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코로나19 정점 뒤 감소할 듯...치료제 추가 확보"

"다음 주 코로나19 정점 뒤 감소할 듯...치료제 추가 확보"

2024.08.21.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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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만 명으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중증도와 치명률이 계절 독감 수준이어서 감염병 위기 단계를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회부 권민석 기자와 함께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권 기자, 안녕하세요!

코로나19 재유행이 심상치 않은데, 곧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죠?

[앵커]
다음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만 명으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는 그러나 중증도와 치명률이 계절 독감 수준이어서 감염병 위기 단계를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회부 권민석 기자와 함께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코로나19 재유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주변을 봐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것 같은데 곧 정점을 찍을 것이다 이런 보도도 나오는 것 같아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요즘 주변에서 코로나19 걸렸다는 분들 자주 볼 수 있는데 통계상으로도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픽 함께 보시겠습니다. 보건당국이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감시한 결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7월 셋째 주 입원 환자가 226명이었는데 이달 둘째 주는 1,366명으로 3주 만에 6배 넘게 늘었습니다. 코로나 입원 환자 수가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겁니다. 코로나 감염으로 아파서 입원한 숫자가 이 정도니까 확진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건 당국은 올여름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인 다음 주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 주 신규 확진자가 예년 수준인 35만 명 정도에 달한 뒤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직 공식 집계는 안 나왔지만, 8월 3주차인 지난주 입원환자 증가세가 둔화해 예상보다 확진이 적을 수 있단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입니다.

[앵커]
이렇게 코로나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상황이지만정부는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이렇게 봤거든요. 감염병 위기 단계를 올릴 정도는 아니라고 말한 거죠?

[기자]
네, 감염병 위기 경보는 총 4단계인데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뉘어. 코로나19는 현재 독감과 같은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지난 5월 1일, 위기 단계가 경계에서 관심으로 조정돼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질병관리청 브리핑이 있었는데, 발표부터 듣고 오시겠습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 현재 유행 상황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화되는 과정의 일환으로 봐야 합니다. 이번 여름철 유행으로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자]
보건 당국이 이렇게 판단한 건 코로나19 치명률 때문입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였고, 오미크론 변이 출현 후인 지난해 치명률은 0.05%로 더 떨어졌습니다.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또 현재 변이 비중이 가장 높은 KP.3의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코로나19 변이와도큰 차이가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올릴 정도는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그럼에도 이 코로나를 독한 감기 쯤으로 여기지 말아달라, 이렇게도 밝혔잖아요. 이거 왜 그런 거예요?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평소 건강 상태나 기저질환 유무 등에 따라 결과가 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처럼 극심한 인후통 등을 동반하지 않아서 진단을 따로 안 받는 '깜깜이 환자'도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증상은 가벼워도 전파력이 강해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퍼지면 위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연령별 코로나19 치명률을 살펴보면지난해 표준화 치명률은 0.05% 수준이었지만 60세 미만 치명률은 0.02%로 더 낮았습니다. 하지만 60세 이상의 경우 치명률이 최대 0.73%까지 크게 올라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고연령층 집중 보호가 중요하다고 보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고령자, 또 기존의 기저질환자 등은 각별히 주의가 필요해 보이고요. 한편 정부가 뒷북 대응을 하다가 치료제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는데 수급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기자]
지난 6월 4주차 코로나 치료제 사용량이 천2백여 명분이었는데, 7월 5주차에는 4만2천 명분으로 무려 33배나 늘었습니다. 또 이달 초 전국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신청한 코로나19 치료제 물량은 19만 8천 명분이었지만 공급량은 3만3천 명분으로 16.7%에 그쳤습니다. 치료제 준비 부족에 관해 지난 16일 사과한 정부는 추가 확보한 예비비 3천2백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지난주부터 약 6만 명분 치료제를 도입해 현장에 배포하고 있고다음 주 초에 17만7천 명분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14만 명분에서 3만7천 명 분량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며, 공급 문제가 안정될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의 경우 현재 국내 제조업체 10곳에서 325만 개를 생산·유통하고 있어 특별한 수급 차질은 없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응급환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인 것 같은데 최근 의정 갈등이 완전히 풀린 상황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의료 공백 여파 있을지 걱정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응급실을 내원한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6월, 2,240명에서 지난달 11,627명으로 5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떠난 지 6개월이 넘어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어제 정부는 전체 응급의료기관 408곳 가운데 5곳, 그러니까 1.2%에서 응급실 일부 기능이 축소됐다고 주장했지만 한밤중 발열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뺑뺑이를 돌았다는 경험담이 적지 않고 실제 중환자 진료 역량이 급감했다는 게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공통된 우려입니다.

정부 설명과 의료 현장 목소리에 상당한 온도 차가 있는 셈인데요. 일단 정부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분산하기 위해 과거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된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하고지자체별로 코로나19 진료 협력병원 리스트도 확보해 '응급실 뺑뺑이'를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백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오는 10월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다면서요?

[기자]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신규 백신을 예방 접종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10월부터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과 동시에 맞을 수 있도록 백신 허가·승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 등은 무료 접종이 가능하고요.

일반인은 유료 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 얼마인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백신을 안 맞는 경우에 비해 백신을 맞는 경우 감염 위험이 3분의 1로 줄고, 입원 위험은 4분의 1로, 중증화 위험은 5분의 1로 감소한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의료기관에선 마스크를 써줄 것 등을 권고했습니다.

[앵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 이달 말이죠. 그러니까 다음 주에 정점을 찍을 것이다, 이런 관측들이 있습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권민석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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