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송이가 따로 없다" 폭염에 씨 마른 송이버섯...지역축제도 '비상' [앵커리포트]

"금송이가 따로 없다" 폭염에 씨 마른 송이버섯...지역축제도 '비상' [앵커리포트]

2024.09.24.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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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의 보물이라 불리는 ‘송이버섯' 올해는 그야말로 ‘금송이'입니다.

폭염이 무섭도록 길었던 탓에 송이버섯의 씨가 마른 겁니다.

지난 20일 강원도 양양군 버섯 공판장에는 올해 처음으로 송이버섯 공판이 열렸는데요,

선물용으로 쓰는 1등품은 달랑 다섯 송이.

이렇게 귀하다 보니 1킬로그램당 111만 원으로 공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보통 20년 이상 된 소나무 숲에서 주로 발견되는 송이버섯은 날씨에 무척 민감합니다.

땅속에 있던 버섯 포자는 낮 기온이 26도를 넘으면 발아가 안되고, 30도를 넘으면 아예 녹아서 썩어버리는데요,

양양 지역의 지난달 평균 기온은 26.9도로 작년보다 2도가량이나 높았습니다.

송이가 사라지면서 다음 달 초 열릴 예정인 ‘양양 송이 연어 축제'도 비상입니다.

관계자는 올해는 송이가 없어 연어 축제로 치러야 할 상황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는데요,

인간의 잘못으로 발생한 이상기후가 부메랑이 되어 인간에게 돌아오는 현실.

지금이라도 우리가 지구와 환경을 아껴야 하는 이유 아닐까요?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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