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더 있다! 시작에 불과...” 불법도박 이진호, 100억 대 판돈? 죄질 나쁜 이유

“피해자 더 있다! 시작에 불과...” 불법도박 이진호, 100억 대 판돈? 죄질 나쁜 이유

2024.10.17. 오후 3: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10월 17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문화일보 안진용 문화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개그맨 이진호 씨가 불법 도박에 빠져서 수십억 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자수하는 듯한 고백을 했습니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고 곧 정식 수사에 돌입한다고 합니다. 최근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뉴진스 멤버 하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화제가 됐는데요.관련 소식들 문화전문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 전화 연결합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문화일보 안진용 문화전문기자(이하 안진용): 네 안녕하세요. 안진용입니다.

◆박귀빈: 이진호 씨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불법 도박을 했다고 SNS에 글을 직접 올렸습니다. 내용을 보니까 좀 심각한 것 같아요. 지금 어떤 내용으로 정리가 됩니까? 간단히 설명 좀 부탁드려요.

◇안진용: 일단 지난 14일 오전에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는데 핵심은 이겁니다.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했는데 그 빚이 늘다 보니까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왔다는 거죠. 결국 본인이 더 이상 이걸 갚을 능력도 되지 않고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외부적으로 밝히게 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박귀빈: 글을 올린 때를 보면은 새 프로그램 제작 발표회를 1시간 앞둔 시점이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게 궁금한 거죠. 왜 하필 그 시점에 그런 글을 올린 걸까 이거 어떻게 보세요?

◇안진용: 미리 준비된 글은 아니었다는 얘기로 보여요. 왜냐하면 그 제작 발표회 담당 PD도 이 행사 직전에 들었다고 했거든요. 만약에 본인이 마음을 먹고 있었고 준비를 했다면 제작진 그리고 동료 개그맨들도 피해를 보게 되니까 양해를 구했겠죠. 그런 과정이 없었다는 겁니다. 이게 기자들은 알 텐데 주말 사이에 관련 제보들과 얘기들이 굉장히 나왔어요. 그래서 기자들의 취재가 시작이 됐고 월요일 아침부터 소속사로 계속적인 사실 확인 연락이 갔겠죠.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판단을 했을 것 같고 그러려면 이 제작발표회에 나가지 않아야 되는데 그 이유를 둘러대기도 쉽지 않잖아요. 결국 본인이 여기서 더 이상은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냥 양심 고백처럼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엄밀히 말해서 제가 볼 때는 양심 고백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양심 고백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 이미 해결이 된 뒤에 사실은 제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라고 하는 게 양심 고백인데 이건 이제 시작이거든요. 본인이 이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게 경찰 조사를 거쳐서 검찰로 송치되고 기소가 돼서 재판을 받아야 되거든요. 결국은 이건 자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귀빈: 글을 올린 시점이 14일 월요일이고 기자님이 말씀하셨듯이 주말부터 기자분들이 막 취재를 하고 그랬다는 거는 그러면 기자님들 사이에서는 이진호씨 불법 도박 이 사태에 대해서 언제부터 좀 인지가 됐던 거예요?

◇안진용: 이게 제가 맨 처음 얘기를 들으면 그래도 몇 달 됐었어요.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얘기가 나온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이진호 씨가 계속 주변인들한테 돈을 빌린다였거든요. 그런데 왜 빌릴지 그리고 계속적으로 빌리는데 중요한 것은 빌릴 때는 얘기가 안 나옵니다. 못 갚았을 때 얘기가 나오죠. 돈을 수억 원대를 빌렸는데 이진호 씨가 못 갚고 있다. 왜 그럴까 그들도 나름의 파악을 해보겠죠. 그 과정 속에서 도박 얘기가 나왔고 그때만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직접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수면 아래에 있었다면 이제 관련돼서 피해 호소가 이어지고 결과적으로는 이진호 씨 역시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귀빈: 지금 말씀하셨지만 이번에 이진호 씨 사건 불거지면서 돈을 빌려준 동료 연예인들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지금 언급되는 분들 말고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빚 금액 어느 정도 수준인 거예요?

