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없이 19일 합숙하면 185만 원"…경쟁률 최고 '꿀알바' 정체

"핸드폰 없이 19일 합숙하면 185만 원"…경쟁률 최고 '꿀알바' 정체

2024.10.18.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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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사이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지 포장 아르바이트 공고가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선발된 사람들은 오는 27일부터 19일 동안 하루 8시간씩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인쇄공장에서 합숙하며 근무하게 된다.

19일간 일하고 지급되는 돈은 185만 원으로 하루 9만 7천 원 정도를 받는 셈이다.

주요 업무는 수능 시험지의 인쇄 상태를 검수하고 포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험지를 직접 만지는 일이다 보니 몇 가지 엄격한 조건이 붙는다.

공고에 따르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20~60대 남성만 지원할 수 있다. 합숙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동성만 뽑는 것으로 보인다.

합숙 생활을 하는 업무 특성상 폐소공포증, 공황장애 등 건강 문제가 있으면 지원할 수 없고,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

근무 기간 내 휴대전화와 노트북, MP3, 전기면도기, 헤어드라이어 등 전자기기는 일체 사용 금지이며 바깥에 나갈 수 없는 조건이 붙었다.

작업복, 칫솔, 면도기, 수건, 슬리퍼, 속옷, 샤워타월, 텀블러 등은 가져갈 수 있고 만화책이나 잡지 등은 반입된다. 또 흡연자는 매점이 없으므로 담배를 충분히 가져와야 한다.

또 가족 중 수능 수험생이 있으면 입소할 수 없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 증명서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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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를 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디지털 디톡스 해주고 돈도 번다", "1개월도 아니고 19일만 일하는데 목돈을 번다는 게 메리트"라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감금 생활과 다를 게 없네", "조건과 비교해 일당이 짠 거 같다" 등 의견도 있다.

한편 이번 공고의 접수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였으나 16일 오후 1시 20분쯤 접수가 마감돼 웹사이트에서 내려간 상태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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