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죽은 줄 알았는데…" 40년 만에 가족 상봉한 사연

대구중부경찰서 제공

40년 전 가족과 헤어진 뒤 사망 처리됐던 70대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상봉했다.

오늘(10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실종 신고로 사망 처리되면서 24년 동안 무적자로 살아온 70대 여성 A씨가 40년 만에 가족을 만났다. A씨는 가정 불화로 40년 전 가출했다. 당시 A씨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5년 동안 A씨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2000년 9월경 법원의 실종선고 확정으로 사망자 처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출 이후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오다 이달 초 대구 중구청을 방문해 주거지원 등 상담을 요청하며 주민등록등본 발급 과정에서 본인이 사망 처리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A씨는 지난 3일 중부서에 도움을 요청했고, 중부서 실종전담팀은 A씨가 태어난 주소지 면사무소를 탐문해 그의 친오빠를 찾아 사흘 만에 A씨와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

중부서에 따르면 A씨는 실종 선고 취소 청구 및 가족관계등록부 회복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