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부천 호텔 화재로 19명 사상...'뒤집힌 에어매트' 논란

[뉴스나우] 부천 호텔 화재로 19명 사상...'뒤집힌 에어매트' 논란

2024.08.23.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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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화재, 인명 피해가 커진 이유가 뭔지 이번에는 전문가와 분석해 보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현장 연결해서 상황을 전해 드최루는데 합동감식이 시작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8층 불이 시작된 곳을 먼저 들여다볼 텐데 어떤 부분을 보는 걸까요?

[오석봉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2024년 8월 23일 19시 40분경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소재 호텔에서 발생한 사망자 7명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재사건 관련 금일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1시간 30분여에 걸쳐서 경찰, 소방, 국과수 등 총 5개 기관 33명이 참여하는 화재감식을 실시하였습니다.

금일 화재감식에서는 화재장소로 확인된 8층의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비롯해 화재 발생 이후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집중하였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화재현장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주변 CCTV 확인, 목격자 등 참고인 수사 결과를 종합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현장 잠시 연결해서 오늘 합동감식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짧게 전해 드렸습니다. 5개 기관이 합동으로 1시간 40분 정도 현장을 들여다봤다는 건데요. 아무래도 8층 발화지점을 봤을 것 같은데 올라가서 뭘 먼저 봤을까요?

[함은구]
여러 가지 원인 중에 전기적인 원인들, 결국 재실자가 없던 빈 객실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전기적인 누전 상황에 대한 부분을 살펴봤을 거고요. 특히 이런 전기화재 같은 경우에 타다 남은 전선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컨대 전선 안에 있는 구리, 이런 것들이 몽글몽글하게 연소되면 흔적을 남기거든요.

금속흔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금속에 남겨진 흔적인데. 이런 것들을 살펴보면 화재의 전후관계 내지는 실제로 누전상황이 있었는지. 이런 부분들을 정확하게 특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8층 빈 객실에서 그전에 누가 들어갔더니 탄 냄새가 났다, 이런 증언이 있잖아요. 전기합선의 경우에도 이렇게 탄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누전이라든가 아니면 누전에 의한 합선이 있을 수 있겠고요. 시청자분들이 알고 계신 것처럼 일명 합선이라는 것이 되면 저항값이 굉장히 커지면서 전선의 온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면 전선을 피복하고 있는 플라스틱이라든가 PVC라든가 이런 제품들에서 발화가 시작되면서 당초 알려진 것처럼 타는 냄새 이런 것들이 징후로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확히 알아봐야겠지만 누전이라고 가정할 경우에 연기가 먼저 올라오나요? 아니면 불꽃이 먼저 튀게 되나요?

[함은구]
연기가 먼저 올라오게 되고요. 불꽃은 더 나중에 상황이 될 텐데요. 결국은 일반적으로 전선에서 화재가 발생하거나 열이 올라가는 이런 것들을 실험해 보면 전선에서 스멀스멀 회색이나 하얀색 연기가 올라오는 이런 것을 볼 수 있겠고요. 이러한 연기들이 온도가 더 높아지면 불꽃을 동반한 이런 화재로 전이가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화재 위치 그래픽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은데. 일단 빈방에서 화재가 났기 때문에 처음에 화재를 인지하는 시점이 늦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을 것 같고. 구조도를 잠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긴 한데. 발화가 시작된 지점을 표시해 봤고요. 다른 객실에 있는 투숙객들이 불이 번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대피하기가 어려운 구조인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이 지점이 상당히 안타까운 지점인데요. 대부분의 숙박시설들, 해당 호텔도 마찬가지고요. 스프링클러는 설치가 안 돼 있다고 하더라도 화재가 났을 때 경보를 해 주는, 일명 자동화재탐지설비라는 경보설비가 있습니다. 연기라든가 이런 것들이 감지되면 화재경보를 하게 되는데요.

이 경우에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재경보가 있었는지, 그리고 대부분 호텔 같은 경우에 바깥의 상황에 대한 부분들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그런 경보가 실질적으로 없었다고 한다면 상당히 많이 진행된 후에 아마 인지가 됐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문 밖에 연기가 꽉 찼을 때 인지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거잖아요. 대피가 상당히 쉽지 않았다, 이런 증언들이 나오고 있는데 당시에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저희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숙객과 목격자의 이야기가 준비돼 있는데요. 잠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희 / 경기 부천시 : 연기가 거의 눈에 보일 만큼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많이 난 상태여서 냄새도 엄청 심했고, 하늘이 뿌옇게 될 정도로 나 가지고…. 소방대원 분들이 빌라 앞뿐만 아니라 복도에서도 유리창을 깨 가지고 사람들을 구하는 모습을 봤고요.]

