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아버지 실내 흡연 양해 좀"…이웃 주민 쪽지에 '갑론을박'

"97세 아버지 실내 흡연 양해 좀"…이웃 주민 쪽지에 '갑론을박'

2024.10.02.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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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세 아버지 실내 흡연 양해 좀"…이웃 주민 쪽지에 '갑론을박'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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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입주민이 내건 '90대 아버지 흡연 양해 부탁' 쪽지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97세 아버님을 모시고 사는 자식입니다"라고 시작하는 메모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쪽지를 쓴 사람은 97세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자식이라고 밝히며 "아버님이 거동하기가 불편해 외출을 못 하시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실내에서 흡연할 수밖에 없다"고 알렸다.

이어 "이웃에 폐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내 부모님이라면 어떨까 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런 사연에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커졌다. 민폐를 무릅쓰고 이런 쪽지를 내건 입주민의 심정이 이해 간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왜 다수가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거냐"는 반응을 내놨다.

일부 누리꾼은 "역지사지라는 건 내 상황만큼 남의 입장도 이해해 준다는 뜻 아닌가"라며 "휠체어 태워 모시고 나가면 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때문에 영유아를 둔 가정이 피해를 보면 그건 어떻게 할 거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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