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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최문보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처럼 가을 늦더위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례적인 폭염에 때아닌 말벌 비상이 걸렸습니다. 말벌들의 출몰 빈도가 늘어나 벌 쏘임 사고도 늘고 있는데요, 강변이나 공원, 심지어 등굣길에서도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최문보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최문보]
안녕하십니까. 최문보입니다.
[앵커]
트레킹을 하거나 공원에서 운동하는 등 일상생활 중에 벌에 쏘이는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벌이 많은 곳에 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쏘이는 사고가 많이 늘고 있는 건가요?
[최문보]
일반적으로 말벌의 생활사를 보시면 봄에 여왕벌들이 월동에서 나와서 초기 벌집을 짓고요. 그다음에 7월부터 급격하게 벌집이 커지게 되면서 벌의 개체수가 굉장히 많아지게 됩니다. 특히 지금 여름 같은 경우에는 대략 벌집 내에 500에서 1000여 마리 정도의 벌집이 있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벌에 쏘여서 숨지는 사고도 있는데 벌이 가진 독이 어느 정도 위험한 겁니까?
[최문보]
다른 벌에 비해서 말벌은 굉장히 강한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벌에 한 번만 쏘이더라도 사망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말벌은 사회적 곤충이기 때문에 말벌의 벌집을 건드리거나 했을 때는 집단 공격을 받을 수 있어서 아주 여러 번 쏘여서 독성에 의해서 사람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날씨 탓에 말벌의 활동성이 증가했다라는 말도 앞서 해 주시기는 했는데 그런데 사실 폭염 때문에 꿀벌이 줄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폭염 때문에 말벌은 개체수가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왜 그런 겁니까?
[최문보]
말벌은 현재 기온보다는 겨울이나 봄 기온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월동을 하고 있는 여왕벌들이 겨울 날씨가 따뜻해지면 여왕벌의 월동 생존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여왕벌들이 태어나서 벌집을 성공적으로 지을 수가 있어서 벌이 늘어나게 되고, 그리고 장마철이라든지 이럴 때 비가 조금 적게 온다든지 아니면 태풍이 없다든지 이렇게 되면 벌들이 활동할 수 있는 조건들이 훨씬 더 좋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특히나 또 폭염이 진행되면서 아무래도 말벌들의 성장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그리고 유충의 생존율이 늘어나면서 아무래도 벌이 훨씬 더 많이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벌의 여왕벌이 겨울에 생존율이 높아지고 그리고 말벌 유충의 성장 속도도 빨라진 탓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그렇다면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이 있는 곳을 피해서 다녀야 할 것 같은데 벌은 주로 어떤 곳에 있습니까?
[최문보]
벌은 대부분 숲속에 주로 벌집을 만들고 하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말벌들이 도심 내까지 들어와서 도시 처마 밑이나 아니면 도시의 가로수, 그리고 도시 건물 벽 등에도 집을 많이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숲속에서는 나무 위에 집을 짓는 종류들도 있지만 대부분 풀숲 안이라든지 아니면 땅속, 무덤가 주변 이런 곳에 벌집을 굉장히 많이 짓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산에 올라갔을 때는 정식 등산로를 벗어나면 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서 다니셔야 됩니다.
[앵커]
벌집이 있는 곳의 높이가 사람이 충분히 지나치다가 마주칠 수 있는 높이에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벌 종류에 따라서 대처법도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꿀벌에 쏘인다든지 말벌에 쏘인다든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최문보]
일단 꿀벌은 벌침의 구조상 톱날 형태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침이 박혔을 때는 뽑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꿀벌에 쏘였을 때는 즉시 여러 가지 기구를 통해서 벌침을 뽑아내야지 더 이상 독이 주입이 안 됩니다. 그래서 바로 벌침을 뽑아야 되지만, 말벌 같은 경우에는 벌침 구조가 송곳처럼 침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 쏠 수가 있기 때문에 말벌에 쏘였다고 해서 벌침을 찾는다든지 그럴 필요 없이 바로 그 지역을 빨리 벗어가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벌에 쏘였을 때 침이 남아있다면 꿀벌에 쏘인 거고 만약에 침이 남아있지 않다면 말벌이다 이렇게 구분을 해도 크게 문제는 없겠죠?