[호텔 투숙객 : 완전 시커먼 연기가 완전 물밀듯이 올라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내려왔어요. 친구가 밖에서 비명 지르더라고요. 수건에 물 뭍이라고. 문을 딱 열었는데 그때 보니까 연기가. 몇 분 사이에. (비상구에) 완전 꽉. (만약 엘리베이터 안 됐으면) 못 갔어요. 일단 그 비상구로는 못 내려갔겠죠.]

[앵커]
투숙객들의 증언을 모아보면 불꽃보다는 연기가 꽉 찼었다, 그런 얘기가 많이 있고요. 그리고 비상구로 내려가보려고 하는데 연기가 너무 차서 갈 수가 없었다고 그렇게 증언을 많이 하더라고요.

[함은구]
호텔 객실 같은 경우에 그 안에 있는 탈 수 있는 가연물들이 일반적으로 침구류도 굉장히 많고요. 합성섬유라든가 우레탄, 이런 것들이 많은 제품들을 쓰고 있기 때문에 침구류 같은 경우에 훈소라고 하는 형태를 띠거든요. 연소 형태 중의 하나인데, 그러니까 불꽃이 없이 연기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이런 형태의 연소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러한 경우에서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꼭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경우에도 출입문, 즉 방화문이 이것닫혀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지거든요. 결국은 해당 화재가 난 객실에 화염과 연기들이, 특히 연기 부분이 복도라든가 그리고 부층 부근들까지 굉장히 통상적으로 연기가 흐르게 되는 상황이 피해가 극심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한 가지 덧붙이면 많은 분들이 스프링클러 말씀을 하시잖아요. 그런데 이 경우에는 스프링클러보다 제가 말씀드린 방화구역을 형성할 수 있는 방화문에 대한 닫힘, 출입문에 대한 관리,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을 때 재질을 잘못 사용한 건가요?

[함은구]
아닙니다. 방화문은 일반적인 아파트 현관문처럼 철문처럼 되어 있었을 거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닫혀져 있어야 되는 상황인 거죠. 그런데 이것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연기라든가 이런 것들이 전혀 제어가 되지 않고 흐르게 되는 이런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내가 묵는 호텔에서, 내가 묵는 집에서 언제든지 화재는 발생할 수 있는 건데 이렇게 연기가 가득찬 상황이 됐을 때 일부 투숙객들은 엘리베이터로 내려왔다고 하잖아요. 엘리베이터 불 나면 타지 말라는 얘기도 있고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함은구]
당연히 엘리베이터는 화재가 났을 때 절대 사용을 해서는 안 되는 그런 설비고요.

[앵커]
작동을 해도 절대 타면 안 되는 거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러냐면 엘리베이터라고 하는 엘리베이터 샤프트 공간이 수직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구획이 안 되는 공간이거든요. 그러니까 뻥 뚫려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나다니는 이 통로가 굴뚝처럼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그리고 전기가 나가게 되면 또 실제로 운행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화장실로 대피한 분들이 구조가 됐다고 하는데 화장실로 대피하는 건 좋은 대피 방법인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지금 소방청에서도 많은 국민들께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불났다 그러면 그러면 빨리 도망가야 되겠다고 1차적으로 생각을 하시는데 물론 그 생각이 맞지만 문제는 어떤 거냐면 지금 8층에서 불이 났으면 8층 아래 7층은 안전하거든요. 소위 대피를 안 하셔도 되는 상황입니다.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결국 8층에서 불이 났을 때 가장 위험한 곳은 8층과 바로 윗층 9층, 그러니까 직상층이라고...

[앵커]
바로 윗층이 두 번째로 위험한 층이군요.

[함은구]
그러니까 이 직상층에 계신 분들은 대피를 하셔야 되는 문제가 되는데요. 그런데 이 경우 같은 경우에 대피를 하려면 결국 9층에 계신 분들이 대피를 하려면 계단을 통해서 내려올 수밖에 없고요. 그런데 계단을 통해서 내려오는 이 계단실이 이미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구획이 안 되다 보니까.

[앵커]
연기가 차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함은구]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탈출을 할 수 없는 조건이었거든요. 만약에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내가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더니 실제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지금의 경우처럼 객실문을 잘 밀폐하고요. 물수건이나 이런 것으로 틈을 막아주고요.