◇안진용: 일단 현재까지 연예인 피해 금액은 제가 취재한 바로도 10억 원이 훌쩍 넘는 수준이고요. 연예인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돈을 빌려줘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연루된 것만으로 구설이 되기 때문에 지금 쉬쉬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결과적으로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경찰 조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겠죠. 그 과정 속에서 피해자가 더욱더 늘어나고 금액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이에요.

◆박귀빈: 혹시 기자님이 취재하시다 보면 어떻게 피해자가 더 나올 것 같으세요? 어떠세요?

◇안진용: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요. 그나마 연예인들 같은 경우는 유명인들이니까 취재선상에서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방송 관계자, PD 작가라든지 이런 방송계에 있는 분들도 여러 이진호 씨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파헤치다 보면 피해 규모는 지금보다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귀빈: 근데 이진호 씨가 이미 6월에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도 알려졌거든요. 이것도 불법 도박 관련된 거예요?

◇안진용: 정확히 불법 도박 때문이다 라고 저는 이렇게 정해진 건 아닌데 일단 지난 6월이었어요. 고소장이 접수가 됐어요. 돈을 빌려줬는데 안 갚는다는 거죠. 사기죄로 고소를 했는데 사기가 성립되려면 크게 두 가지예요. 돈을 빌릴 때 돈을 갚을 의사가 있었는지 그리고 갚을 능력이 됐는지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돈을 빌린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볼 때 갚지 않는다는 게 전제가 된다고 보기 때문에 사기에 해당이 되죠. 그런데 중요한 건 이게 취하가 됐어요. 왜 그랬을까요? 이진호 씨가 돈을 갚았기 때문이죠. 이 부분도 사실 저는 죄질이 좋지 않다고 보는데 결국 본인에게 직접적인 법적 문제를 제기하고 압박을 가했을 그 돈을 먼저 갚고 지금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거액임에도 불구하고 채무를 제대로 갚고 있지 않다는 거죠.

◆박귀빈: 그런데 그런 사건이 이미 6월에도 있었고 그런 내용들이 글쎄요. 주변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을까 싶은데 제가 궁금한 건 그럼 동료 연예인들 입장에서도 이진호 씨의 그런 사건 고소 고발건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그랬다면 이렇게 큰 돈을 빌려주기가 사실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굉장히 여러 명에게 굉장히 큰 금액을 빌렸잖아요. 이게 뭐라고 하면서 돈을 빌렸길래 이렇게 많은 피해자가 나왔을까요?

◇안진용: 이진호 씨가 직접 고백했습니다. 2020년에 시작했다고 벌써 4년 전이죠. 굉장히 장기간에 걸쳐서 돈을 빌렸고 최근에 빌린 건 아닙니다. 최근에는 소문이 계속 나왔기 때문에 돈을 더 이상 빌릴 수 없는 상황이 됐던 거고요. 그전까지는 본인이 부모님 일로 인해 돈이 급하다 세금을 납부해야 해서 돈이 필요하다 이렇게 본인의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면서 돈을 빌려왔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 본인들이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렇게 돈을 빌려준 건데 중요한 건 지금 돈을 빌려준 피해자가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게 굉장히 불편한 상황이 됐어요. 대중들이 바라볼 때는 이런 개인적인 돈 거래가 결코 좋아 보이지는 않거든요. 게다가 억대에 해당이 되니까요. 물론 차용증을 주고받은 BTS 지민 사례도 있지만 차용증을 주고받지 않은 사례도 있거든요. 워낙 친분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중요한 거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도박 자금은 갚을 필요가 없다. 라는 얘기예요. 그런데 이건 법적으로 맞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분들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도박 자금인 걸 알고 빌려준 게 아니라 개인적인 어떤 사정 때문에 빌려 때문에 이분들은 도박과는 전혀 아는 바가 없어요.그렇기 때문에 도박 자금을 빌려준 것이기 때문에 돈을 안 갚아도 된다. 이건 성립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박귀빈: 기자님이 이번에 이진호 씨 사건으로 인해서 이름 거론되는 연예인들 혹시 직접 취재해 보셨어요?

