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로 1명 사망·4명 심정지

부천 호텔 화재로 1명 사망·4명 심정지

2024.08.22.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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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유다원 앵커
■ 전화연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기도 부천의 호텔 화재, 인명피해가 생겼습니다. 1명이 사망했고요. 4명이 심정지, 그리고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지금까지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금 인명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에는 전문가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히 또 들어보겠습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이영주]
안녕하십니까?

[앵커]
투숙객들이 많은 호텔입니다. 여기서 불이 나면서 지금 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현재까지 화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이영주] 앞서 기자님이 설명해 주신 대로 지금 현장에 7시 40분, 39분 전후로 해서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됐고요. 당시 8층 객실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였거든요. 이 건물을 보면 9층 건물인데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8층이 대부분 객실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아마도 투숙객들이 있는 층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그리고 복도라든지 이런 부분으로 빠르게 연소 확대가 돼서 사실상 각 객실의 투숙객들이 고립돼 있는 상황 아니었나 싶거든요. 또 실제로 여러 구조 상황에서 1층의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는 건 복도 쪽으로 대피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고립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실제적으로 지금 현재 현장 접근도 어렵지만 사실 각 객실마다 요구조자가 아직 남아 있을 가능성, 이런 부분도 충분히 있고.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빨리 진압과 구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명피해 이런 것들은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의 인명피해를 파악해 보면 앞서 기자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현재 사망이 1명 그리고 4명이 심정지,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잠깐 언급해 주셨습니다마는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 거죠?

[이영주]
네, 지금 투숙객이 얼마큼 있었는지 각 객실마다 어느 정도의 투숙객들이 몇 호실에 누가 있었는지 이런 것들이 확인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 이런 부분들은 확인이 안 됐고 또 실제 투숙객 대비해서 이미 구조되신 분들이 얼마인지 이런 것들이 명확하게 확인될 필요가 있거든요. 다만 아직까지 진화하고 수색, 구조작업들이 같이 이루어진다라고 하는 것들은 지금 현재 객실별로 접근을 해서 그 안에 재실자들이 남아 있는 분들이 있는지 확인하면서 구조하는 작업일 것으로 보여요. 다만 해당 층의 연기, 복도라든지 이런 부분에 연기가 상당히 크게 차 있고 이런 상황인 것으로 보여서 이런 작업들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특히 호텔 같은 경우는 상당히 객실들이 독립적이잖아요. 그래서 또 내부 구조상 대피도 쉽지 않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어땠을까요?

[이영주]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최초로 화재가 발생한 8층 객실 같은 경우에 실제로 구조작업 중에 들어가 보니까 투숙객이 없었다고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안에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을 했고 상당히 커진 상황에서 뒤늦게 다른 투숙객들이 알게 됐다면 대피가 상당히 늦은 상태, 화재가 커진 상태에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어요. 또 한편으로는 어찌됐든 간에 객실 투숙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화재감지기라든지 이런 부분들의 작동 여부에 따라서 이런 것들에 따라서 대피를 할 수 있었는데 소방 설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정확하게 작동을 했는지 여부 이런 것들도 추후에 진압이 완료된 이후에 확인이 필요한 상황들로 보입니다.

[앵커]
과거에 보면 호텔에서 만약에 불이 났을 때 투숙객들이 옥상으로 올라가서 대피하는 사례도 있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랬을 가능성이 있었을까요?

[이영주]
지금 현재 알려진 바로는 옥상에 요구조자가 있다거나 투숙객들이 옥상으로 대피한 상황들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요. 다만 8층이었기 때문에 이 건물이 9층이니까 한두 개 층만 올라가면 바로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이런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아마 아직까지 옥상층에서 요구조자가 구조요청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확인되고 있지 않아서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건물이 8층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8층보다 낮은 층, 7층이나 6층 이런 층까지 밑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경우도 상당히 적기 때문에 대부분 8~9층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말씀해 주셨던 부분인데 이게 투숙객이 없는 객실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그만큼 화재가 커진 다음에 불을 확인했을 테고 그래서 더 피해가 커졌을 것 같다, 그렇게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이영주]
그럴 가능성도 분명히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소방대원들이 구조하러 최초 발화가 된 8층 객실로 갔을 때 사람이 없었다는 건 원래 안 쓰던 방이었는지 아니면 그 사람은 먼저 대피를 한 상황이어서 갔을 때는 이미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는지 이런 것이 확인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화재가 발생한 객실에 오늘 투숙객을 안 받았는지에 대한 여부도 확인이 좀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일부 투숙객 같은 경우는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가 다쳤다, 이런 얘기도 들려 오는데 이렇게 숙박시설에서 화재가 났다면 어떻게 대피를 해야 하는 건가요?

[이영주]
일단 기본적으로는 대형화된 큰 호텔 같은 경우는 직통 계단이나 피난 계단도 1개소가 아니라 2개소나 여러 개소가 있기 때문에 대피할 수 있는 경로들이 조금 더 다양하다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아마도 지금 이 호텔 규모로 봤을 때 아직 규모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외형으로 봤을 때 규모가 큰 호텔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복도라든지 혹은 계단 쪽으로 연결되는 이런 공간들이 사실상 먼저 화염에 노출된다면 대피할 수 없는 고립되는 상황들이 됐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복도 쪽으로 화재가 확산되면서 객실 안쪽으로 연기가 스며들거나 또 화염이 확산된다면 이분들은 사실 어디 도망갈 곳 없는 곳으로 갇혀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창문을 열고 바깥으로 뛰어내리든지 이런 행동들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아마 8층이다 보니까 밑에 에어매트를 펼쳐놨다 하더라도 뛰어내리는 과정에서의 부상 사실은 8층 높이라면 상당히 높은 높이거든요. 그래서 에어매트 쪽으로 정확하게 안전하게 뛰어내리는 게 어려울 수 있어서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그렇게 확인이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뛰어내려서 부상을 당하셔서 그나마 탈출하신 분들이 있는 반면 아예 고립된 상황에서 탈출을 못 하신 분이 있을 가능성, 이런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구조대들이 조금 더 세심하게 이런 부분들을 지금 현재 신속하게 확인들을 해야 할 필요는 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소방이 대응 2단계 발령하고 화재 진화하고 인명구조에 주력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지금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뭐가 가장 급선무일까요?

[이영주]
지금 현재는 인명피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여건들이라는 게 별로 없어 보이거든요. 사실 건물이 대형화된 건물이라서 그만큼 많은 양의 구조대라든지 진화대를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오히려 2단계 발령을 통해서 많은 소방관들의 인원과 장비를 동원하는 것들이 나름 효과가 있을 텐데요. 이 건물 자체는 사실 그렇게 큰 건물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소방관들이나 소방장비들이 온다 하더라도 그런 것들을 현장에서 운용할 수 있는 그런 여건들은 안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공간이 작아서. 다만 8층에서 화재가 굉장히 많이 확산된 상황이라면 소방대들도 접근 자체도 상당히 어려울 수 있어서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에 아직 탈출 못 하신 분들이 있다면 생존하기에 상당히 가혹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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