화장실이라든가 이런 공간 안으로 들어가서 마찬가지로 화염과 연기를 막아주시는데 이 경우에서 한 가지 생각할 부분은 지금 해당 건물도 마찬가지고 대부분의 건물들이 내화구조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철근 콘크리트로 되어 있거든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구획만 잘 돼 있으면 옆집에서 불나더라도 안 오는 상황이에요.

[앵커]
불이 넘어오지 않는 구조.

[함은구]
그렇습니다. 방화구획이 잘 돼 있다는 전제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인 아파트 화재, 공동주택 화재를 보면 해당 호실만 전소가 되거든요. 같은 앞의 세대까지 전이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문만 잘 닫아놓으면.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그 순간에 의사결정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많은 분들이 놀란 게 에어매트 있잖아요.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두 분이 모두 숨지면서 어떤 문제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나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던 건가요?

[함은구]
정확하게는 공기안전매트라고, 법적으로는 그렇게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이런 매트 같은 경우에 굉장히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떨어지는 분, 실제로 낙하하는 분의 여러 가지 상태라든가 조건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되는데요.

그렇지만 여러 가지 것들이 무력화된 상황에서는 급박한 상황에서는 결국 공기안전매트를 구축해서 요구조자를 구해야 되는데 이 경우에서는 지금 제가 보도라든가 이런 것을 봤을 때 실제로 해당 뛰어내린 층고가 1층은 3m 정도라고 가정하면 한 27m 정도, 그리고 1층 층고가 높아서 한 29m 정도 된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지금 전개됐던 공기안전매트 같은 경우에는 그보다 좀 낮은 저층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저희가 분할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 구조를 기다리다가 뛰어내리자 에어매트가 뒤집혔다고 하거든요. 지금 왼쪽하고 오른쪽으로 저희가 분할해 놨는데 지금 오른쪽이 뒤집혀진 건가요? 어떤 게 뒤집혀진 건가요?

[함은구]
그렇죠. 지금 제가 보는 화면에서 왼쪽, 119부천소방서라고 뒤집혀져 있는 상황이 뒤집혀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거든요.

[앵커]
그래서 지금 누군가 뛰어내렸고 이게 뒤집힌 상황이 에어매트 구조가 뭐가 잘못된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분명히 이건 정상적으로 이런 일이 흔한 건 아니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공기안전매트 같은 경우에 당연히 평평한 바닥에 설치가 되어야 하는 게 맞고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요구조자가 뛰어내린 부분이 예컨대 가운데 부분이라든가 이런 곳이라고 한다면 뒤집혀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지겠지만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모서리 쪽으로, 귀퉁이 쪽으로 떨어지는 이런 조건이니까 당연히 상상을 해 보면 한쪽 부분에서 모멘텀을 준 상황이니까요.

뒤집힐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상황이었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결국은 이런 에어매트를 전개했을 때 이렇게 요구조자에 의해서 뒤집히거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려가 어느 정도 훈련될 필요성이 있고요.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공기안전매트에 떨어지면 사실 네 귀퉁이 사면에서 공기를 일시적으로 방출하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떨어지면 공기를 좀 빼면서 충격을 흡수해야 하는 그런 작용을 하는 그런 장비인데요. 아마 그런 부분들이 모서리 쪽에 떨어지면서 원활하게 에어가 방출이 안 되는, 이런 것들도 안타까운 사고가 된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 공기안전매트가 현장에서 봤을 때 기울어져 있었다, 이런 증언도 있고요. 관련해서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부천 호텔 화재 목격자 : 두 사람이 뛰어내리고…. 8층, 9층에 연기 많이 나고 있었어요. 불꽃은 안 보였어요. 에어매트는 약간 좀 인도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어요.]

[부천 호텔 화재 목격자 : 소방차가 5대가 안 됐고 연기만 나고 있었어요. 연기가 너무 나니까 8층 창문에서 남자 한 분이 살려주세요, 807호예요! 라고 했는데 소방대원은 위에서 안 쳐다보고 갑자기 5분 정도 있다가 에어매트를 펴더라고요. 연기가 점점 더 심해지니까 남자분이 여자분을 데리고 나와서 에어매트가 어느 정도 펴진 걸 보고 (여자분을) 미셨어요. 여자분이 떨어졌는데 여자분이 가운데로 안 떨어지고 끝으로 떨어지니까 에어매트가 일자로 들려버린 거예요. 그 상태에서 여자분이 뛰어내린 중간에 따라 뛰어내리셨어요. 남자분은 바닥에 그대로 떨어지셨고 시멘트 바닥으로….]

