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의정 갈등에 응급실 마비 위기...간호사마저 떠나나?

[뉴스UP] 의정 갈등에 응급실 마비 위기...간호사마저 떠나나?

2024.08.26.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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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처럼 의정 갈등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전공의가 떠난 빈자리를 메우던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예고했는데요. 길어지는 의정 갈등, 출구 전략이 있을까요? 보건의료노조 연결해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송금희]
안녕하세요. 송금희입니다.

[앵커]
의료계 현안, 가장 가까이서 보고 계실 텐데요. 전국적으로 응급실 의료공백 우려가 나오고있습니다. 최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직접 경험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마가 찢어져서 22군데 병원을 문의했지만 받아주지 않더라. 그리고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다, 이렇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직접 언급을 했는데 지금 부위원장님께서 보시기에 실제 의료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송금희]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과거에는 수술을 중심으로 의사나 병상이 부족했다고 하면 지금은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면서 전공의들의 주요 업무라고 보는 것이 보통 응급실, 중환자실, 입원 병동에 입원환자를 중심으로 봐왔었는데 그 인력이 빠지다 보니 지금은 필수의료는 물론이고 응급실을 지키는 의사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한두 명, 그런데 24시간을 운영해야 되는 입장에서는 환자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인 건 맞습니다.

[앵커]
응급실에 지금 남아있는 의료진도 한계에 부닥쳤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응급의학 전문의들의 사직 얘기도 들려오더라고요. 응급실 마비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송금희]
그렇게 되면 안 되겠지만 지금 이 상황, 의정갈등이 지속해서 계속된다고 하면 응급실은 물론이고 아마 마취과 의사들도 굉장히 많이 사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취과 의사가 없게 되면 기본적인 수술부터 응급수술은 물론이고 이런 것들, 외과 계열의 수술들이 다 멈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예상이 되고, 그럴 일은 없어야겠죠. 그래서 의정갈등이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민이나 의료 종사자들은 바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응급실 상황이 지금 경각에 달렸다 이런 말씀이신데 이번 파업 결정도 그것과 연관이 있다고 보면 되겠죠?

[송금희]
그렇죠. 지금까지 의사들이 빠져나간 자리가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자리에 소위 PA 간호사라고 하는 간호사들이 업무공백을 다 메우고 있었고요. 간호사들도 이제는 현실적으로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29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인데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분들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참하는 분들의 직군과 비율을 설명해 주신다면 어느 정도입니까?

[송금희]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의료기사 등 대부분의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보면 되고요. 그중에서 간호사들이 한 60% 이상 비율로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의정갈등 6개월 동안 간호사들 포함해서 보건의료 인력이 지금 의사의 빈자리를 메워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장 두드러지게 업무가 가중된 부분은 뭡니까?

[송금희]
당연히 인턴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으로 나갔기 때문에 전공의들의 업무 중에 많은 부분들이 간호사들에게 전가되고 있고, 특히 보건복지부가 4월부터 실시한 시범사업이 있잖아요. 그 시범사업으로 인해서 더 노골적으로 병원에서 간호사들에게 의사 업무를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파업, 물론 아직 돌입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29일로 예고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크게 요구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리를 좀 해 주실까요?

[송금희]
우선 저희가 불법의료 근절과 직역 간의 업무범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우선은 의정갈등으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들하고 보건의료노동자들이기 때문에 의정갈등을 빠르게 해결하고 진료가 정상화되기를 요구하는데도 그리고 더불어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서 지금 헌신과 희생으로 지금 병원에 남아 있는 우리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더 이상 전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 부족한 인력을 우선 확충해야 하고요. 이직률이 가장 높은 교대제부터 주4일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지금 실제 임금이, 물가는 굉장히 뛰고 있잖아요. 물가지수는 거의 2.5% 이상 뛰고 있는데 실제 임금이 하락되지 않도록 정당한 적정한 임금을 보상하는 것이 저희의 요구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 의사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간호사, 그러니까 PA 간호사에 대해서 짚어볼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의 자료를 보니까 급증했더라고요. PA 간호사의 인력이 57.4% 급증했다라는 자료도 나와 있는데 이렇게 지금 PA 간호사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교육은 이루어졌습니까?

[송금희]
저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복지부가 PA간호사의 업무범위를 시범적으로 지원하면서 각 병원의 병원장의 책임으로 여러 가지 것들을 위임하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 훈련 과정이 없다고 보고 있고, 그리고 임상병리 안 된 간호사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PA 간호사로 전환해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부위원장님께서 직접 목격하신 의료 현장에서 PA 간호사가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의사의 업무를 대행하다가 환자의 건강이라든지 의료 서비스에 있어서 빈틈이 발생하는 경우를 목격하신 적이 있을까요?

[송금희]
현재는 크게 환자에게 위해를 끼칠 만한 그런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이런 교육체계 없이 계속적으로 신규 간호사라든가 적응이 안 된 간호사들, 미숙련된 간호사들이 투입된다고 하면 언젠가는 이런 문제들이 환자 안전에 정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날 때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금 이번에 간호사들마저 병원을 떠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하시겠습니까?

[송금희]
저희가 5월 8일부터 산별교섭을 시작했고요. 노동조건과 임금조건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는데 사실 병원의 입장은 늘 어렵다는 것이 항상 그래 왔기는 했지만 올해 특히 의사들의 공백 상태를 이유로 무조건적인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 현재의 모습이거든요. 저희가 원하는 것은 파업이 아니라 타결이 목표이기 때문에 최대한 15일간의 조정기간을 통해서 안을 도출하기 위해서 노력할 거고요. 사용자들도 전향적인 태도로 조정에 임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29일까지 이게 꼭 해결이 돼야 한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언론에서도 계속해서 부위원장님을 포함해서 보건의료노조의 입장을 전하고 있는데 혹시 이번 기회를 통해서 파업까지 가기 전에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실까요?

[송금희]
저희 입장에서는 정부와 사용자측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개혁이 의사 중심이 아닌 보건의료인력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고, 특히 그중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불법의료 근절과 직역간의 업무 명확화를 통한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과 환자들에게 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기본적인 정부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더불어 사용자들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저희 보건의료노동자들이 굉장히 많은 희생을 통해서 어쨌든 이 사태를 해결했잖아요. 그런데 이어서 지금 의료공백 사태에 따른 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저는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용자들 역시 전향적인 자세로 이번 조정에 임해서 파업까지는 가지 않도록 정부도 사용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무슨 일이 있어도 간호사들마저 병원을 떠나게 되는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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