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마세라티 뺑소니범'…'불법 사이버도박' 사업 연루

정체불명 '마세라티 뺑소니범'…'불법 사이버도박' 사업 연루

2024.10.18.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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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마세라티 뺑소니범'…'불법 사이버도박' 사업 연루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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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뺑소니 사건으로 구속 송치된 30대 운전자가 불법 사이버도박 사업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8일 "마세라티 운전자 김 모 씨(32)가 불법 인터넷 도박 사업에 관여한 정황을 일부 파악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장기간 태국에 머물거나 주변국을 여러 차례 오고 갔는데 그동안 직업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경찰은 점조직 형태로 역할을 나눠 움직이는 불법 도박 범죄의 특성상 김 씨가 자금 세탁 또는 대포통장 모집 등과 같은 특정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김 씨가 몰다 사고를 낸 마세라티 차량 소유 법인 대표 A씨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해당 법인은 대포차로 의심되는 차량 10대를 소유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연인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 사고로 연인 중 여성 1명이 숨졌고, 남성 1명은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또래 지인들의 도움으로 대포폰을 사용하면서 대전·인천·서울 등지에서 도피 행각을 벌였다.

해외로 도주하기 위해 두 차례 비행기표를 예매했지만 출국금지 조처를 우려해 탑승을 포기했다가 도주 이틀 만인 지난 26일 서울 강남에서 검거됐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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