[앵커]
사실 저렇게 경황 없는 상황에서 에어매트를 보면서 중앙으로 떨어진다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뛰어내릴 때도 안전수칙이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됩니까?

[함은구]
일반적으로 정확하게 전개돼 있는 중앙을 보고 뛰어내리는 것이 당연히 중요하겠고요. 문제는 번지점프해 보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어떻게 보면 좀 멀리 뛰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멀리 뛴다는 게 어떤 겁니까?

[함은구]
그러니까 뛰어내리는 것을 주저주저하면서 하다 보면 상당히 건물 측면과 가깝게 떨어질 수...

[앵커]
건물과 조금 떨어지게 떨어지는 게.

[함은구]
그렇습니다. 보통 공기안전매트의 전개가 앞쪽으로 전개가 될 테니까 그런 것들을 평소에, 그런 상황이 되면 안 되겠지만 그런 것들을 고려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평소에 공기안전매트 떨어지는 방법, 안전수칙 같은 건 교육받을 일이 없고 또 화재가 나면 당황하다 보니까 그게 참 쉽지는 않은 문제 같기는 한데 현장에서 공기안전매트 모퉁이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거잖아요. 현장 아래에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예요?

[함은구]
지금 앵커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나고 나서, 사고가 이렇게 됐으니까 그런 공기안전매트가 실제로 전도되는 부분들. 균형을 못 잡는 부분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소방대에서도 고려를 해야 하고요. 가급적이면 고정을 하거나 잡을 수 있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요.

지금 공기안전매트 같은 경우에 공동주택, 아파트... 여러분들 사시는 아파트에 보면 비치를 하도록 법으로 되어 있거든요. 크게는 20층까지도 공기안전매트를 사용해서 구조를 할 수 있다고는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공기안전매트의 사이즈들이 달라지지만.

그래서 이런 전반적인 것들도 차제에 여러 가지 매뉴얼이라든가, 특히 구조를 하는 소방대도 좀 더 면밀한 것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뛰어내렸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런 에어매트 관련해서는 안전수칙이 강화돼야겠다, 그런 생각도 들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던 게 현장에 사다리가 있었는데 사다리를 바로 사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요?

[함은구]
어제 제가 YTN 방송 전화인터뷰 하면서 고가 사다리차가 왜 전개가 안 됐는가. 그때 제한된 정보로 출동을 안 했나 했는데, 현장에 고가 사다리차가 출동해 있었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그런데 고가 사다리차를 전개하려면 최소한의 면적이라든가 거리가 확보돼야 합니다.

그래서 일명 아우트리거라고 해서 이삿짐센터 이런 거 보시면 양쪽에 날개처럼 이런 고가 사다리차가 전도되는 걸 방지하는 아우트리거의 전개 넓이가 필요하고요. 보통 통상 7~8m 정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당연히 사다리차 전개에 필요한 각도가 요구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건들에 의해서 소방청에서 발표하기로는 이 전개에 대한 충분한 거리가 확보되지 못했다고, 그래서 해당 고가 사다리차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한 가지 제가 실무적으로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소방출동한 소방대가 이 고가 사다리차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이 현실적으로 많지 않거든요.

[앵커]
인력이 많이 필요하군요, 사다리차를 사용하려면.

[함은구]
전문적인 장비잖아요. 이런 전문적인 장비는 대형특수면허 이런 사람들이 필요한데 이런 사람들이 지금 현재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비번이라든가 이랬을 때, 좀 향후의 문제겠지만. 그런 인력에 대한 배치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살펴볼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요즘에 워낙 고층 건물들이 많기 때문에 사다리차를 급하게 이용해야 되는 화재 진압 현장에서. 그런 일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고요. 끝으로 이 건물이 오래 전에 지어져서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을 시기는 아니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곳곳에 노후화된 건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안 달려 있는 건물 같은 경우 뭔가 보강해서 설치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런 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함은구]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스프링클러가 소급적용되지 못하는 대부분의 노후건물들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린 대로 어떻게 보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즉 사람이 죽지 않을 정도의 시간을 확보하는 부분은 결국은 방화구획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는 그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내장재라든가 인테리어 마감재료들, 이런 것들의 상당 부분을 불연화시키고요.

그리고 방화문이라든가 방화구획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사실 비용이 크게 들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선제적으로 제공을 해서 그런 공간에 대한 인명안전의 위험성을 낮출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작은 안전장치들과 수칙들이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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