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의 시한폭탄' 혈관질환 막으려면?..."생활습관 중요"

[앵커]
혈관 질환은 전조증상이 거의 없고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무증상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혈관 건강을 지키는 방법, 백종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혈관에 문제가 생겨 혈액이 원활하게 돌지 못하면 몸 곳곳에 이상 신호가 나타납니다.

대부분 혈액 안에 있던 지방성분이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막기 때문인데, 여기서 중요한 게 콜레스테롤입니다.

나쁜 콜레스테롤 증가와 좋은 콜레스테롤 감소, 그리고 중성지방이 증가한 상태가 되면 이상지질혈증이 나타납니다.

고지혈증이라고도 부르는 이상지질혈증은 비록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동맥경화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이 때문에 건강한 혈관을 만들려면 콜레스테롤 수치 정상화가 먼저입니다.

[이승환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콜레스테롤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 높아도 아무 증상이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젊은 사람들이 이 치료의 필요성을 피부로 잘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죠.]

평소 혈압 관리도 중요한데, 혈압이 높으면 혈관 내벽이 손상되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더 쉽게 쌓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금연과 절주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흡연은 혈관에 핏덩어리가 뭉치게 하고 혈관을 좁아지게 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과 함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 기능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에도 치명적이라, 어느 종류의 술이든 두잔 정도로 절주하는 게 중요합니다.

소금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탄수화물보단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해조류를 충분히 먹는 등의 바른 식습관도 필요합니다.

또 동물성 지방을 적게 먹고 식물성 지방도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거나 가열하면 해로운 지방으로 변하기 때문에 되도록 먹는 것을 줄여야 합니다.

[케리앤 라이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의생명과학대학 교수 : (혈관 질환은) 생활습관과 고지방, 고당도 식품 섭취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과체중이 되는 경향이 있고, 이 두 가지 모두 심장병과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보통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혈관건강에 도움이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심장의 순환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이 확장되도록 하루 30분, 주 4회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