주지 말고 어느 순간에는 어머니처럼 품어주는 따뜻한 모습, 어느 때는 고민을 들어주는 친한 친구의 모습, 또는 어떨 때는 애교를 부리는 작은 동생의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서로 간에 바꿔가면서 한다면 갈등의 어려움들을 쉽게 극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한데요. 만남의 장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까요?
[묘장스님]
워낙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고 또 떨어지시는 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분들에게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려고 올해부터 벌써 2회차씩 더 늘렸고요. 그리고 내년부터는 좀 더 지역에서도 신청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역에서도 할 수 있게끔 더 기회를 넓혀볼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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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묘장스님 /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젊은 세대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짝을 만날 기회가 없다는 말들 많이 하죠. 그래서일까요? 각 지자체는 물론 종교계도 청년들에게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템플스테이'를 하며 짝을 만날 수 있는 행사는 신청부터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행사를 기획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연결해서 젊은 세대들의 반응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묘장스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지금 나는 절로라는 프로그램인데 이 행사의 성격을 뭐라고 한 마디로 소개하면 될까요? 템플스테이 소개팅 정도면 될까요?
[묘장스님]
저희는 절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절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이라고 소개를 해 주셨는데 절에서 이성 간의 만남을 주선한다는 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게 2013년부터 시작이 됐다고요?
[묘장스님]
저희가 10년 넘게 진행했던 사업이고요. 저희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라는 기관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회복지에 대한 깊은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고, 170여 개 시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가장 가까운 당면 시기의 문제는 저출생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남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저희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2013년부터 시작이 됐다면 11년째가 되는 건데. 11년째 그러면 매년 진행이 된 건가요?
[묘장스님]
매년 2회 차 이상씩 진행을 했고요. 다만 코로나 시기에 3년은 잠시 멈췄습니다.
[앵커]
지난해 획기적인 타이틀 나는 절로라는 것으로 변신을 했는데 현재 경쟁률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는 70:1이라고 해요. 매년 신청이 늘고 있는 상황인가요?
[묘장스님]
매년 늘고 있고. 특히 올해 같은 경우 남성 참가자는 70대, 여성 참가자는 70:1을 기록했습니다. 저희가 매년 이렇게 참가자가 많았던 건아니고요.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희가 선착순으로 모집을 했었는데 미달이 돼서 직원들의 지인이나 또는 본인들이 직접 참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앵커]
초기에는 미달이어서 지인들 그리고 현장에 있는 직원들까지 참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씀을 해 주셨고요. 지금 경쟁률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격세지감이 드시는지 아니면 그만큼 만남의 장이 절실했구나라는 것을 느끼시나요?
[묘장스님]
저희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저출생 인식 개선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거든요. 지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신청하는 걸로 봐서는 정말 인구 감소에 대한 심각성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도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특히나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이 세상에서 없는 건 아닌가 그런 점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신청 자격이 따로 있는지 궁금한데 신청서에 어떤 것들을 적어야 되나요?
[묘장스님]
저희는 특별한 신청 자격은 없고요. 다만 결혼을 하고 싶고 또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고 싶은 젊은 청춘들, 그런 분들을 저희는 다 접수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에도 딱히 구분하지 않고요. 누구나 참가하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행사 현장의 화면도 보여드리고 있는데 참가자들이 얼굴 공개에 대한 동의를 했다고 해요. 어떻습니까? 기꺼이 동의를 하는 편인가요?
[묘장스님]
대부분 그것을 알고 신청하기 때문에 동의들을 당연히 하고요. 오히려 저희가 이것저것, 왜냐하면 신청하시는 분들이 믿음과 신뢰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얘기해 주시거든요. 그런데 얼굴 노출에 대한 동의를 구하니까 그것에 대해서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선정된 분이 모두 20명인데 어떤 기준으로 선정이 되셨나요?
[묘장스님]
저희는 여러 조건 중에 기본적으로 직장 같은 경우는 따로 보지를 않고요. 왜 그러냐면 참가자 대부분이 결혼을 꿈꾸는 것만큼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진정성, 나는 급하다, 내가 결혼을 빨리 하고 싶고 건강한 자녀를 얻고 싶다라는 그런 사연의 진정성을 가장 많이 또 집중해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진정성이라는 거는 확인을 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묘장스님]
사연만으로 사실 그것을 찾기는 어렵고요. 그래서 저희가 뽑는 기준이 뭔가 빼어난 사람, 뛰어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의 가장 평균치를 뽑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번에 떨어졌다고 해도 그분들이 부족하거나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앵커]
만남의 장소가 절이기 때문에 종교 활동만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일과가 보통 어떻게 됩니까?
[묘장스님]
그냥 절에서 바로 만나는 게 아니라 저희는 전국의 절로 떠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행의 설렘이나 또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함께 넣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버스로 이동할 때, 그때 오전에 만나고요. 그래서 절까지 이동한 다음에 그곳에서는 먼저 서로의 소개를 하고 또 저출산 인식 개선 강의도 듣고요. 그리고 사찰 안내도 받고 또 잠시 동안 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명상의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앵커]
1박 2일이면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일 것 같은데. 이 짧은 시간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또 마음을 주는 그런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옆에서 보시기에 참가자들의 진정성이라든지 이런 게 보이시나요?
