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백신 접종 다시 시작되나?

코로나19 재확산...백신 접종 다시 시작되나?

2024.08.16.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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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전화연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입원 환자가1000명을 넘어서면서 치료제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엠폭스 변종 바이러스까지 등장해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이재갑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코로나19 입원 환자 올해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데 실제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이재갑]
지금 저희 병원만 하더라도 중환자실에 네다섯 분, 병실에 한 10분 해서 13~14명 입원해 계시거든요. 매일 2, 3명씩 추가로 입원하고 있어서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입원환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집계된 환자 수보다 실제로는 더 많을 거라고 하는데 그런 반응들이 있습니까?

[이재갑]
일단 입원환자 비율에 비해서 외래 감시체계에는 작년 여름 피크 때까지는 안 올라갔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느끼는 거는 지금 이미 입원환자도 많이 늘었고 또 외래로 오는 환자들을 보게 되면 작년 여름의 피크 때보다도 환자가 더 늘어나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그래픽으로도 보여드렸습니다마는 3주 만에 500% 이상 올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주일마다 거의 2배씩 늘어나고 있는 확산세인데 이런 빠른 확산세는 어디에 원인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지금 두 가지 원인으로 추정은 하고 있는데요. 이미 작년에 감염되셨던 분들이 올 겨울에 감염이 심하지 않다 보니까 여름 이전에 많이 감염되셨거든요. 그래서 감염된 지 1년 안 된 분들이 50%되고 작년 가을에 65세 이상이 예방접종을 했는데 한 40%밖에 안 맞으셨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백신효과 중 감염된 것으로 예방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보이고요. 거기에다 KP2, KP.3 같은 새로운 변이가 유행하다 보니까 그런 효과들이 많이 떨어지는 시기가 일치하면서 전반적으로 유행이 커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을 맞은 지 오래됐고 그리고 재감염 같은 것들이 있고 변종이 있다 보니까 다시 확산되는 추세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최근에는 또 에어컨 냉방, 또 밀폐된 공간 이런 것들도 원인 중의 하나라고 질병관리청은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도 실제 영향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서 올해 폭염이 상당히 심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실내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너무 더우니까 창문을 열지 않고 에어컨만 계속 틀다 보니까 환기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더 확산이 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한창 휴가철인데 휴가철 지나고 나면 오히려 코로나19 대유행, 혹은 확산세가 더욱 커지는 거 아니야, 이런 우려들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외국도 지금 상당히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일부는 외국에서 걸려서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들도 있을 거고 또 국내에서도 사람이 많이 안 가는 지역에 또 방문을 하시게 되면 그런 지역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휴가철 이후에도 상당히 환자가 늘어날 수도 있고 또 바로 연이어서 추석 연휴가 이어지잖아요. 그러면 어르신들이 있는 쪽에 수도권이나 아니면 도시에 있었던 분들이 많이 방문을 하다 보면 고향에 계신 어르신들이 많이 감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특히 어린이들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다고 하는데 개학 이후에는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거든요. 왜 이렇게 어린이들 중심으로 더 확산세가 큰 겁니까?

[이재갑]
연령 비율을 보면 전연령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는 합니다. 다만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신생아들이 계속 출생하다 보니까 아예 코로나를 경험하지 않은 연령들이 있거든요. 그런 아이들은 아예 코로나에 처음 걸리는 상황이다 보니까 영유아들에서 많이 걸리기도 하고 요새는 방학이라고 하더라도 학원이라든지 이런 데 대부분 다니고 있으니까 그런 학원을 통해서도 확산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지금 확진자 수 늘면서 치료제, 진단키트 같은 것들도 품귀현상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장어서는 부족함 느끼지 않으십니까?

[이재갑]
실제로 외래에서 처방을 하면 환자분들이 약국을 몇 군데 전화를 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고요. 일부 소도시 같은 경우에는 도시 전체에 약품이 1인분, 이렇게 남아 있는 곳들도 있더라고요. 2, 3일 전에 지역에 있는 분들한테 연락을 받아보니까. 그래서 지역별로는 약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약을 구하기 힘든 지역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아프면 병원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을까 이런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현재 의료현장에 전공의도 부족하고 어려운 상황이지 않습니까? 환자 수용에는 문제 없는 겁니까?

