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끼어든 캠핑카에 '날벼락'...사고 유발 나몰라라?

갑자기 끼어든 캠핑카에 '날벼락'...사고 유발 나몰라라?

2024.08.16.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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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캠핑카를 피하려던 화물차가 전복돼 운전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캠핑카 운전자는 사고가 난 걸 뻔히 보고도 사라졌는데, 누리꾼들은 뺑소니로 처벌해야 한다며 공분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하얀색 캠핑카가 갑자기 차선 변경을 시도합니다.

바로 뒤에서 주행하던 화물차는 예상치 못한 끼어들기에 놀라 급하게 핸들을 돌립니다.

화물차는 곧장 도로를 이탈해 중심을 잃고 땅으로 고꾸라집니다.

앞유리가 박살 나면서 화물차 기사는 창밖으로 반쯤 튕겨 나갔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적재함에 실려있던 대형 강철 코일까지 나뒹굽니다.

위태로운 순간, 캠핑카는 잠시 속도를 줄이는가 싶더니 이내 현장에서 사라져버립니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도로에서 사고가 난 건 지난 12일 낮 12시 반쯤.

화물차 기사 50대 A 씨는 다리 골절 등을 당해 근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사고를 유발한 캠핑카 운전자 60대 B 씨는 화물차가 전복된 걸 알고도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후미에서 사고가 난 건 인지했지만, 자신의 차선 변경 때문인지는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이 없어도 직접 사고 원인을 제공했다면 처벌된다며,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정경일 /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 부딪쳤든, 부딪치지 않았든 운전자가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고 아무런 조치도 없이 현장을 떠나면 뺑소니 죄, 즉 특가법상 도주치상죄로 형사처벌 피할 수 없습니다.]

또, B 씨에게 뺑소니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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