◇안진용: 취재를 해봤는데 일단 이진호 씨 같은 경우는 직접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요. 다른 피해 입은 연예인 쪽이랑도 소통을 해 봤는데 기본적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걸 굉장히 조심스러워 합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문제제기를 한다 그럼 뭐냐 결과적으로 동료 연예인을 대상으로 어떠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되거든요. 사기죄로 돈을 못 갚았을 때는 사기죄로 고소를 할 수 있고 또 가압류를 걸고 이런 게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편하기 때문에 정말 냉가슴을 앓고 있는 상황이에요.

◆박귀빈: 그러니까 동료 연예인 피해자들이 지금 그런 심경인 거예요.

◇안진용: 네네 맞습니다.

◆박귀빈: 이번 사건에서 기자님이 보실 때 혹시 이해할 수 없는 부분 특히 주목하는 부분 있으세요?

◇안진용: 이 많은 금액이 넘어가는 동안 굉장히 장기간 4년에 걸쳐서 돈을 빌렸는데 이렇게 소문이 늦게까지 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인 거죠. 그러면 미리 좀 이걸 누군가가 중간에서 차단을 했더라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피해가 커질 때까지 정말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는지 그 부분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박귀빈: 주변에서 뭐 아주 친한 연예인 그러니까 친구 정도의 관계가 되는 동료들도 이 사실을 몰랐을까요? 이진호 씨가 주변인한테 돈을 많이 빌리고 있다라는 소문은 이미 났었고 그런데 누군가는 이 사람이 지금 그 돈을 불법적으로 쓰고 있다 라는 걸 인지한 사람이 없었을까요?

◇안진용: 그 부분은 사실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어서 알고 있었다고 해도 내가 알고 있었다고 얘기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일종의 방조가 되거든요. 도박하는 걸 알면서도 그냥 묵인하고 있었다는 식의 그래서 나는 알았지만 차마 지인이기 때문에 얘기를 못했다 그런 식의 발언은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합니다.

◆박귀빈: 이번에 이진호 씨가 채무 관련해서 내 힘으로 꼭 변제하겠다 약속을 하긴 했습니다. 근데 앞으로 방송 활동하기 어렵지 않겠어요? 그리고 금액도 수십억 대에 이르는데 이게 사실상 변제 가능할까 이거 어떻게 보세요?

◇안진용: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우려가 되는데 지금 이 시점에 제일 중요한 건 제가 볼 때는 이진호 씨는 잘못을 어느 정도 인정을 했고 드러났기 때문에 처벌을 받게 될 겁니다. 제가 제일 우려하는 것은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냐 여부예요. 누군가 피해를 입었는데 그 피해가 제대로 변제가 돼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이거는 나중에 이제 이진호 씨가 재판에 가게 되면 형량이 있잖아요. 합의를 봤냐 용서를 받았냐 피해 변제를 했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본인이 돈을 갚아서 그만큼 피해자가 줄어들었다 그러면 형량도 줄어드는데 그렇지 않았다. 형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도박죄 관련돼서 말씀드리면 지금 얘기 나온 것만 도박 자금으로 빌린 게 한 20억 원 이상 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제가 볼 때는 궁극적으로 100억 원대 이상 도박으로 경찰이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만약에 10억을 가졌다고 했을 때 1억씩 10번 걸어서 다 잃었다. 이건 10억 원의 도박판이 맞는데 도박이라는 게 잃고 따고하잖아요. 제가 1만 원짜리 도박을 100번 하면 이건 1만 원짜리 도박판이 아니라 100만 원짜리 도박판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진호 씨가 어느 정도의 돈을 오가면서 도박을 했느냐 이 부분에 따라서 도박 규모가 정해지기 때문에 그것 역시 형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사실은 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지면 이제 이것도 짚어봐야 돼서 여쭤보면 프로그램에도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이것도 앞서 새 프로그램 제작 발표회 1시간 전에 발표가 된 사안이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게 제작 발표회도 하고 그래야 프로그램도 되고 다른 분들도 함께 잘 갈 텐데 이게 이미 첫 회는 공개가 된 상태예요. 또 이거 앞으로 어떻게 될 걸로 보이세요? 일단 이진호 씨 출연분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안진용: 일단 첫 회가 공개된 넷플릭스 코미디 프로그램은 편집 없이 출연을 해요. 왜냐하면 이게 단체 팀전으로 구성이 되는데 코미디라는 게 맥락이 있잖아요. 이진호 씨 부분만 일률적으로 배제한다고 해서 흐름이 이어지는 게 아니라는 거죠. 결국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이 부분은 편집 없이 그냥 방송하기로 했고요. 그리고 이진호 씨가 참여하는 다른 예능 같은 경우는 최대한 편집을 하고 그리고 향후 이진호 씨를 더 이상 출연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귀빈: 어쨌든 프로그램에도 상당하게 지금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함께 출연한 분들도 피해자가 된 겁니다. 근데 참 이전에도 연예인 불법 도박 이슈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연예인들 왜 이렇게 어떻게 이렇게 불법 도박에 빠지는 건가요? 취재하시다 보면 어떻게 판단하세요?

