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열 흘 만에 가출" 베트남 아내를 찾은 곳은?

"결혼 열 흘 만에 가출" 베트남 아내를 찾은 곳은?

2024.09.09.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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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성과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한 지 열흘 만에 가출해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다 붙잡힌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5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10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 결국 노래방에서 잡아버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40대 한국인 남성 A씨는 결혼 정보업체가 아닌 지인 소개로 20대 베트남 여성 B씨를 만났다. 이들은 2년간의 장거리 연애 끝에 지난 5월 24일 혼인신고를 마쳤다. 그러나 B씨는 한국에 온 지 열흘 만인 6월 3일 캐리어를 끌고 가출하는 모습이 아파트 CCTV에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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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받을 것 같다"며 "너랑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처음 왔을 때 익숙하지 않아서 네가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2주동안 가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집을 떠났다. 하지만 B씨는 약속한 2주가 지나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지난달 중순 비자도 만료돼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그러던 중 지난달 말 'B 씨를 울산의 한 노래 주점에서 몇 번 봤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이에 남편 A씨는 곧장 해당 노래방으로 찾아갔다. 그곳에서 경찰을 불러 아내 B씨가 있던 방을 급습해 현장에서 붙잡았다. B씨는 가출 이유에 대해 "집에 빚이 있다. 빚을 갚아야 한다. 난 베트남으로 못 돌아간다"라고 주장했다.

남편 A씨는 "돈을 벌어야 한다며 남편을 속이고 가출한 뒤 노래방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변명이다. 이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여성은 출입국으로 인계돼 절차에 따라 강체 출국 될 예정인데 마냥 행복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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