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대 졸업자 몰려온다…응시자 가장 많은 국가 '헝가리'

외국의대 졸업자 몰려온다…응시자 가장 많은 국가 '헝가리'

2024.09.24.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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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정부가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도 진료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올해 외국 의대 졸업자들의 국내 의사 면허 예비시험 합격률이 5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면허 예비시험은 외국 의대 졸업자가 한국에서 의사가 되기 위해 국가고시에 앞서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2005년부터 시행됐으며 1차 필기와 2차 실기시험이 있다.

24일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치러진 의사 면허 예비시험 2차 실기에는 16개국 101명이 응시했다. 이 중 55명이 합격해 전체 합격률은 54.5%로 나타났다.
2024 외국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면허 예비시험 합격 현황 / 전진숙 의원실 제공

응시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헝가리로 나타났다. 헝가리 의대 졸업자는 67명이 응시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6명, 미국·러시아 5명 순이었다.

국가별 합격률을 보면 헝가리 61.2%, 우즈베키스탄 16.7%, 미국 20.0%, 러시아 40.0% 등이었다.

일본, 대만, 벨라루스, 그레나다 등은 각각 1명씩 지원했으나 모두 불합격해 합격률은 0%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보건의료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에 이르렀을 경우, 외국 의사면허를 소지한 경우에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원래 외국 의사가 국내에서 활동하려면 복지부가 인정하는 의대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의사 면허를 받은 뒤 국내에서 또 의사 국시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의료 공백으로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에 놓이면 이 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의료법 시행 규칙은 아직 개정되지 않은 상태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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