◇안진용: 많이들 그걸 물어보시는데 연예인이어서 도박을 더 많이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유명인이기 때문에 그들이 더욱더 크게 부각이 되는 거죠. 최근에 불법 도박 같은 경우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문제거든요. 그런데 왜 연예인들이 이렇게 도박에 빠지는지는 그래도 합리적으로 추론을 해보면 일단 요즘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온라인 불법 도박을 많이 하잖아요. 연예인들이 이렇게 얼굴이 드러나길 꺼리기 때문에 온라인상 자기가 익명으로 이 게임을 즐긴다 그런 측면이라고 볼 수 있고 일단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예전에 이런 일로 연루됐던 연예인과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워낙 생활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밤에 잠이 잘 안 오는데 그러다가 무심코 한 번 했다 빠지게 됐다는 거예요. 그리고 촬영장에서도 대기 시간이 굉장히 길잖아요. 그럴 때 잠깐씩 짬을 내면서 정말로 조금씩 하던 게 결국은 습관이 됐고 이런 큰일로 번졌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다 핑계죠. 왜냐하면 대다수의 연예인들은 이렇게 하지 않거든요. 안 그런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내가 그 잘못을 저지르면 그 사람 개인의 잘못이지 연예인 전체가 도박을 많이 한다라고 이걸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박귀빈: 예예 맞습니다. 이번 이진호 씨 사건 관련해서도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 이런 거 봤던 것 같아요. 이진호 씨가 사업 투자 실패를 했는데 그게 원인이었다 이런 보도도 나오던데 이건 사실 확인이 된 건가요?

◇안진용: 생각을 해보세요. 사업에 실패해서 도박을 했다 이게 인과관계가 있나요? 물론 이거를 하나씩 따져보면 사업에 실패해서 그 실패한 자금 누군가에게 빌렸을 수도 있죠. 그 자금을 되찾기 위해서 결국은 돈을 벌려고 도박을 했다. 이것도 얘기가 말이 안 돼요. 다른 사람들은 보통 정당히 일을 해서 그에 따른 돈을 버는데 본인은 도박을 통해서 탕진한 사업 자금을 다시 마련하려고 했다. 이것도 말이 안 된다는 거죠. 결과적으로 볼 때 이진호 씨가 사업에 실패를 했건 안 했건 그게 도박으로 이어지는 어떤 사유라 볼 수는 없다는 겁니다.

◆박귀빈: 이번 사건 이거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지금 끝난 게 아니라 이거 지금 시작이라고 봐야 되는 거잖아요.

◇안진용: 시작이죠. 경찰 조사도 아직 시작도 안 했고요. 조사 후에 검찰로 송치가 되면 검찰이 판단 후에 재판 기소를 하면 그때부터는 재판이 진행이 되겠죠.