[이재갑]
눈에 보이는 것은 일단 환자가 입원이 안 되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에요. 그런데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들이 중환자실을 축소해서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전공의가 없다 보니까. 그런 이유 때문에 최중증 환자, 에크모라든지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하는 환자들이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서 2차 병원급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는 상당수 지금 쌓이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의 경우, 앞서 교수님, 약국에서 여러 차례 약을 구해야 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런 현장 목소리도 전해 주셨는데.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코로나19 치료제 말고 일반 감기약이나 이런 걸로 대체가 가능합니까?

[이재갑]
일단 고위험군이 아니라고 한다면 푹 쉬고 그다음에 고열 나거나 기침이 심하면 기침약이나 해열제 드시면서 며칠 푹 쉬면 대부분 회복되고 있습니다. 다만 고위험군들도 특별히 좋아지신 분들이 많기는 하지만 어떤 분이 나빠질지, 좋아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어떻게든지 치료제를 처방받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 백신 접종한 이후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그 효과가 떨어져서 확산세가 다시 좀 거세지는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해 주셨는데. 백신접종 다시 맞아야 하는 분들, 또 맞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분들 어떻게 맞아야 하는 겁니까?

[이재갑]
지금 봄에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접종을 한 번 더 하라고 권고됐는데. 이미 그 접종은 지나서 지금 당장의 추가접종은 어려울 것 같고요. 지금 올해 10월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하는 시기에 동시에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지금 변이에 맞는 백신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10월달 이후에 예방접종하실 때 작년보다는 훨씬 더 많은 분들이 맞으셔야 겨울 유행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10월에 인플루엔자 접종하면서 같이 코로나19에 대한 접종도 염두에 두셔야 한다, 이런 말씀해 주셨고요. 질병청이 새로운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 마련했다고 하는데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까?

[이재갑]
달라진 부분은 별로 없고요. 어차피 감염병을 예방하는 수칙은 어떤 호흡기적 감염병이나 같습니다. 그런데 다만 지금 예전처럼 마스크를 의무화시켜서 안 쓰면 벌금을 낸다든지 이런 상황을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의료취약시설이라든지 또는 병원들, 이런 데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쓰라고 강력하게 권고를 시작했고요. 특히 고위험군들도 마스크 쓰고 그다음에 증상이 있는 분들은 집에서 쉬도록 권고를 했습니다.

[앵커]
코로나 이외에도 엠폭스 바이러스가 다시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라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WHO에서도 엠폭스 비상사태 선포하기도 했고 최고 수준의 경고입니다. 이게 북유럽에서도 변종 감염이 나왔다고 하는데 심각한 수준인 겁니까?

[이재갑]
일단은 현재 지금 아프리카 내에서만 주로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1만 7000명 넘게 발생했고 600만 명 넘게 상황했기 때문에 아프리카 상황은 심각한 상황이고요. 아프리카 유행이 심해지다 보니까 드디어 미국이나 유럽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작년, 재작년에 유행할 때도 미국이나 유럽에 유행한 이후에 우리나라에서 유행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한 2~3개월 사이에 미국이나 유럽의 유행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면밀하게 계속 관찰이 필요합니다.

[앵커]
전세계적인 확산이라기보다는 지금 당장은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고 이게 북유럽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WHO에서 선제적인 반응을 하고 있는 건데 이게 지금 변종이지 않습니까? 2022년에 유행한 것과 어떻게 다릅니까?

[이재갑]
일단은 지금 엠폭스 자체가 주요 바이러스 형태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예전에 유행했던 것보다는 치명률이 높은 걸로 알려져 있고 특히 소아에서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에 대한 대비는 철저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게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 겁니까?

[이재갑]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작년 2023년 초반부터 한국에도 한 100여 명 넘게, 6개월 사이에 발생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유행이 되기 시작하면 한국에도 대규모의 환자는 아니더라도 일부 환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여행객들은 특히 주의를 기울이셔야 할 것 같은데 예방수칙이 있습니까?

[이재갑]
기본적으로 접촉을 통해서 전파가 되고요. 일부는 성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되기 때문에 성매매라든지 성소수자와의 접촉이나 이런 부분들을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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