[최문보]
맞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인터넷에서 보면 장수말벌을 봤다라고 하는 분들이 장수말벌은 근처에 있으면 정말 날아다니는 소리가 드론 같다라는 소리가 있던데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최문보]
장수말벌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덩치도 굉장히 크고 비행할 때 날개의 비행소리가 굉장히 강하게 나기 때문에 다른 말벌들이 접근했을 때는 큰 소리가 많이 들리지는 않지만 장수말벌 같은 경우에는 날개 소리, 부우웅 하는 그런 소리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드론 소리와 비슷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직접 들어보니까 정말 붕 하는 소리가 드론과 비슷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협적인데 그런데 이 장수말벌이 주변에 흔히 있습니까?
[최문보]
장수말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그런 말벌 종류입니다. 특히나 숲속 주변이라든지 특히 무덤가 주변에 땅속에 집을 많이 짓기 때문에 벌 쏘임의 가장 큰 원인 종류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미리 피하는 예방법을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기억하기 쉬운 예방법이 있을까요?
[최문보]
일단 말벌들은 색깔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래서 자연색인 흰색이라든지 노란색, 초록색 이런 데는 경계심이 줄어들고요. 그렇지만 대부분 말벌의 천적이라고 볼 수 있는 포유동물들, 멧돼지, 오소리, 담비, 곰, 이런 것들은 대부분 짙은 색깔, 검은색이나 짙은 갈색의 털을 가진 동물들이 대부분 천적입니다. 그래서 짙은 색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실제로 벌초를 하시거나 산행을 하실 때는 가급적 밝은 옷을 입는 게 중요하고요. 특히나 옷을 밝게 입었다 하더라도 모자를 쓰지 않을 경우에는 우리가 머리 색이 검은색이기 때문에 머리로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자도 쓰는, 창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특히나 말벌들은 성충의 먹이가 당분이기 때문에 단 음료 또는 향수라든지 꽃 향기가 나는 것들이 있으면 유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유인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에서는 가급적 향수 냄새라든지 단 냄새가 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혹시 말벌들이 소리나 진동에도 예민합니까?
[최문보]
소리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말벌들은 자기 집을 지키기 위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항상 벌집을 지키고 있는데 인위적인 진동, 우리 발자국이라든지 아니면 풀을 건드린라든지 해서 집에 인위적인 진동을 가하게 되면 천적이 접근하고 있다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기 때문에 집단 공격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진동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심해야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말벌 집을 발견했거나 혹은 지나가다 말벌집 근처에 이미 도달했다면 이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요?
[최문보]
일단 말벌들은 다짜고짜 무조건 바로 공격을 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천적이 벌집으로 다가오게 되면 먼저 경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변에 벌집이 있거나 아니면 경계비행을 하는 벌이 있다. 즉 아직 우리가 쏘이지 않았다고 하면 머리를 감싸고 천천히 뒤로 물러서 빠지게 되면 천적이 우리 경계에 의해서 뒤로 빠졌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 공격을 하지 않고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벌집을 건드렸거나 해서 벌들이 집단적으로 공격을 시작하고 이미 쏘였다, 그렇게 되면 이미 그때는 늦은 상황이기 때문에 무조건 벌집으로부터 20~30m 빨리 벗어나는 것이 말벌 집단 공격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20~30m에 대해서도 궁금한데 벌들은 끝까지 쫓아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20~30m 정도만 벗어나면 집중공격을 피할 수 있는 건가요?
[최문보]
일단 말벌은 천적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방어를 하는 겁니다, 자기 집의 방어를.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10~20m 정도 벗어나게 되면 천적이 이미 자기 권역으로부터 벗어났기 때문에 무리하게 가서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90~95% 벌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렇지만 한두 마리 정도가 끝까지 따라오는 종류가 있기는 있는데 대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공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한두 마리는 저희가 어느 정도 조절을 할 수가 있고 떼어낼 수 있기 때문에 20~30m 이상을 빨리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한두 방 쏘이더라도 집단공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20~30m 정도는 도망가야 한다.
기억을 해둬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뱀에 대해서도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벌초나 성묘하시는 분들이 뱀을 마주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우리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최문보]
일단 뱀 역시도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 보호색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산에 갔을 때 뱀이 있어도 저희가 잘 확인을 못 하면서 주변을 지나가거나 아니면 뱀을 밟을 수가 있는데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 막대기 같은 것으로 한번 휘저으으면서 뱀이 있는지를 확인을 하고, 그렇게 되면 대부분 뱀은 도망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중요시 여기고. 특히나 풀숲에 들어갈 때는 각방 같은 것을 사용하시면 뱀이 1차적으로 물렸을 때도 충분히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부분들 잘 기억을 해 둬야겠습니다. 최문보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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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문보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처럼 가을 늦더위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례적인 폭염에 때아닌 말벌 비상이 걸렸습니다. 말벌들의 출몰 빈도가 늘어나 벌 쏘임 사고도 늘고 있는데요, 강변이나 공원, 심지어 등굣길에서도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최문보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최문보]
안녕하십니까. 최문보입니다.