◆박귀빈: 경찰 내사 착수하고 정식 수사 돌입한다고 발표했더라고요.

◇안진용: 네네 맞습니다.

◆박귀빈: 실형으로 처벌받을 가능성 있겠네요?

◇안진용: 규모가 굉장히 중요해요. 도박을 어느 정도나 일단 4년이면 꽤 장기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러면 4년 동안 어느 정도를 했느냐 도박 규모를 생각해 봐야 되고요. 그리고 돈을 결국은 받지 못하게 될 연예인들이 사기죄로 추가 고소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기 같은 경우는 범죄수익 50억 미만일 때 3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수 있거든요. 이렇게 놓고 봤을 때 최종적으로 이진호 씨가 어느 정도의 돈을 빌린 후에 변제하지 못했는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이진호 씨 불법 도박 관련해서 지금 피해자 나온 사건에 대해서 좀 짚어봤고요. 짧게 이것도 여쭤볼게요. 뉴스의 하니씨가 국정감사에 출석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사례 고백하면서 눈물도 흘렸는데요. 기자님 뭐 어떻게 보셨을까요?

◇안진용: 일단 귀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죠.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환기하는 차원에서라도 필요한 일이었다 이런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데 제가 앵커님께 하나 여쭤볼게요. 이번 국정감사에서 기억나는 게 뭐가 있으세요?

◆박귀빈: 국정감사에서 하니 씨가 출석한 것 자체가 굉장히 큰 화제였죠.

◇안진용: 그렇죠 국정감사는 정말로 큰 일인데 그 안에서 대중이 대부분 기억하는 것은 한희 씨의 출석이에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문제가 되지 않나 싶은데 일단 하니씨 주장부터 살펴보면 주장은 있는데 입증이 어렵다는 거죠. 결국 같은 주장의 반복인데 양측 모두 본인이 괴롭힘을 받았다는 사람과 하지 않았다는 사람 모두 물증으로 이것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상황인 거죠. 그런데 저는 정말 중요한 것은 노동 당국에서 볼 때는 하니가 당한 일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하려면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이 돼야 되고 그런데 확인이 안 됐다는 거죠. 그리고 한의가 과연 근로자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봤을 때 사실 지금 직장 내 괴롭힘 근로기준법에 따라서 근로자로는 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서 왜 그러면 하니 씨를 불렀는지 저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뻔히 외국인인 걸 알면서 이게 소통에 문제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는데 왜 통역을 같이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사진 찍는 국회의원의 모습도 또 포착이 됐죠.

◆박귀빈: 하니씨가 외국인이죠. 베트남계 호주인이었던가요?

◇안진용: 그렇습니다. 베트남계 호주인입니다. 그래서 어떤 특정 단어를 잘 못 알아들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게 있었는데 국정감사 정도 자리였으면 이걸 미리 생각을 해서 통역을 배치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하지 않았다는 거고요. 어떤 국회의원들은 사진 찍는 모습 때문에 계속 구설에 올랐고요. 또 하니씨를 찍는 고정 캠을 설치하고 라이브 방송을 하는 국회의원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놓고 봤을 때 다시 한 번 여쭤보면 그거예요. 국정감사 뭐가 떠오르시나요? 이거는 앵커님뿐만 아니라 제가 주변에서 많이 물어봤는데 하니 말고 사람들이 기억하는 게 거의 없습니다. 이게 환노위에서 열렸다는 것 자체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제가 볼 때는 이게 문제라는 거예요. 결국 일종의 국정감사 스타라는 이런 것 때문에 조금 더 이슈를 받기 위해서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활용을 한 게 이용을 한 게 아닌가 싶고 결국 이를 통해서 어떤 결론이 도출됐느냐 그게 없다는 게 저는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박귀빈: 어찌 됐건 지금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 소송 이거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거죠.

◇안진용: 지난 11일에도 양측이 가처분 관련해서 재판이 진행이 됐는데 일단 오는 25일까지는 어떤 판단을 내려본다고 하니까 과연 누구의 손을 재판부가 들어줄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일보 안진용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진용: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