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재취업했던 필리핀 이모님 2명 강제 출국…"과도한 감시" 지적

'청소부' 재취업했던 필리핀 이모님 2명 강제 출국…"과도한 감시" 지적

2024.10.14.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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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재취업했던 필리핀 이모님 2명 강제 출국…"과도한 감시" 지적
지난 8월 인천공항에 입국한 필리핀 노동자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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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에 서울의 근무지를 무단 이탈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두 명이 강제 출국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앞으로 5년간 한국 입국도 금지됐다.

출입국 당국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두 명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강제 출국당했다. 이들은 추석 연휴인 지난달 15일 서울 역삼동 숙소를 무단 이탈했다가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청소부로 재취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들에 대한 한국의 '과도한 감시'가 이탈 사유라고 말했다.

베르나드 올라리아 필리핀 이주노동부 차관은 현지시각 지난 9일 GMA방송 뉴스 인터뷰에서 "두 명의 가사 관리사는 청소부로 일할 수 있는 다른 일자리를 찾았다가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과도한 감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필리핀 측이 언급한 '감시'는 통금 논란을 낳은 야간 인원 확인 절차로 추정된다.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시범 사업' 참여 업체는 그동안 가사 관리사들의 숙소 복귀 시간을 오후 10시로 정해두고 귀가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필리핀 가사 관리사들이 통금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지난달 26일부터 귀가 확인제를 폐지하고 전면 자율 운영으로 전환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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