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호텔 화재 7명 사망..."스프링클러 없어"

경기 부천 호텔 화재 7명 사망..."스프링클러 없어"

2024.08.23. 오전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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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저녁 7시 40분쯤 경기 부천시 중동에 있는 호텔에서 큰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는 스프링클러도 없어 피해가 커졌던 것으로 보이는데, 소방 당국은 오늘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정 기자!

[기자]
네, 경기 부천시 중동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큰 불이었는데, 현장은 모두 정리된 상태인가요?

[기자]

네, 소방차와 구급차는 모두 철수했고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들이 간간이 길목을 지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보이시는 것처럼 호텔 출입은 통제돼 있고, 그 너머로는 흥건한 물과 시커먼 재, 사람들 옷가지가 널브러진 아수라장입니다.

어두운 밤에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호텔 창문 곳곳이 깨져 있어 긴박했던 구조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합니다.

어제저녁 7시 40분쯤 경기 부천시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투숙객 7명이 사망했고, 3명이 중상, 9명이 경상 상태로, 사상자는 총 19명입니다.

호텔 내부에 유독 가스가 가득 찬 데다 스프링클러까지 없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YTN 취재진이 만난 투숙객은 무언가 타는 듯한 냄새가 나, 급하게 대피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소방은 64개 모든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며, 호텔이 완공된 2003년은 설치가 의무화된 시점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재 당시 호텔에는 투숙객 23명이 머물고 있었고, 사상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에서 가까운 호텔 8∼9층 객실과 복도, 계단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사망자 2명은 호텔 8층에서 지상에 설치된 에어 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숨졌는데요.

목격자들은 이들이 연기 때문에 비상구로 대피해지 못하고 밖으로 뛰어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목격자 : 연기가 점점 더 심해지니까 남자 분이 여자분 데리고 나와서 에어 매트가 어느 정도 펴진 걸 보고 미셨어요. (연기로) 100m 앞이 안 보였어요. 지금도 목이 아픈데….]

불이 난 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숙박업소라는 걸 고려해 18분 만에 주변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지휘차와 펌프차 등 차량 70여 대와 소방관 등 16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고, 2시간 40여 분 만인 밤 10시 26분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소방 당국과 유관 기관은 오늘 오전 11시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부천시 중동 화재 현장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김자영 홍성노 이규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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