[앵커]
트레킹을 하거나 공원에서 운동하는 등 일상생활 중에 벌에 쏘이는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벌이 많은 곳에 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쏘이는 사고가 많이 늘고 있는 건가요?
[최문보]
일반적으로 말벌의 생활사를 보시면 봄에 여왕벌들이 월동에서 나와서 초기 벌집을 짓고요. 그다음에 7월부터 급격하게 벌집이 커지게 되면서 벌의 개체수가 굉장히 많아지게 됩니다. 특히 지금 여름 같은 경우에는 대략 벌집 내에 500에서 1000여 마리 정도의 벌집이 있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벌에 쏘여서 숨지는 사고도 있는데 벌이 가진 독이 어느 정도 위험한 겁니까?
[최문보]
다른 벌에 비해서 말벌은 굉장히 강한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벌에 한 번만 쏘이더라도 사망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말벌은 사회적 곤충이기 때문에 말벌의 벌집을 건드리거나 했을 때는 집단 공격을 받을 수 있어서 아주 여러 번 쏘여서 독성에 의해서 사람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날씨 탓에 말벌의 활동성이 증가했다라는 말도 앞서 해 주시기는 했는데 그런데 사실 폭염 때문에 꿀벌이 줄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폭염 때문에 말벌은 개체수가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왜 그런 겁니까?
[최문보]
말벌은 현재 기온보다는 겨울이나 봄 기온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월동을 하고 있는 여왕벌들이 겨울 날씨가 따뜻해지면 여왕벌의 월동 생존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여왕벌들이 태어나서 벌집을 성공적으로 지을 수가 있어서 벌이 늘어나게 되고, 그리고 장마철이라든지 이럴 때 비가 조금 적게 온다든지 아니면 태풍이 없다든지 이렇게 되면 벌들이 활동할 수 있는 조건들이 훨씬 더 좋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특히나 또 폭염이 진행되면서 아무래도 말벌들의 성장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그리고 유충의 생존율이 늘어나면서 아무래도 벌이 훨씬 더 많이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벌의 여왕벌이 겨울에 생존율이 높아지고 그리고 말벌 유충의 성장 속도도 빨라진 탓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그렇다면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이 있는 곳을 피해서 다녀야 할 것 같은데 벌은 주로 어떤 곳에 있습니까?
[최문보]
벌은 대부분 숲속에 주로 벌집을 만들고 하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말벌들이 도심 내까지 들어와서 도시 처마 밑이나 아니면 도시의 가로수, 그리고 도시 건물 벽 등에도 집을 많이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숲속에서는 나무 위에 집을 짓는 종류들도 있지만 대부분 풀숲 안이라든지 아니면 땅속, 무덤가 주변 이런 곳에 벌집을 굉장히 많이 짓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산에 올라갔을 때는 정식 등산로를 벗어나면 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서 다니셔야 됩니다.
[앵커]
벌집이 있는 곳의 높이가 사람이 충분히 지나치다가 마주칠 수 있는 높이에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벌 종류에 따라서 대처법도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꿀벌에 쏘인다든지 말벌에 쏘인다든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최문보]
일단 꿀벌은 벌침의 구조상 톱날 형태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침이 박혔을 때는 뽑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꿀벌에 쏘였을 때는 즉시 여러 가지 기구를 통해서 벌침을 뽑아내야지 더 이상 독이 주입이 안 됩니다. 그래서 바로 벌침을 뽑아야 되지만, 말벌 같은 경우에는 벌침 구조가 송곳처럼 침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 쏠 수가 있기 때문에 말벌에 쏘였다고 해서 벌침을 찾는다든지 그럴 필요 없이 바로 그 지역을 빨리 벗어가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벌에 쏘였을 때 침이 남아있다면 꿀벌에 쏘인 거고 만약에 침이 남아있지 않다면 말벌이다 이렇게 구분을 해도 크게 문제는 없겠죠?
