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촉법소년이라 괜찮아"...경비원에 욕하는 초등생 훈계했더니 흉기 휘둘러

"난 촉법소년이라 괜찮아"...경비원에 욕하는 초등생 훈계했더니 흉기 휘둘러

2024.10.22.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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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경비원에게 욕설하는 11살 초등학생을 훈계하던 40대 남성이 해당 학생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어제(21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서울 신림역 근처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 유 모 씨가 초등학생 A(11)군 일행에게 차량이 다니는 아파트 입구 대신 안전한 곳에서 놀 것을 권유하자 A군이 욕설로 대응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40대 남성 B씨가 "어른에게 왜 욕을 하냐"며 A군을 훈계했다. 그러자 A군은 "당신이 뭔데 시비냐. 칼에 찔리고 싶냐"고 소리쳤다. 이후 A군은 가방에서 검은 천에 싸인 흉기를 꺼내 B씨를 향해 휘둘렀다. 다행히 B씨는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사건 발생 후 관악 경찰서는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A군은 특수상해죄로 서울가정법원에 소년범으로 송치됐으나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근 이 같은 촉법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검찰에 넘겨진 촉법소년은 6만 5,987명이다. 이들 중에는 방화 263명, 강도 54명, 살인 11명 등 강력범죄자도 포함돼 있다. 촉법소년은 2019년 8,615명에서 지난해 1만 9,654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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