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열대야..."당분간 후텁지근한 밤 계속"

끈질긴 열대야..."당분간 후텁지근한 밤 계속"

2024.08.17. 오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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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 중순이 넘도록 불볕더위 기세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연일 열대야 신기록이 세워지며, 잠 못 드는 밤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가 여름밤 풍경 담아왔습니다.

[기자]
금요일 밤의 서울 도심 번화가.

대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밤에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차가운 음료를 연신 들이켜고 얼굴 가까이 휴대용 선풍기를 들이밀어 보지만, 주룩주룩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송유진 / 서울 중계동 : 너무 더워서 낮에는 못 나오고, 밤에 이렇게 나와서 놀고 있어요. 음료수도 꼭 사야 하고, 선풍기도 들고 다녀요.]

밤까지 그칠 줄 모르는 무더위에 조금은 지친 기색도 엿보입니다.

[최형욱 / 경기 고양시 : 이번 여름이 제일 더운 거 같아요. 제일 습하기도 하고, 제일 온도도 많이 높은 거 같고, 제일 더운 여름인 거 같습니다.]

한강공원도 열기를 식히러 나온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밤 11시에 가까운 시간이지만, 기온은 3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밤낮없이 이어지는 더위에 강바람을 맞으러 한강 변에 나온 시민들도 적잖습니다.

얼음을 가득 담은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며 친구들과 긴긴 여름밤 무더위를 달래봅니다.

[김다은 / 경기 화성시 : 아직은 좀 습하고 많이 더운 것 같아요. 그래도 에어컨 바람 하루 종일 맞다가 나오니까 좀 시원하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를 하며 이열치열 운동으로 땀을 내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합니다.

[윤태경 / 서울 대치동 : 밤에 열대야가 너무 심해서 잠도 잘 못 자고…밤에 땀 흘리는 것도 좋고요. 또 집에 가서 시원하게 샤워할 수 있어서, 개운하고 좋습니다.]

열대야가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처서가 가까워지도록 여름은 좀체 물러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당분간 폭염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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