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소식에...서점 '오픈런'까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소식에...서점 '오픈런'까지

2024.10.11.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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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발표 직후 특별코너 마련…물량 금세 동나
어제저녁부터 한강 작가 책 찾는 발길 이어져
서점 열기 전부터 ’오픈런’…책 담을 카트까지
"한강 작가 책 사러"…서점 열기 전부터 대기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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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저녁(10일)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서점에는 한강 작가 책을 사려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점 문을 열자마자 책을 사기 위해 '오픈런'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지금은 어떤지 서점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이영 기자!

뒤에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진열돼 있는 건가요?

[기자]
네, 한강 작가의 작품을 진열한 특별 코너입니다.

어제저녁 8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직후에 마련됐는데요.

어제저녁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많은 시민들이 한강 작가의 책을 구매했고요.

오늘 아침에도 한강 작가의 책을 사려는 행렬이 이어져 진열 물량이 금세 동나기도 했습니다.

저도 간신히 이렇게 한 권을 집어들 수 있었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라는 책인데요.

일부 다른 작품은 준비된 물량이 소진돼 다시 입고되기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지금도 한강 작가 책을 구하려는 시민들이 서점을 찾고 있는데요.

서점이 문을 열기 전부터 한강 작가의 작품을 사기 위한 오픈런도 이어졌습니다.

서점 문을 열기 한 시간쯤 전부터 서점 앞에 길게 이어진 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시민은 책을 담을 작은 카트를 들고 올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는데요.

서점을 찾은 고등학생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김창엽 / 서울 홍제동 : 어젯밤에 뉴스 듣고 이 기회에 사서 수능 끝나면 읽으면 좋겠다 생각을 해서 사러 왔다가 지금 다 품절 돼서….]

이곳뿐 아니라 서점들은 이미 발 빠르게 홈페이지마다 한강 작가 특별 코너를 준비했고, 오프라인에서도 매대를 확장하는 등 관련 준비가 한창입니다.

갖고 있던 책이 모두 팔려 예약 판매를 하거나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곳들도 있었는데요.

세계 3대 문학상이죠, '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부터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가의 대표작을 한번에 만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명숙 / 교보문고 광화문점 문학파트장 : 어제는 2백 권 정도 있었던 책들은 다 나갔고요. 오늘은 일단 최대 종당 백에서 3백 부 정도가 들어올 예정인데 그것도 오늘 안에 다 소진이 될 것 같습니다.]

근처 광화문에서 만난 출근길 시민들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한목소리로 축하 인사를 보냈습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그런 만큼 자랑스럽다, 마치 내가 상을 탄 것처럼 기분이 좋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김민서 / 서울 평창동 :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금요일마다 퇴근하고 꼭 서점을 들르는데 오늘은 꼭 들러서 한강 작가님 책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이 / 서울 행당동 :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팔린다니까 좀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것 같아요. 너무나 오랜만에 받은 두 번째 상이잖아요, 그래서 자랑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퇴근길에 서점 들러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늘이 마침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만큼 오후로 갈수록 서점가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찾는 사람들로 붐빌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교보문고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심원보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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