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응급실 어려움 있지만 유지가능" vs 의대교수들 "불가" 外

조규홍 "응급실 어려움 있지만 유지가능" vs 의대교수들 "불가" 外

2024.09.02.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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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9월 02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오늘 가장 핫한 이슈만 휘휘 저어 전해드립니다. 최휘의 이슈 브리핑, 휘핑뉴스의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휘핑뉴스 첫 번째 소식, 어떤 건가요?

◆ 최휘 : 네, 최근 정부와 의료계 간 응급실이 위기인가 아닌가를 두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죠. 정부는 일부 진료 제한은 있을 수 있지만 응급실이 완전히 문을 닫는 셧다운 상황은 없을 거란 입장이고, 의료계는 정부가 응급 의료 위기 상황을 부정한 채 응급실 문만 열려있으면 문제없다는 식으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먼저 정부 주장 보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오전 SBS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기존과 비슷한 뜻을 밝혔습니다. 응급실 상황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 말에 "어려움이 있지만 진료 유지는 가능하다"고 답했는데요. "그동안 걱정해왔던 노조 집단행동도 관련 협상이 대부분 타결됐고 급증하던 코로나19환자 수도 감소 추세에 들어갔다"며 응급 진료 유지가 가능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응급실 뺑뺑이 문제, 잊을만하면 들려오곤 하는데요. 조 장관은 '(응급실 상황이) 붕괴될 정도는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추석 연휴 때 응급실 비상일 거다, 우려가 나왔죠? 이 지적에는 "추석 연휴 때 4000여개의 동네 병의원들이 문을 열게끔 지원할 것"이라며 "(환자들께서는) 본인보다 더 중증인 분들에게 응급실을 양보하고,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복지부는 이날부터 비상진료 대응 브리핑을 매일 열고응급실 관련 사안을 안내할 거라고 합니다. 반면, 의대교수 단체는 정부 발표와 달리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붕괴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의대 증원을 중단하는 것이 사태 진정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일) 성명에서 "정부 발표와 다르게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못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욱 증가하고 응급실을 닫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비상진료체계가 잘 돌아가는 상황입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 최수영 : 다음 소식, 싱크홀 관련 소식입니다. 주말에도 서울 도심에서 싱크홀이 발견됐다고 하죠?

◆ 최휘 : 네, 연희동 사고가 있고 이틀 뒤인 31일에도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에서도 땅꺼짐이 발견됐어요. 이날 오후 4시쯤,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종로3가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 가로 40센티미터, 세로 40센티미터, 깊이 1.5미터의 땅꺼짐이 발견됐고요. 같은 날 오전엔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7호선 학동역 방향으로 가는 도로에서도 침하가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두 곳 모두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서울 곳곳이 지뢰밭 아니냐, 땅꺼짐 사고 또 발생할 수 있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 이익선 : 원인은 아직인가요?

◆ 최휘 : 원인을 알면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될 텐데요. 29일 있었던 서대문구 연희동 땅꺼짐 사고. 서울시의 1차 조사 결과, 노후 수도관 같은 지하 시설물 파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 관계자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밝힐 방침이라고 하고요. 종로와 강남의 땅 꺼짐 원인은 상·하수관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상수도관에 부식이 생기고 하수도관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생긴 상하수관 틈으로 물이 새나가면서 주변 지반이 약해지고, 땅 꺼짐이나 지반 침하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 진단입니다. 문제는 낡은 상·하수관이 전국 곳곳 땅 밑에 깔려 있다는 건데요. 우선 서울시는 지반 침하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고요 이번 주쯤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지반 침하 진단법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시가 연희동 싱크홀 사고가 있기 전인 5월에, 지표 투과 레이더를 했을 때 땅 밑 빈 공간이 없는 걸로 나타났다고 하거든요. 조사 후에 구멍이 생긴 걸 수도 있지만 장비의 한계로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싱크홀은 지하 7~8m에서도 생길 수 있는데 지표 투과 레이더 장비는 3~4미터까지밖에 감지를 못 해 사전에 잡아내기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 이번에 싱크홀이 생긴 것은 한 5m 이상 깊이에서 났습니다.

◈ 최수영 : 더 깊이까지 볼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겠군요. 적합한 장비와 방법으로 사전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초등교사 인기가 시들해졌다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 최휘 : 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장래희망 상위권에는 선생님이 꼭 들어있었는데요. 한때 희망직업 1위였던 교사의 인기가 나날이 추락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수도권 교육대학에 다니다 자퇴한 학생이 5년 만에 약 8배 급증했다고 합니다. 교육대학교, 교대와 대학 초등교육과 모두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기관입니다. 오늘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작년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에서 667명, 700명에 가까운 중도 탈락 학생이 발생했습니다. 전년(496명)과 비교해 34.5% 늘어난 거고, 5년 전인 2018년보다 4.4배 늘어난 겁니다. 어떤 사유로 중도 탈락했는지도 봤는데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자퇴였습니다. 이렇게 자퇴생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저출생으로 신규 교사 채용 규모 자체가 감소한 것도 있고요. 교권 추락 문제가 심각하다보니 교단 기피 현상이 생기면서 교사의 길을 포기하는 예비교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전국 10개 교대에선 621명, 3개 초등교육과에선 46명이 각각 중도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고요. 수도권 교대에서는 서울교대 96명, 경인교대 102명이 중도 탈락했습니다. 비수도권 교대 8곳에선 423명이 중도 탈락했습니다. 이렇게 교직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도 교대, 초등교육과는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종로학원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은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네요?

◆ 최휘 : 네, 오늘 새벽 4시 40분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서 만취 운전자가 전봇대를 들이받아 일대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넘어진 전봇대에 차량 한 대가 부서졌고요. 이 일대 278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인데 오늘 오후 2시쯤 정전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대 남성 운전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 최수영 : 마지막 소식은 제주로 가볼까요?

◆ 최휘 : 제주가 마치 차이나타운처럼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중국화(化)’가 가속화하고 하고 있다는 소식 가져와봤습니다. 최근 제주도는 비계 삼겹살, 해수욕장 평상 갑질, 바닷가 해산물 바가지 가격 등 여러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여기다 역대급 엔저 현상까지 겹쳐 일본으로 향하는 분들이 늘면서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발걸음은 뜸했는데요. 작년 한 해 1266만여 명의 한국인이 제주도를 찾았는데 올해 상반기엔 592만여 명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많이 줄었죠? 반면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6월까지 68만8095명으로 작년 동기(7만9409명) 대비 766.5%가 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제주도 골목마다 중국어만 적힌 간판이 늘어섰고, 식당엔 중국어로 된 메뉴판은 물론이고 중국식 전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시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제주 동문시장’에 들어서면 중국어로 호객하는 소리와 중국어로 상품 설명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왜 명동에 가시면 중국인, 베트남 어로 말하는 상인들 보셨죠? 비슷한 풍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또 중국인들이 뼈해장국을 좋아한대요. 그렇다보니 뼈해장국 가게가 하나 둘 늘어 제주시 연동에는 ‘뼈해장국 골목’이 조성됐다고 하고요. 반면 중국인들이 선호하지 않는 ‘회’를 주재료로 한 식당 다수가 폐업했습니다. 또 중국인들 대부분이 쓰는 전자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가 제주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요. 중국인들, 왜 이렇게 제주도를 찾는 걸까요? 김의근 제주국제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제주도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중국인들이 비자 없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는 점, 또 북경과 상해에서 가까운 점, 또 중국은 내륙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는 중국인들에게 여행지로서 매력이 매우 크다는 점 등을 이유로 분석했습니다.

◇ 이익선 : 휘핑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휘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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