[최문보]
맞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인터넷에서 보면 장수말벌을 봤다라고 하는 분들이 장수말벌은 근처에 있으면 정말 날아다니는 소리가 드론 같다라는 소리가 있던데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최문보]
장수말벌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덩치도 굉장히 크고 비행할 때 날개의 비행소리가 굉장히 강하게 나기 때문에 다른 말벌들이 접근했을 때는 큰 소리가 많이 들리지는 않지만 장수말벌 같은 경우에는 날개 소리, 부우웅 하는 그런 소리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드론 소리와 비슷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직접 들어보니까 정말 붕 하는 소리가 드론과 비슷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협적인데 그런데 이 장수말벌이 주변에 흔히 있습니까?
[최문보]
장수말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그런 말벌 종류입니다. 특히나 숲속 주변이라든지 특히 무덤가 주변에 땅속에 집을 많이 짓기 때문에 벌 쏘임의 가장 큰 원인 종류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미리 피하는 예방법을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기억하기 쉬운 예방법이 있을까요?
[최문보]
일단 말벌들은 색깔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래서 자연색인 흰색이라든지 노란색, 초록색 이런 데는 경계심이 줄어들고요. 그렇지만 대부분 말벌의 천적이라고 볼 수 있는 포유동물들, 멧돼지, 오소리, 담비, 곰, 이런 것들은 대부분 짙은 색깔, 검은색이나 짙은 갈색의 털을 가진 동물들이 대부분 천적입니다. 그래서 짙은 색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실제로 벌초를 하시거나 산행을 하실 때는 가급적 밝은 옷을 입는 게 중요하고요. 특히나 옷을 밝게 입었다 하더라도 모자를 쓰지 않을 경우에는 우리가 머리 색이 검은색이기 때문에 머리로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자도 쓰는, 창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특히나 말벌들은 성충의 먹이가 당분이기 때문에 단 음료 또는 향수라든지 꽃 향기가 나는 것들이 있으면 유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유인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에서는 가급적 향수 냄새라든지 단 냄새가 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혹시 말벌들이 소리나 진동에도 예민합니까?
[최문보]
소리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말벌들은 자기 집을 지키기 위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항상 벌집을 지키고 있는데 인위적인 진동, 우리 발자국이라든지 아니면 풀을 건드린라든지 해서 집에 인위적인 진동을 가하게 되면 천적이 접근하고 있다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기 때문에 집단 공격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진동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심해야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말벌 집을 발견했거나 혹은 지나가다 말벌집 근처에 이미 도달했다면 이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요?
[최문보]
일단 말벌들은 다짜고짜 무조건 바로 공격을 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천적이 벌집으로 다가오게 되면 먼저 경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변에 벌집이 있거나 아니면 경계비행을 하는 벌이 있다. 즉 아직 우리가 쏘이지 않았다고 하면 머리를 감싸고 천천히 뒤로 물러서 빠지게 되면 천적이 우리 경계에 의해서 뒤로 빠졌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 공격을 하지 않고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벌집을 건드렸거나 해서 벌들이 집단적으로 공격을 시작하고 이미 쏘였다, 그렇게 되면 이미 그때는 늦은 상황이기 때문에 무조건 벌집으로부터 20~30m 빨리 벗어나는 것이 말벌 집단 공격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20~30m에 대해서도 궁금한데 벌들은 끝까지 쫓아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20~30m 정도만 벗어나면 집중공격을 피할 수 있는 건가요?
[최문보]
일단 말벌은 천적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방어를 하는 겁니다, 자기 집의 방어를.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10~20m 정도 벗어나게 되면 천적이 이미 자기 권역으로부터 벗어났기 때문에 무리하게 가서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90~95% 벌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렇지만 한두 마리 정도가 끝까지 따라오는 종류가 있기는 있는데 대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공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한두 마리는 저희가 어느 정도 조절을 할 수가 있고 떼어낼 수 있기 때문에 20~30m 이상을 빨리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한두 방 쏘이더라도 집단공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20~30m 정도는 도망가야 한다.
기억을 해둬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뱀에 대해서도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벌초나 성묘하시는 분들이 뱀을 마주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우리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최문보]
일단 뱀 역시도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 보호색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산에 갔을 때 뱀이 있어도 저희가 잘 확인을 못 하면서 주변을 지나가거나 아니면 뱀을 밟을 수가 있는데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 막대기 같은 것으로 한번 휘저으으면서 뱀이 있는지를 확인을 하고, 그렇게 되면 대부분 뱀은 도망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중요시 여기고. 특히나 풀숲에 들어갈 때는 각방 같은 것을 사용하시면 뱀이 1차적으로 물렸을 때도 충분히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부분들 잘 기억을 해 둬야겠습니다. 최문보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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