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브리핑] 청년 연애불황 시대... '짠물 데이트' 일상화

[스타트 브리핑] 청년 연애불황 시대... '짠물 데이트' 일상화

2024.10.02.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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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10월 2일 수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조선일보입니다.

고물가 폭탄이 사교육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아이들 학원비는 올라서 근심이 깊어지는 부모님들이 많은데요. 가구당 학원비 지출이 4년 새 86%가 늘었다고 합니다. 미혼 자녀가 둘 이상인 4인 이상 가구의 학원비 월평균 지출은 58만 9,034원입니다. 4년 전엔 31만 원 수준이었는데 거의2배 가까이 뛰었죠. 학원들은 그동안의 물가 상승과 인건비를 반영한다면서 학원비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각 지역 교육 당국이 정하는 '학원비 상한선'도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원 여러 개를 다니는 학부모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겠죠. 사교육비 지출은 매년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원이 넘었습니다. 또 새로운 교육제도가 생길수록 학부모들은 학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죠. 내년부턴 고교 학점제가 도입돼 전문가들은 학원비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고 더 강해질 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음 중앙일보입니다.

팍팍한 살림, 고물가가 불러온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이 있습니다. 경제적 여유를 잃은 청년들의 '연애불황'입니다. 또 연애를 하더라도 짠물 데이트가 일상화됐습니다. 웃지 못할 통계 하나가 나왔습니다. Z세대는 '삶에서 갖추지 않아도 되는 것' 2위로 '연인·애인'을 꼽았다고 합니다. 연애를 더 이상 필수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죠. 사랑에 빠지는 게 죄는 아니라는데 데이트 관련 업종은 불황입니다. 주점, 음식점, 숙박업, 영화관 모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2-30대 미혼 남녀가 지난해 데이트 1회당 쓴 돈은 평균 7만4,700원인데요. 전년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반면 결혼 시장은 호황이입니다. 연애라는 '빌드업' 과정은 최대한 줄이고, 결혼으로 빠르게 '골인'하려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재력·직업·학력 등을 검증할 수 있는 결혼정보회사 문의와 매출은 모두 늘었습니다. 연애-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앞쪽부터 흔들리는 상황이죠. 경제도 여전히 어려운 만큼 청년 연애 불황 시대가 슬프게도 길어질 거로 보이네요.

이어서 국민일보입니다.

'개식용종식법' 시행, 이제 3년도 남지 않았는데요. 개를 사육하는 농장주가 사육을 포기하면서 생기는 '잔여견' 관리 딜레마를 다뤘습니다. 46만 마리가 넘는 식용견이 방치되거나 되레 빨리 소비되는 부작용 우려도 나오는데 내용 보겠습니다. 정부는 2027년 2월까지 식용견을 한 마리도 남기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그전까지 식용견을 입양 보내거나 동물보호시설에서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여력이 부족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우선 크기도 크고 운송비용도 많이 들어서 국내외 입양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또 기존 유기견 보호 시설도 이미 부족한데 잔여견까지 수용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거죠. 육견업계는 마리당 최대 60만 원인 보상 규모와 정부의 소통 모두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개식용종식법'을 바라보는 정부와 육견협회, 동물보호단체의 입장이 각기 다른 상황인데요. 안타까운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또 피해를 보는 이들이 없도록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 기사입니다.

인기 상품을 선점한 뒤에 비싸게 파는 '리셀', 즉 되팔이 행위가 오픈마켓에서 판치고 있습니다. 콘서트 티켓을 몇 배나 올려서 파는 암표상이랑 다를 바가 없다는 불만이 나오는데요.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 프로야구 팬이라면 익숙하실 듯합니다. 인기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인 응원 방망이와 유니폼입니다. 정가가 각각 1만2천 원, 8만5천 원인데요. 보시면 약 10만 원, 56만 원이 넘는 가격에 네이버 오픈마켓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런 고가의 되팔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디지털 기기는 물론이고 작년 먹태깡 품귀 사태도 기억하실 겁니다. 또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이 아닌 쿠팡과 네이버 등 대형 오픈마켓에서 이런 악덕 리셀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지난해에 57만 명이었습니다.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악성' 되팔이 판매자들을 사실상 방관하고 있습니다. 제재할 뚜렷한 규정도 없어서 규제가 어렵다는 겁니다. 아마존 등 해외 플랫폼은 정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거래를 일정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소비자의 불만이 큰 만큼, 앞으로 악덕 되팔이 행위가 바뀔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지막 세계일보입니다.

이번엔 암표 되팔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배우 변우석 씨의 팬미팅 표는 7만 원대짜리인데 무려 235만 원에 올라오는 등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암표 거래가 도를 넘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콘서트 티켓입니다. 정가는 10만 원 정돈데 100만 원에 올라와 있죠. 이렇게 정가의 몇 배로 되팔아서 많게는 1억 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암표 사범 7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임영웅 콘서트 표는 18만 원짜리가 80만 원에, 나훈아 콘서트 표는 14만 원짜리가 5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암표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2020년엔 신고 건수가 359건이었는데 2022년에는 4,224건, 무려 2년 사이에 11배가 급증했습니다. 또 프로스포츠 암표 신고 건수도 3년 동안8배가 뛰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사후조치가 된 건 '0건'입니다. 암표를 산 본인이 신고해야 하는 구조인데 이게 쉽지 않을 거란 지적이 나오죠. 결국 티켓을 웃돈에 사고파는 행위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관련 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는데요. 암표 거래가 근절될 수 있을지 역시 지켜봐야겠습니다.

10월 2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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