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원' 출연 50억, 10년째 방치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원' 출연 50억, 10년째 방치

2024.10.21.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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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원을 위해 내놓은 50억 원이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받은 자료를 보면,

옥시는 2014년 3월, 환경부와 환경부 산하 환경보전원과 협약을 맺고 '원인 미상 간질성 폐 질환자와 가족 지원'을 명목으로 50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집행된 금액은 최초 사무국 운영경비 2천7백만 원이 전부였고, 방치된 나머지 돈에 이자가 붙으면서 잔액은 58억2천백만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당시 협약서엔 법률적 문제나 법적 책임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이 명시됐지만, 기금 지원을 받으면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 피해자들은 돈을 받길 거부했습니다.

강 의원은 현재까지 기금 운영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아 기금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환경부가 활용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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