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교육부 광고도 내려갔다..."오만하고 잘못된 판단" 재차 사과

곽튜브, 교육부 광고도 내려갔다..."오만하고 잘못된 판단" 재차 사과

2024.09.19. 오전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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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32·본명 곽준빈)가 그룹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를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은 배우 이나은을 두둔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재차 사과했다.

18일 곽튜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2차 사과문을 게시하며 "지난 16일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또한 "저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상처를 가지고 있다.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한 저의 자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봤다. 그 결과 내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곽튜브는 이나은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알고 연락처를 차단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과 만나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곽튜브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내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나의 자만이었다"며 "나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로 다시 한번 상처받았을 피해자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다.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으로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가해자라고 해서 널 차단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보고 풀었다. 오해받는 사람한테 피해 주는 것 같았다"고 속마음을 꺼냈고, 이나은은 "진짜 나를 오해하고 차단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속상했고 슬펐다"고 했다.

곽튜브의 발언은 4년 전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던 이나은을 위로하려는 취지였으나, 과거 이나은이 그룹 '에이프릴'의 다른 멤버 이현주에 대한 집단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으로 확산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과거 왕따 피해자라는 트라우마를 고백해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은 곽튜브가 괴롭힘 논란이 있는 출연자를 두둔하고, 이미지 세탁까지 도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이를 사과하고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교육부도 지난 17일 곽튜브를 앞세워 찍은 공익 광고(2024 학폭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동영상을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18일에는 한 누리꾼이 국민신문고에 오는 28일 2024 부산국제트래블페어에서 예정된 곽튜브의 여행토크 콘서트 출연을 재고해 달라는 민원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 토크콘서트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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