[묘장스님]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절에 오는 분들의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불교에서 한다니까 참가하시는 분들의 성향을 보면 뭔가 삶의 문제에 닥쳤을 때 자신의 내면을 성찰해 가면서 극복해 나가시는 분들. 조금은 조용하신 분들. 또 그런 분들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격적으로는 굉장히 비슷하고요. 그래서 오히려 그런 점이 만남을 더 잘 이루어지게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는 그러면 커플이 몇 쌍이 탄생했을까요?
[묘장스님]
저희가 올해는 3회차까지 시작을 했고요. 올해 3회차 기간 동안 15쌍 이상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앵커]
15쌍이면 30명이 되는 건데. 이전의 참가자들 중에서 결혼에 골인을 한 그런 성공 사례가 있는지 확인이 되시나요?
[묘장스님]
저희가 나는 절로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시작한 거는 작년 늦게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의 기간은 없고요. 그전에 보면 결혼을 해서 잘 살고 있는 분이 있고, 멀리서 찾을 것도 없고 저희 재단 직원이 이미 그렇게 해서 만남을 이루었고 아이까지 갖고 건강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성공 사례로 손꼽힐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만남 주선이 저출산을 해결하기에는 힘들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가요?
[묘장스님]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은 저희도 이해를 하고 있고요. 다만 여러 가지 저출생 문제에 대한 것 중에 소중한 사람 또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기가 현실 속에서 어렵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부터 가장 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 해서 절에서 이렇게 만남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인데, 만남의 기회 자체를 기획해서 제공하는 게 씁쓸하다,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요즘 젊은이들,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가 왜 이렇게 부족해진 건지, 이유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묘장스님]
참가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자신의 커리어를 높이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는 분들이 많아요. 그 말은 자신의 직업에만 치중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 나이는 들고. 그래서 이제 돌아보니 이미 만나고 있는 사람은 없고. 그래서 저희 같은 곳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참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이런 프로그램 때문에 종교계가 너무 가벼워지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묘장스님]
저희는 그렇게 보지 않고요. 왜 그러냐면 원래 절에서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소원을 빌잖아요. 그런데 지금의 시기에 가장 많은 소원이 좋은 배우자를 얻게 해 달라는 소원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요. 그리고 또 더불어서 함께 오는 게 점점 나이가 들어서 결혼을 하다 보니까 아이를 갖는 것도 쉽지 않은가 봅니다. 그래서 자녀 출산에 대한 기도도 많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늘 법당에서, 부처님 앞에서 축원을 했지만 이제는 직접 나가서 이어주는 그런 것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질문을 어떻게 좋게 표현을 해도 도돌이표인 것 같아서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면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느냐, 안전한가 하는 우려도 사실 있거든요. 사람에게 검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저도 껄끄럽고 어색한 그런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묘장스님]
아마 그 지점이 저희 프로그램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은 이유가 아닐까 저희도 생각을 하고 있고요. 기본적으로 사람을 검증하는 것으로는 저희가 아니고, 대부분 저희는 평균치를 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빼어난 사람, 우수한 사람. 1등, 2등, 8등, 10등까지 이렇게 뽑는 것이 아니고 지금의 삶을 살고 있는 가장 평균치적인 사람들을 뽑고 있고. 그래서 저희는 검증이라기보다는 그래도 가장 기본적인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들로 만남을 주선하려고 하고 있고, 특히나 그중에서도 성품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 아닐까. 또 만났지만 성격이 다르면 금방 헤어질 수도 있는데 본인들이 가장 원하는 성격들, 그중에서도 특히 조용한 성격이고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는 분들이 가장 저희 쪽에 많이 오기 때문에 다들 좋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또 데이트폭력이 늘고 있지 않습니까? 사람과의 만남이 폭력과 공포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가 않은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서 조언이 있으면 어떤 걸 하실 수 있을까요?
[묘장스님]
그런 일들이 방송에도 보여지고 해서 많은 근심 걱정을 하겠지만 사실 그런 분들은 굉장히 극소수이고 훨씬 많은 분들이 건강한 마음의 상태를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나마 갈등을 줄이는 법을 제가 알려드리자면 사람마다 여러 가지 이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가 만일 상대방의 애인이다 그러면 애인이라는 모습만 보여주지 말고 어느 순간에는 어머니처럼 품어주는 따뜻한 모습, 어느 때는 고민을 들어주는 친한 친구의 모습, 또는 어떨 때는 애교를 부리는 작은 동생의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서로 간에 바꿔가면서 한다면 갈등의 어려움들을 쉽게 극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한데요. 만남의 장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까요?
[묘장스님]
워낙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고 또 떨어지시는 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분들에게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려고 올해부터 벌써 2회차씩 더 늘렸고요. 그리고 내년부터는 좀 더 지역에서도 신청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역에서도 할 수 있게끔 더 기회를 넓혀볼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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